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2부 3부 4부 작품 해설 ㅣ 나영균 작가 연보 |
Doris May Lessing
도리스 레싱의 다른 상품
나영균의 다른 상품
|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도리스 레싱의 『마사 퀘스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62번)으로 출간되었다. 식민지 아프리카의 영국 여성이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도리스 레싱의 체험이 다분히 녹아들어 있는 자전적 소설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도리스 레싱이 “회의와 열정, 환상의 힘을 통해 분열된 현대 문명 세계를 응시하고 여성의 삶을 체험을 통해 풀어낸 서사 시인”이라며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으며, 특히 『마사 퀘스트』는 “‘해방된 여성’의 심리와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레싱은 이 소설을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 지배 세력과 피지배 세력 간의 불화의 세기인 20세기가 키워 낸 세대가 겪어야 했던 성장통과 그들이 발견한 새로운 세계를 그리고 있다.
우리 시대의 격동과 염원, 그리고 그 비극적 결말이 낳은 아이들의 이야기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스페인 내란이 일어나던 1930년대, 아프리카의 한 영국 식민지 국가. 마사 퀘스트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농장을 하는 영국인 부모와 사는 열다섯 살 소녀이다. 그녀는 활기차고 열정적이며, 경험과 지식에 항상 목말라한다. 그러나 자신이 사는 외진 마을뿐 아니라 위선적이고 무능한 부모까지 모든 것이 불만스럽고, 판에 박힌 생활이 지겹다. 마사의 유일한 도피처는 이웃에 사는 유대인 소년이 빌려 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기 시작하던 그녀는 결국 이웃 도시로 나가서 작은 법률사무소에 타이피스트로 취직한다. 그녀에게는 큰 세상인 이 도시에서, 경험하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했던 진정한 삶과 마주하기를 고대한다. 부모와 농장과 어린 시절의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온 도시는, 아프리카라는 대륙과 마찬가지로 거칠고 광대하지만 뚜렷한 한계가 그어져 있는 곳이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로 보이나 인종적 긴장감과 적대감이 짙게 깔려 있다. 마사는 공산주의 모임에 나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데, 새로이 맛본 자유는 그녀에게 충격과 혼란만을 줄 뿐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도 모순을 발견한 마사는 마침내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성이 나서 퉁퉁 부어 시뻘건 목 뒤가 옷깃 위로 비어져 나온 그가 야비하고 추해 보였다. 그녀는 생각했다. ‘지금이라면 나를 해방시킬 수도 있어. 그와 꼭 결혼할 필요는 없어.’ 그러나 동시에 자기가 어쩔 수 없이 그와 결혼하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원하든 말든 그녀는 결혼을 향해 끌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또한 마음속에서 이 남자와 결혼한 상태로 계속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용히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폭력의 아이들’ 시리즈의 첫 권인 『마사 퀘스트』는 마사가 결혼하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결혼한 상태로 오래 있지 않을 것’이라는 속삭임이 들려온다. 결국 마사의 탐색과 탐험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며, 이어지는 ‘폭력의 아이들’ 시리즈, 나아가 다른 작품들로 연장되어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