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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 불타오르는 적벽
1장 적벽대전 2장 헛수고만 한 주유 3장 유비의 세력 확장 4장 미꾸라지 같은 제갈공명 5장 새장가 드는 유비 6장 주유 대신 방통 7장 마초와 조조의 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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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수채가 저만치 앞에 보일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황개가 칼을 들어 신호를 보내자 군사들이 일제히 불화살을 쏘아 댔다. 동남풍을 등에 업은 불길은 날름거리며 사정없이 배들을 집어삼켰다. 문빙의 순시선들은 앞뒤 가리지 못하고 그대로 자기 진영의 배에 다가가 폭탄처럼 화염을 뿜으며 자폭했다. 화선 이십 척이 수채 안으로 몰려들자 순식간에 전선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게다가 쇠사슬로 묶어 놓아 쉽사리 도망갈 수도 없었다. 아무런 방비도 않고 있던 조조 군은 고스란히 화마에 당하고 말았다.
--- p.26~27 「1장: 적벽대전」 중에서 황충과 관우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맞붙었다. 황충은 큰 칼을 휘두르며 돌진하고 관우는 청룡도를 휘두르며 찌르고 들어갔다. 황충이 몸을 틀어 옆으로 빠져나가면서 관우의 머리를 내리치자 관우가 청룡도를 들어 황충의 칼을 막아 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용호상박이었다. 칼과 청룡도가 맞부딪칠 때마다 불똥이 튀었고, 천둥번개가 치듯 천지가 요동쳤다. 백 합이나 맞붙어 싸웠지만 둘의 싸움은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말들이 지쳐 발걸음이 무뎌졌다. --- p.99 「3장: 유비의 세력 확장」 중에서 “형주를 잠시 빌려 쓰다가 우리만의 영토를 얻으면 그때 돌려주겠다는 약조를 하면 어떻겠소?” 어처구니없는 제안이었다. 문서를 써 주고 시간을 때우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노숙으로서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도대체 무슨 땅을 빼앗아 어떻게 돌려주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물론 전국 각지를 영웅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땅을 얻기가 쉽지 않소. 그렇지만 서천의 유장이 어리석고 유약하니까 우리가 그 땅을 쉽게 얻을 수 있소. 그리되면 형주를 돌려주겠소.” --- p.120 「4장: 미꾸라지 같은 제갈공명」 중에서 동오의 제장들은 저마다 감동에 젖었다. 눈물을 찍어 내는 장수조차 눈에 띄었다. 제갈공명이 노린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심지어 노숙조차도 생각이 흐트러졌다. 제갈공명은 인정 많은 선비고, 주유가 소견이 좁아 스스로 화를 못 이겨 죽은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이처럼 제갈공명은 비통하게 통곡하며 동오 백성들의 원한을 햇살 아래 눈처럼 잔잔히 녹여 버렸다. --- p.182 「6장: 주유대신 방통」 중에서 다음 날 아침, 서량 군사들과 조조 군사들이 동관 밖에서 서로 마주했다. 조조가 서량 군사들을 훑어보았다. 그들은 모두 강인한 강군이었다. 사납기가 호랑이 같았고 용맹하고 대부분 건장했다. 그중 유독 얼굴이 희고 입술이 붉은 장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로 마초였다. 어깨가 떡 벌어지고 기상이 넘쳐흐르는 것이 타고난 장수였다. 흰 전포에 은색 갑옷을 입어 햇살에 번쩍이는 모습이 눈부실 지경이었다. --- p.212 「7장: 마초와 조조의 대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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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불타오르는 적벽
적벽에서 대패한 조조는 유비 군에게 쫓기다가 관우의 배려로 목숨을 건진다. 이후 손권과 유비는 형주지역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명분을 내세우며 치열하게 대립한다. 유비를 손권의 누이와 혼사를 맺어 은밀히 그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려던 주유는 제갈공명의 기지를 이기지 못하고 전쟁에서 얻은 상처로 결국 숨을 거두게 되고 조조는 서량군 마등 부자를 죽이고 도망간 마초 뒤를 쫒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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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계획 30년, 원고 정리 5년
어린이 청소년 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 필생의 역작!! 현대적인 문장으로 어린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삼국지 《삼국지》는 읽는 사람에 따라 역사서일 수도 있고 전략서일 수도 있으며, 처세술을 가르쳐 주는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또한 인물에 대해 알려 주는 전기일 수도 있고 재미를 추구하는 문학 작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 고정욱이 《삼국지》를 평역하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기준이었다. 저자는 제도권 교육 안에서 꿈은 잃은 청소년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영웅들의 서사에 희열을 느끼며 한 번뿐인 인생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내용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석하여 어린이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강연을 하듯이 작가 특유의 친절한 주석과 배경 지식을 소개한 최초의 삼국지 젊은 독자들에게 한문을 가르칠 목적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원전에 충실한 번역은 청소년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게다가 중국 고대사의 숱한 고사성어와 역사적 비유 등은 그 전말을 파악하지 않고는 책을 읽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석으로 쉽게 읽는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삼국지》는 방대한 곁가지 지식은 최소화하고 가독성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요소요소에 공을 들인 주석으로 저자가 마치 곁에서 강연하듯이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또한 주석에 간략한 지도를 추가하여 지리적 배경 지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내용 이해를 위한 주요 등장인물 일러스트와 배경 컷 수록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삼국지》는 작품의 생동감을 해치지 않고 빠른 장면 전개와 박진감을 살리면서 수정을 거듭했다. 내용이 난삽한 부분은 단순화했고, 중간중간 삽입되는 장황한 군더더기 이야기들은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필요한 경우 적절한 위치를 찾아서 재배치했다. 이는 독자들이 수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내용의 삼국지를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삼국지 전반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꼼꼼한 고증을 거쳐 작업한 주요 등장인물 27인의 일러스트와 주요 장면 컷을 담아 소설 속의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