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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서핑
고요한 균형을 타다
한문화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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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똑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는다
들어가기 푸른 마음챙김

바다 인식
관계에 주목하라
보드의 축복
함께하는 곳
바닷물 놀이
와이프아웃에서 배우기
돌고래 무리의 힘
물을 닮아가기
꾸밈없이 파도를 타는 자세
파도 안에서 얻은 자유
조수 이해하기
저기압과 서핑
계절 탐색하기
노즈 라이딩 기술
튜브 라이딩 기술
물의 호흡
자연이 주는 영감
자만과 겸손
소리 치유
서핑의 단순함
서핑의 정신
환영의 선물
서핑에 늦은 나이란 없다
무심한 마음, 선
서핑과 아름다움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2

샘 블리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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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Bleakley

마음챙김 서퍼이자 여행 작가, 지리학자, 서핑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영국 콘월 출신인 그는 다섯 살에 숏보드로 서핑을 시작했다. 열다섯 살 이후 롱보드로 옮겨가 케임브리지 대학 재학 시절 유럽 롱보드 챔피언십에 도전해 당당히 우승했다.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챔피언십 타이틀을 유지했고,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롱보드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인 롱보드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서핑과 마음챙김, 여행을 바탕으로 한 여러 권의 책과 수없이 많은 칼럼을 썼으며, 지속 가능한 관광 및 지리 해설자로서 강연, 이벤트, 워크숍 등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글밥 아카데미에서 출판 번역가 과정을 이수한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천 개의 우주』, 『소울 서핑』, 『디 앰비션』, 『카인드니스』, 『그 많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비정상체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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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34g | 143*172*11mm
ISBN13
9788956994277

책 속으로

나는 원래 긍정적이지도, 밝지도, 적극적이지도 않은 성격이었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런 단어들과는 오히려 거리가 먼, 맨 뒷줄에 앉길 좋아하던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다. 서핑을 시작하고도 한참 동안 나 자신이 변했다는 생각은 별로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교실에서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한 사람이 된 것이다. …… 이런 나의 변화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나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알고 있다. 우연히 시작된 서핑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언제인지도 모르게 나는 푸른 마음챙김이 가득한 사람이 되었다.
---「추천의 글」중에서

서핑을 처음 배울 때는 누구나 긴장하고, 심지어 불안의 연속이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유연하게, 그리 힘들지 않게 파도를 탈 수 있다. 또 자신감이 커질수록 물과 더 친밀해진다. 서핑은 우리를 파도의 주름 안으로, 신비롭게 고동치는 심장으로 데려간다. 파도타기의 즐거움을 묘사하는 스토크Stoke는 집중과 내려놓음이 동시에 일어나는 역설적 상태가 ‘푸른 마음챙김’ 안에서 뒤섞이며 균형을 이루는 것을 뜻한다. 이 ‘푸른 마음챙김’은 내적으로 사색하는 마음챙김과 조금 다를 수 있다.
---「들어가기」중에서

서프보드는 ‘셰이핑(서프보드를 제작할 때 보드를 깎아 형태를 잡아가는 과정)’된다고 표현한다(사람이 직접 작업할 때도 있고, 기계로 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프보드 또한 서퍼를 ‘셰이핑’한다. 서핑에서 마음챙김이란 서프보드를 한 사람의 신체 일부이자 성격, 그 사람만의 고유 개성을 담은 도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보드를 대하는 마음챙김은 환경 인식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서퍼는 발사나무, 대나무, 오동나무처럼 재생 가능하고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재료에 마음이 끌린다.
---「보드의 축복」중에서

와이프아웃을 단순히 서핑하다 넘어지는 신체 과정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넘어지는 순간, 파도에 묶인 에너지와 바닷물의 기세 등을 받아들이는 정서 과정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파도의 재빠른 움직임이 나보다 한 수 위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와이프아웃은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서퍼가 와이프아웃으로 순식간에 자아를 벗어던지고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성격이 우리 안에 스민다.
---「 와이프아웃에서 배우기」중에서

