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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세상에서 가장 큰 집
15. 하늘로 올라간 돈 16. 감나무와 할머니 17. 임금님의 말타기 18. 별에서 온 은실이 19. 노래 도둑 20. 예뻐지는 병원 21. 망원경 속의 나라 22. 우리 할머니 23. 나리와 따리 24. 고구려 새 25. 나무 대감이 된 바우 26. 목걸이 별 27. 임금님과 마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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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이 친구가 어딜 갔지?"
부잣집 청년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밭 가운데에 서 있는 허수아비를 보았습니다. 허수아비의 머리엔 친구의 밀짚모자가 얹혀 있었습니다. ‘오라, 알았다. 내가 비단 모자를 쓰고 오는 것을 보고는 부끄러워서 어디로 숨어 버린 모양이군. 저렇게 허수아비에게 밀짚모자만 맡겨 놓고 말이야.’ 부잣집 청년은 허리를 잔뜩 굽혀서 친구가 숨을 만한 곳을 두루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부잣집 청년의 눈에 친구의 얼굴 대신 금빛으로 익은 알곡들이 들어왔습니다. 알곡들은 줄기와 잎 사이에서 벙긋벙긋 웃고 있었습니다. 부잣집 청년은 입이 따악 벌어졌습니다. 그 너른 밭이 온통 탐스런 알곡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부잣집 청년의 고개는 차츰 아래로 숙여졌습니다. 자기는 일 년 내내 아무 하는 일 없이 친구들이나 찾아다니며 모자 자랑을 하는 동안, 이 친구는 이렇게 탐스런 알곡들을 키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잣집 청년은 자기도 모르게 비단 모자를 벗었습니다. 이전에는 이보다 더 멋진 모자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자라는 걸 깨달은 겁니다. “여보게 친구! 자네의 그 허름한 밀짚모자가 진짜 멋진 모자였네.” 부잣집 청년은 눈앞에 마치 친구가 서 있기라도 한 듯 중얼거렸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들판을 넘어와서 부잣집 청년의 이마를 어루만지고 지나갔습니다. --- 「부잣집 청년과 모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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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부모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화”
“50여 년 동안 동시와 동화를 써온 윤수천 동화작가의 동화선집” 초등학생 필수 동화책이자 베스트셀러 「꺼벙이 억수 시리즈」의 윤수천 동화작가가 그동안 발표한 작품 중 엄선하여 2021년 12월 동화선집 6권을 출간하였다.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을 수상한 이래로 동화집과 동시집을 꾸준히 발간한 윤수천 작가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동시에 깊이 있는 세계관을 추구하고 있다. 이 선집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고난과 역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제시하는 미덕을 엿볼 수 있다. 책장을 덮는 순간 어린이 독자는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