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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베스트셀러
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작가를 따라 작품 현장을 걷다
함정임
열림원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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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에세이 70위 독서 에세이 top2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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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사랑도 인생도 강물 따라 흐르고
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먼 곳을 돌아 그레이트넥에 이르다
잃어버린 시간, 되찾은 파리
기억, 현기증, 여행의 감정들
소설 주인공보다 더 극적인 벤야민의 몇 가지 장면에 관하여

2부

방랑의 기원, 영원의 거처
여기가 아니라면 그 어디라도
노르망디, 소설의 성좌
단편소설의 장소들, 장소의 양상들
단순한 삶으로의 긴 여정
카뮈의 루르마랭에서 박완서를 추억하다

3부

두 줄기 물결 따라 신화의 언덕으로
이스탄불,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찰나의 봄, 느린 사유
사랑의 은유, 화해의 긴 여정
사소설로 만나는 후지산, 삼경
글쓰기와 애도, 삶에서 문학으로

4부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의 소설 현장 속으로
아름다움에 빠지고, 아름다움에 죽고
순백을 향한 혼의 엘레지
새로움을 도모하는 방식, 또는 장소
해변의 노벨라 파라디소
생生의 바다, 쪽배의 환각

에필로그
참고 및 인용 도서

저자 소개1

咸貞任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불문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에 재직중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시와 현대 부조리극에 경도되었고, 거리와 광장보다는 도서관과 지하 소극장을 전전했다. 그때 대학 문학상에 시가 가작으로 뽑히는 바람에 제도권 문학지의 청탁을 받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그 문학지의 기자가 되었다. 그 후 계간지 편집장과 출판사 편집부장으로 일하며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문 편집했고, 프랑스 대사관 도서과에 다년간 협력했다. 2003년 계간 [동서문학]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불문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에 재직중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시와 현대 부조리극에 경도되었고, 거리와 광장보다는 도서관과 지하 소극장을 전전했다. 그때 대학 문학상에 시가 가작으로 뽑히는 바람에 제도권 문학지의 청탁을 받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그 문학지의 기자가 되었다.

그 후 계간지 편집장과 출판사 편집부장으로 일하며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문 편집했고, 프랑스 대사관 도서과에 다년간 협력했다. 2003년 계간 [동서문학]에 장편소설을, 인터넷 서점 예스24 웹진 '북키앙'에 미술 에세이를 연재했다. 2004년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밤은 말한다』, 『동행』, 『행복』, 『당신의 물고기』, 『아주 사소한 중독』,『버스, 지나가다』,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당신의 물고기』, 『네 마음의 푸른 눈』, 『춘하추동』,『저녁식사가 끝난 뒤』, 번역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실베스트르』를 펴냈고,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 『하찮음에 관하여』를 냈다. 그리고 유럽묘지예술기행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파리기행 『인생의 사용』, 미술에세이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에세이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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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14g | 118*188*20mm
ISBN13
9791170400752

책 속으로

헤밍웨이는 ‘전망 좋은 농장’이라는 뜻의 핑카비히아에 살면서 어부들과 어울렸고, 십삼 년째 되던 해에 “늙은 어부가 돛단배에서 홀로 나흘 밤낮을 청새치와 싸운다는 줄거리”의 소설을 썼다. 헤밍웨이의 집은 정원이 넓었고 한편에 노인이 탔던 필라호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앞에는 그가 기르던 개와 고양이들의 묘가 조성되어 있었다.
--- p.28

빌리지홀을 왼쪽에 끼고 호선형의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 들어가자 “붉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조지 왕 시절의 식민지 양식 저택”이 무성하게 가지를 늘어뜨린 고목 아래 조용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레이트넥 게이트웨이 드라이브 6번지. 풀밭에 젤다가 딸 스코티를 안고 있는 장면이 환각인 양 어른거렸다.
--- p.56

때로 현실의 몇 시간, 아니 며칠을 꿈에서 촉발된 장면을 쫓아 살고는 하는데, 청명한 아침 뜻밖에 환기된 벤야민은 세속적인 일들일랑 잠시 제끼고 그동안 끊임없이 파리를 드나들면서 떠돌아다녔던 거리들, 아케이드들, 그리고 도서관을 되살려내라고 나를 부추겼다. 나는 이런저런 글에, 심지어 소설에까지 개입시킬 정도로 벤야민을 둘러싼 장면들에 사로잡혀 있었다.
--- p.96

아차산 자락 아치울 마을에 새로 지은 선생님 댁을 생각하면, 나는 제일 먼저 박하차가 떠올랐다. 박완서 선생님은 새로 가꾼 뜰에 박하를 심었고, 손님들에게 그 박하잎을 우려낸 차를 내주었다. 선생님은 이사한 뒤 한동안 매일 아침 거실 창가에서 목도하는 일출 장면을 경이롭게 들려주었다. 그러나 선생님이 흥분한 목소리로 들려주던 그 장관을 내가 직접 본 적이 없기에 일출보다는 박하차의 향기가 뇌리에 박혔다.
--- p.189

