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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u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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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무질의 대표작 국내 최초 완역!
《율리시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이은 20세기 문학의 정수 로베르트 무질(1880~1942)의 유작이자 대표작인《특성 없는 남자》는 미완성임에도《율리시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더불어 20세기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걸작이다. 무질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사람들이 처해있던 파편화된 사회의 시대정신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모든 것이 기술과 통계로 설명되는 시대와 실존의 위기를 마주한 개인들은 여러 민족으로 분열된 국가에서 정체성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특성들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특성 없는 남자’ 울리히는 완성되어 주어진 세상을 거부하며 ‘나의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기존의 삶과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작품의 형식에도 반영되었다. 무질은 감정과 체험이 설 곳을 잃은 시대에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이유로 전통적인 서사 형식에서 과감히 벗어난 에세이적 형식을 시도했고, 그의 도전은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 로베르트 무질의 대표작《특성 없는 남자》는 20세기 독일어 소설 중 가장 중요한 작품, 세계 문명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밀란 쿤데라, 잉게보르크 바흐만 등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근대의 고전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작품을《율리시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더불어 20세기 문학의 삼위일체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무질은 제1차 세계대전 참전 후 이 작품을 집필했다. 근대에서 현대로 접어들며 구심점을 잃은 시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주인공 울리히가 시대를 극복하고 ‘나의 삶’을 살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소설을 통한 ‘세계의 정신적 극복’을 이루고자 했다. 망명지에서도 작업을 이어가며 집필한《특성 없는 남자》는 미완성으로 남았음에도 시대정신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전통적 서사 형식을 탈피한 실험적 형식으로 무질의 대표작이 되었다.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는 특성 없는 남자 무질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즉 카카니아를 배경으로 파편화된 시대 상황을 치밀하게 형상화했다. 종교, 국가 등은 결속력을 잃었고 모든 것이 기술과 통계로 설명되는 시대에 사람들은 개성을 가진 개인이 아닌 반복되는 타입의 변형으로 해체되어 실존의 위기를 마주했다. 무질은 분열된 카카니아의 상황과, 이를 통일할 하나의 위대한 이념을 찾으려는 ‘평행운동’에서 이념과 반대이념들이 부딪치기만 할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시대의 문제를 드러냈다. 이러한 시대에 빈의 한 작은 성에 사는 주인공 울리히는 그의 아버지와는 달리 외부에서 주어지는 특성들에 무관심하고 이 특성들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특성 없는 남자’이다. ‘특성 없음’은 완성되어 주어진 세상에 대한 거부인 동시에 ‘나’에 대한 요구, 나의 삶에 대한 요구이다. 울리히는 끊임없이 기존의 삶과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통적 서사 형식을 탈피한 실험적 형식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작품의 실험적 형식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무질은 개인적이고 우연적인 것, 감정과 체험이 설 곳을 잃은 시대에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주장하며 전통적인 이야기 기법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형식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소설의 제1장에서는 이야기의 시간, 장소, 인물, 사건이 제시되지만 이는 이후의 이야기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무질은 이야기가 진행되도록 사건을 적절히 배열하는 대신 시간에 따른 전개를 의식적으로 배제했다. 독자가 어떤 장을 펼쳐서 읽기 시작해도 무방할 정도로 줄거리의 진행에 무게를 두지 않은 에세이적 형식을 통해 실존의 문제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러한 도전은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냈을 뿐 아니라, 그 대담함과 정밀함으로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잉게보르크 바흐만은 “20세기의 어떤 다른 작품보다 더 철저하게 구상되었고 더 정밀하게 짜여졌다. 무질은 매혹적인 지성으로 […]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키는 정신의 전략가”라고 평했다. 무질 전문가의 신뢰할 수 있는 번역 이 소설은 의심할 바 없이 세계문학의 고전이지만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그간 국내에서 소설의 완역본이 나오지 못했다. 이 책을 번역한 신지영 교수(고려대 독어독문학과)는《특성 없는 남자》에 나타난 유토피아주의를 주제로 논문을 쓰고 무질의 다른 책《생전유고/어리석음에 대하여》를 번역하는 등, 오랜 기간 무질의 작품을 연구한 무질 전문가이다. 엄청난 양의 철학적 사유와 일반적인 소설과 다른 형식으로 인해 난해하게 여겨지기 쉬운 작품이지만, 무질의 기존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 옮겨진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사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