큰 파도를 정복하려면 자아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큰 파도를 타는 거장들은 의외로 겸손하다. 그들은 파도가 어느 때든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허파에 바람이 들면 가장 큰 적이 된다는 사실도 잘 안다. 부풀었을 때 좋은 건 부력조끼뿐이다. 아무리 그래도 조금씩 큰 파도를 타보는 건 훌륭한 교육이 된다. 그 과정으로 서퍼들은 세상이 그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지, 그 자신이 직접 경험을 만드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서퍼가 지금까지 겪은 가장 큰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는 순간, 바다는 변덕을 부리며 그를 내동댕이친다.
---「꾸밈없이 파도를 타는 자세」중에서

서핑을 배울 때 겪는 가장 흔한 문제가 뭘까? 부드럽고 규칙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야 하는데, 순간 공포감으로 호흡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와이프아웃이 될까봐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일어난다. 호흡을 잘 따라가고 그 순간에 몰입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명상과 마음챙김의 기본 기술에 집중한다. 그런데 방석에 앉아있을 때는 잘 되던 명상도 보드 위에서는 그렇지 않다. 보드 위에 서보려고 애쓰느라 정신이 나갈 지경인데, 어떻게 호흡을 따라가고 마음챙김을 한단 말인가. 마음챙김 서핑은 자신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주변 세상과의 관계 속에 있다. 이 관점을 바탕으로 초보자에게 조언하자면, 우선 자신의 호흡을 따라가는 건 잠시 접어두고 파도의 호흡을 따르자.
---「물의 호흡」중에서

켈트 미술에는 ‘트리쿼트라’라는 삼각 구도의 매듭 기법이 있다. 긴 타원형 모양의 물방울 세 개가 서로 연결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끈 하나로 꼬아 그렇게 보일 뿐이다. 테두리를 하나만 잘라도 삼각 구도의 대칭이 깨지고, 가운데 연결고리 하나만 잘라도 끈이 다 풀린다. 이 매듭은 몸과 마음, 심장을 단단히 엮어 분리 불가능한 ‘영혼’을 만드는 과정으로, 마음챙김을 상징하기도 한다. 푸른 마음챙김은 주의를 유지하면서 이 매듭의 견고함을 지키는 일이다.
---「서핑의 정신」중에서

모든 서퍼는 현재 실력과 관계없이 테이크오프한 뒤 해안을 향해 나아갈 때 시간이 정지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매우 짧은 순간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시간은 그대로 멈추고 고요한 공간이 나타난다. 서핑의 귀중한 열매를 맛보고 나면 분명 몇 번이고 다시 그 느낌을 갈구하게 될 것이다. 연습을 거듭해 단계가 올라갈수록 서핑의 섬세한 기술과 성취감은 점점 더 우아해진다.


---「서핑과 아름다움」중에서

출판사 리뷰

푸른 마음챙김이 대체 뭐기에
서프보드로 파도의 단면을 가르며 나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순수함으로 가득하다.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그 기쁨에 금방이라도 물이 들 것만 같다. 그런데 이들의 파도타기는 속도감과 전율을 즐기는 단순한 스포츠와 조금 다르다. 서퍼의 마음 안에는 스릴이나 긴장을 뛰어넘은 평정심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진정한 서핑의 정신, 푸른 마음챙김 덕분이다.

이 책은 앉아서 눈을 감고 마음을 모으는 일반적인 마음챙김과 거친 바다를 뚫고 만나는 ‘푸른 마음챙김’의 차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바다와 파도의 독특한 물성이 가져오는 푸른 마음챙김만의 과정과 결과를 생생한 경험으로 풀어낸다. 가령 명상에 가까운 마음챙김은 일과 중 잠시 시간을 내 내면에 집중하는 과정이기에, 하루의 습관 정도로 치부되지만, 푸른 마음챙김은 특별한 의식을 행하지 않아도 서퍼와 서프보드, 바닷물이 엮이는 사건 자체로 마음챙김을 불러온다.

푸른 마음챙김의 중심에는 바다가 있다. 서퍼나 서프보드는 바다가 문을 열어줘야 파도의 양날을 경험할 수 있다. 무섭게 휘몰아치는 파도의 내면이 얼마나 고요하고 부드러운지 알게 되면, 서퍼는 점점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파도의 균형점을 발견해 거대하고 장엄한 푸른 세계를 둘러볼 자격을 얻는다.