아센바흐가 죽어간 해변의 모래밭을 걸었다. 걷는 대로 흔적이 되어 따라왔다. 석양을 등지고 소년이 서 있던 바닷가까지 나아갔다. 토마스 만에게, 아니 아센바흐에게 소년은 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현실에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것에 목숨을 바치는 족속이 작가이고, 예술가였다. 석양을 사라지고, 돌아오는 길은 멀었다.
--- pp.298~299

한강의 목록으로서의 애도 서사든, 박솔뫼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묘한 이야기든, 이들은 그 어떤 페이지에서도, 자기 안에 갇혀 있던 오래된 슬픔, 또는 자기 안팎에 떠도는 이름들을 제대로 호명해줌으로써, 신비로운 치유의 힘을 선사한다. 치유란 가벼워지는 것, 곧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 p.307

출판사 리뷰

프루스트의 파리,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
카뮈의 루르마랭과 박완서의 아치울 마을,
한강과 박솔뫼의 광주까지

소설과 여행을 사랑하는 작가 함정임
작가를 따라 세계의 작품 현장을 걷다


아름다움이란, 작품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어낸 사람, 곧 작가 그 자체임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쫓는 것이란 일종의 병임을 깨닫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소설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고, 여행을 떠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프루스트를 생각하며 파리로 향하는, ‘여기가 아닌 그 어딘가’를 꿈꾸며 작가와 작품을 쫓는 마음이 자신에게는 일종의 불치병이나 다름없다고 함정임은 이야기한다. “옛날 나의 가슴을 뒤흔들었던 소설이든, 막 작가의 손을 떠나 아직 인쇄소의 잉크 냄새가 나는 소설이든” 그에게는 “모두 노벨라 파라디소, 소설로 만나는 천국이다.” 시, 소설 가릴 것 없이 탐독하는 문학 애호가 함정임은 “밤낮없이” 여러 창작 현장을 기웃거리며 불후의 작품을 써낸 ‘그들’을 평생 사로잡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센강의 미라보 다리에서는 아폴리네르와 로랑생의 사랑의 추억과 실연의 아픔을, 시카고와 파리에서는 헤밍웨이 소설의 단서를, 그레이트넥에서는 피츠제럴드와 『위대한 개츠비』를 둘러싼 비극적 운명을, 파리, 카프리, 산레모를 거쳐 포르부에서는 벤야민의 마지막 장면을……. 현장의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분위기(아우라)”에 압도된 작가는, 시간을 초월해 나타나는 작품의 “구체적 장면들”에 붙들려 꼼짝하지 못한다. 책장 너머 생동하는 작가의 숨결을, “누군가의 문학이 비롯되는 원형들, 삶이 문학이 되는 진실한 힘들”을 발견하기 위해 그는 태양의 저쪽과 밤의 이쪽을 숨 가쁘게 가로지른다.

함정임은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런던이나 뉴욕, 더블린이나 파리에 갈 때, 그곳을 무대로 쓴 소설 한 권씩을 품고 가라고 권유하고는 한다. 예를 들면, 더블린에는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뉴욕에는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과 『브루클린 풍자극』을, 런던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이나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또는 『두 도시 이야기』를.” 어떤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하든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두 발로 걸어 다니며 보고 듣고 읽고 품어야 한다.” “소설 따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세상”에서 자칫 헛되게 보이는 이 황홀한 여정은 그에게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힘이 되어준다.


‘소설’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사랑이자 모험
읽고 쓰다보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게 된다

소설은 세계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소설은 세계를 혼합하고 또 포용하기 때문입니다.
─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중에서


“소설 따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세상”이라지만, 함정임은 “소설을 쓰는 일이, 그것으로 살아가는 일이, 비록 천 개의 바늘 끝이 머리 한쪽을 수없이 찔러대는 고통에 시달리는 일이라 해도, 황홀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한다. 아니, 나아가 “문장을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축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소설이 줄 수 있는 것. 소설이라는 장르가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것이란 무엇일까. 맑고 투명한데, 찌르듯 아프고, 아프면서 아름다움에 몸을 떨게 만드는 힘.”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으로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유년의 우주가 깨어 일어”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나’, 고적한 작은 마을에서 파리 귀부인의 삶을 꿈꾸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마담 보바리』의 ‘엠마’, 번화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습한 뒷골목을 배회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 휴양지에서 만난 소년의 치명적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죽음으로 치닫는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의 ‘아센바흐’……. “소설 덕분에, 이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매번 새롭게 지금 이곳에 태어나거나 도착하는 인물이 되고, 독자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불멸의 이름이 된다.” “현실이 수많은 소설을 낳지만, 때로는 소설이 현실을 보완하며 풍요롭게 이끌어가기도 한다.” 앞서 호명한 이름들이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 소설을 읽기에 이보다 더 충분한 이유가 있을까. “읽고 쓰다보면,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게 된다. 작가와 작품이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그곳,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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