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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01 학부모 정체성, 학부모정신 02 학부모 문화 03 일상의 자녀교육 실천 담론과 학부모 04 학습하는 부모: 평생학습 시대의 학부모 05 부모·자녀 간 건강한 경계선: 학부모 역할 06 4차 산업혁명과 학부모 07 한국 교육의 새로운 생장점: 학부모?교사 소통 08 마을교육공동체와 학부모 09 교육 민주화의 주체, 교육시민 학부모 10 학부모자치와 교육지원청 11 학부모정책과 입법 미주 |
姜大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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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도 없지만, 학부모의 질도 능가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 교육계는 아직도 학부모의 교육적 영향력에 대해 이중 잣대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의 부정적인 영향은 침소봉대해 왔고, 긍정적인 영향은 과소평가해 왔다. 교육 현실에서 학부모의 영향력은 깊고 끈질기고 크다. 이런 영향력의 내용과 크기, 그 본질을 외면하는 것은 교육 현실의 가장 큰 세력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
학부모 문화는 본질적으로 학부모들의 것이다. … 학부모 문화 읽기가 필요하다. 교사는 물론 학부모 자신에게도 필요하다. 학부모는 학교의 교육과 운영에 참여하며, 학교에 대해 공적인 책임을 나누는 공동주체다.
자녀교육과 관련된 학부모의 실천에 관한 일상의 담론들은 학부모 개인 차원에서는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과 행위를 규정함으로써 학부모 역할이나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다수의 학부모에게 어떤 행위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특정 교육 현상이나 문화를 만들어 내고, 학부모라는 특정 집단에 대한 고유한 이미지를 생성하기도 한다.
학부모는 파편화된 개개인도 아니지만 단일한 집단도 아니다. 학부모는 생애 단계별로, 생애 경로 면에서 다양하다. 학교교육의 이해 당사자인 학부모를 보다 넓고 깊게 이해하는 평생학습 시대의 학부모 담론은 평생학습이 추동하는 교육 시스템의 재구조화와도 긴밀하게 연결될 것이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경계선뿐 아니라 부모 자신의 경계선도 존중해야 한다. 자녀와 자신의 경계선을 자각하고, 명확하고 건강한 경계선을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자녀 스스로 생활과 시간, 학습 등에 대해 자율성을 가지고 결정하고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부모의 격차가 아이들의 격차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교도 마을도 학부모도 블렌디드 학습 환경 마련을 통한 마을의 교육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학부모들이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마을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자그마한 실천들을 지속해 줄 때 아이들은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 상호작용 능력, 연결지능, 감성지능 등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공교육 대 사교육, 수월성 대 형평성, 교사 대 학생, 학교(행정) 대 지역(행정)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와 접근이 만연한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학부모의 역할이나 위상은 더욱 왜소해진다. 그러나 공교육과 사교육을 잇고 수월성과 형평성의 문제를 해소하며 교사와 학생의 갈등을 중재하고 학교(행정)와 지역(행정)을 연결하는 일은 포기할 수 없는 개혁 과제라는 점에서, 이들 사안은 학부모가 떠안아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학부모 집단은 교육시민으로서 자녀를 중심에 두고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해 당사자 집단이다.
학교자치는 교육 3주체, 즉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민주적 의사소통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운영을 뜻한다. 학교자치가 제대로 구현되려면 교육주체별로 자치가 이뤄져야 한다. 다시 말해 교직원자치, 학생자치, 학부모자치를 토대로 학교자치를 실현할 수 있다.
학부모정책의 목적은 방치되었던 학부모를 교육주체로서 본연의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학부모가 행복하면 아이가 행복해지고 교사와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되며, 가정과 학교의 연계 강화를 통해 건강한 교육공동체가 형성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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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에 대한,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에 의한 교육을 향하여
학부모는 교육의 주요 주체다. 학생, 교사와 함께 ‘교육의 3주체’로 꼽힌다. 학부모가 한국 교육 성장에서 큰 역할을 했음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 비해 학부모에 대한 학문적·사회적·정책적 관심은 부족했다. 교육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진 존재보다는 교육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서 학부모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 책은 들러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학부모의 눈으로 교육을 바라본다. 교육 현실을 진단하고, 교육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상상한다. 학부모에 대한,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에 의한 교육으로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함이다. 열한 명의 연구자가 던지는 열한 가지 질문 한국학부모학회 소속 연구자들은 학회 내부에서 공유하던 문제의식을 시민, 사회와 나누고자 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또 우리 사회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하고 나름의 답을 하고자 애썼다. 학부모는 왜 학교를 불신하는가? 학부모가 학교교육의 들러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부모는 왜 교육자로 인정되지 않는가? 학교는 왜 학부모를 방어적으로 대하는가? 학부모는 왜 이기적인 존재로 취급되는가? 교육열은 왜 부정적으로만 다루어지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부모 역할은 무엇인가? 디지털 네이티브 자녀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자녀 학습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부모가 한국 교육의 주체로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부모를 지원하는 법과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저자들의 답은 물론 독자들 나름의 답을 직접 찾아가도 좋다. 학부모와 교사의 학습을 위한 팁, 장별 토론 주제 저자들은 이 책이 크고 작은 학부모, 교사 모임에서 읽히기를 기대한다. 1∼4장을 통해서는 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학부모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법과 미래 전망을 논할 수 있다. 5∼7장을 통해서는 자녀 교육에서 학부모를 위해 꼭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다. 8장∼11장을 통해서는 학부모가 한국 교육의 개선과 개혁을 위한 주체로 서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할 수 있다. 각 장 끝에는 풍성한 모임과 심층적인 학습을 위한 토론, 토의 주제가 마련되어 있다. 지금 학부모거나, 학부모였거나, 학부모가 될 모든 사람들이 관점과 입장을 정리하고 상호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