서핑에 관한 기본 지식과 태도를 배우는 시간
아무리 서핑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보면 기본적인 서핑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장면을 상상하며 하나하나 흡수해가는 전문 지식은 낯설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파도 위에서 움직이는 다양한 자세와 기술의 명칭, 서프보드의 디자인과 구성 요소, 파도의 움직임과 형태를 이해할 수 있는 용어 등을 접하면 서핑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어느새 머릿속의 ‘나’는 푸른 바다를 그리며 파도를 향해 패들링(보드에 엎드려 양손으로 물을 가르며 전진하는 기술)하고 만다.

다양한 서핑 기술과 실력을 좇는 것보다 더 중요한 태도에 대한 가르침도 빼놓지 않았다. ‘다가오는 파도 중 어느 너울을 잡아야 몰입의 경지에 닿을 수 있을까?’, ‘다음 파도에서는 어떤 자세나 기술을 취해야 할까?’와 같은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끊임없는 훈련도, 피나는 노력도 아니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다를 제대로 알아차리려는 태도다. 푸른 마음챙김은 ‘내 마음’이 아니라 ‘바다’에 있는 것이다. 서퍼가 바다라는 존재에 자신을 내맡기고, 자세를 결정짓도록 허락했을 때 서퍼는 바다 형태와 소리, 다가오는 파도의 움직임 등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서핑에 녹아들되 압도당하지 않기
롱보드 세계 챔피언이자 서핑 해설가인 저자는 다섯 살에 서핑 인생을 시작했다. 그래서 파도타기를 놀이처럼 접근하며 서핑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었다. 그는 파도를 타는 많은 이들에게 물 앞에서 겸손할 것을 강조한다. 서핑의 한 가지 기술을 익혔다고 다음 단계로 급히 넘어가기보다 기본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와이프아웃(서프보드에서 고꾸라져 물속에서 휘둘리는 것)을 충분히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핑에 녹아들되 압도당하지 않으면 서퍼는 겸손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다. 그렇게 불안함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챙길 수 있다.

이 책은 파도를 타는 다양한 기술이 바다의 어떤 속성과 맞닿아 있는지도 명상적으로 설명했다. 가령 롱보드의 노즈 위에 발을 올리고 타는 노즈 라이딩 기술은 서퍼의 무게와 서프보드의 기울기가 최적의 균형점을 찾았을 때 중력을 거스른 듯 파도를 탈 수 있다고 말한다. 파도 안에 생긴 터널 같은 공간을 통과하는 튜브 라이딩 기술은 인간의 창조성을 극대화하는 삼스카라의 순간으로 서퍼를 안내한다. 바닷물에 휩싸였다가 벗어나는 순간에 자연이 인간을 씻어주는 치유의 힘을 강력히 경험하는 것이다.

이처럼 서핑은 물의 흐름을 이해하고 물의 속성을 기리는 의식이다. 서퍼와 바다가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에너지를 주고받을 때 깊은 깨달음이 온다. 막 서핑을 시작해 파도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서퍼들에게는 이 마음가짐이 서핑을 향한 열정을 북돋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파도 위에서 고요한 균형점을 발견하고, 제대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을 때 서핑의 세계는 더 성숙하고 우아해진다.

추천평

“바다에서는 미래에 대한 걱정도, 과거에 대한 후회도 사라진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에 순응하며 집중하다 보면,
새로운 나를 만나고 더 사랑하게 된다.
《소울 서핑》은 서핑이 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미 서핑을 즐긴다면 자기 이야기처럼 읽힐 테고,
앞으로 서핑을 시작한다면 설렘 가득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송민 (서핑 국가대표팀 감독, 올림픽 서핑 해설위원)
“저자가 추구하는 서핑은 단지 최고의 기술을 연마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종, 성별, 장애 여부를 떠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넘어간다.
더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생태계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바다와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저자의
깊고 넓은 마음은 도교와 불교를 아우른다.” - 이초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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