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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곰자리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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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2

에마 브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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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Brodie

10년간 도서출판 업계에서 일했으며 ‘리틀, 브라운’의 보레이셔스 임프린트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허프포스트HuffPost]에 오랜 기간 기고해왔으며 캐터펄트 아카데미의 교수이기도 하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남편,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의 개와 산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주에서 만나요』 『밤에 우리 영혼은』 『우상들과의 점심』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푸른 밤』 『불안한 낙원』 『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 『신디 로퍼』 『한 문장의 철학』 『쇼스타코비치는 어떻게 내 정신을 바꾸었는가』 『가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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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07쪽 | 454g | 130*188*22mm
ISBN13
9791161110820

책 속으로

객석을 훑어보는 제인의 눈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제시 리드를 원한다는 건 알아, 하지만 그보다 훨씬 나은 것을 이제 보여 주겠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장맛비 속에 라이터를 켜 들고 있는 사람을 보는 느낌이었다.
--- p.8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가능성은 무섭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했다. 음악은 현실이 아니었다. 그냥 재미로, 답답한 가슴을 달래려고 하는 거였다. 만일 그 이상이 된다면, 상심 또는 그보다 더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었다. 그레이스의 조심스러운 태도가 옳았다. 꿈의 좌절이 비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건 가족 모두가 너무나 잘 알았다.
--- p.30

〈더이상의 요구는 없어〉, 〈애태우지 마〉, 〈인디고〉를 이어서 불렀다. 밤이 깊어갈수록 애당초 음악이 왜 좋았는지가 선명히 떠올랐다. 음반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서였다. 녹음 준비로 연습이 충분히 되어있었던 터라 실내에 둥둥 떠서 노래하는 느낌이었다. 〈사로잡히다〉 중간쯤에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지, 그녀는 의아했다. 체중을 잃어버린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꼈다. 속에다 온갖 감정을 묵혀놨던 그녀가 이 공연으로 해방되고 있었다.
--- p.139

그녀는 고속도로 너머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와보게 되리라곤 꿈도 못 꿨던 미지의 땅 오리건이었다. 국토의 일부라는 건 알았지만 아는 동포는 한 사람도 없었다. 보름달이 떠있었으나 북두칠성은 한참 만에 찾았다. 매사추세츠 주에서와는 다른 곳에서 반짝이고 있던 것이다. 같은 미국에서 살아도 바라보는 별은 곳곳마다 달랐다
--- p.160

윌리와 제인은 둘 다 음악 업계에서 물려받은 것이 있었다. 제인의 것은 복수였고, 윌리의 것은 왕국이었다. 한때는 그 왕국을 고쳐보고도 싶었지만 지난여름 빈센트 레이와 맞서본 경험을 통해 자신에겐 절대 생득권을 걸고 모험할 생각이 없음을 깨달았다.
--- p.168

“나는 록 밴드의 리더예요.” 제인이 말했다. “좋아하는 매니큐어가 내추럴 원더라는 이야기 따윈 하고 싶지 않아요.”
--- p.191

그들은 서서히 스스로의 피로에 영혼의 살갗이 벗겨지고 있었다. 매일 조금 더 늦게 하루가 시작됐고 매일 조금 더 쓰라렸다.
--- p.194

“우리에게 가능한 최선은 전체를 포용하고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야. 네 엄마의 단점들로부터 너 자신을 잘라낸다면 그건 곧 네 엄마의 좋은 점들로부터도 잘라내는 거야. 어둠이 있어서 빛도 있는 것이니 그 둘을 서로 뜯어내기란 불가능한 일이야.”
--- p.261

이럴 때면 제시가 몹시 그리웠다. 이번 앨범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그녀의 한계 밖이었다. 하지만 그의 작업과정에서 그녀 자신을 보았었다. 그가 지금 여기 있다면 그녀가 어떤 느낌인지 이해할 것이었다. 얼마나 강력하고 얼마나 사로잡혀 있으며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 p.277

제인은 실내를 둘러보며 이건 다 가짜라는 생각을 했다. 사랑도 없었고, 진정한 교감 또한 없었다. 그저 성공만을 노리는 업계 종사자들이 먹이사슬에서의 자기 위치를 공고히 하려고 기를 쓰는 자리일 따름이었다. 혐오감이 훅 올라왔다. 그녀와 그녀의 팬들은 이런 세계 밖에 있었다.
--- p.374

전주를 치는 제인의 몸속에서 어떤 힘이 솟구치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레이블이 패를 쥐고 있을지는 몰라도 이 3분만은 제인의 것이었다. 제인의 손에 악기가 들려있었다. 변변찮은 반항의 몸짓이었다. 겨울 서리 앞의 성냥개비 한 줌이었다. 하지만 제인은 알았다. 그것마저 내주면 너무 많이 잃게 된다는 것을.

--- p.455

출판사 리뷰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강인한 청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아는 여성 아티스트 제인 퀸의
음악에 관한, 꿈을 쫒는 일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

“밤이 깊어갈수록 애당초 음악이 왜 좋았는지가 선명히 떠올랐다.
음반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서였다.”


저자가 조니 미첼과 제임스 테일러의 로맨스와 창조적 협업에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듯이, 이 소설은 록의 강렬한 코드와 블루스 발라드가 불러일으키는 향수 사이를 경쾌하게 오가며, 두 주인공을 통해 1970년대 록 씬을 환기시킨다. 천칭의 한쪽에는 떠오르는 포크 스타 제시 리드가 있고, 반대편에는 음악계로 진입하는 사다리에 막 한 발을 올린 재능 있는 록 밴드 리더 제인 퀸이 있다. 즐겨 다루는 악기와 외모와 프로필이 여러 면에서 조니 미첼과 제임스 테일러를 떠올리게 하는 두 주인공의, 서로를 향한, 공연을 향한, 그 무엇보다도 음악을 향한 열정이 단번에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이다.

1969년 여름, 미국 동부의 작은 섬 베일린 아일랜드에서 열린 포크 페스티벌은 한 이름으로 떠들썩하다. 청중은 키 크고 부드러운 말솜씨와 데님처럼 파란 눈을 가진 제시 리드의 대단한 기타 리프와 유연한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제시는 그날 밤 오토바이 사고로 무대에 서지 못한다.
제인 퀸은 긴 금발 머리만큼 자연스럽게 음악이 흘러나오는 베일린 아일랜드의 현지인 싱어송라이터다. 그녀와 그녀의 밴드는 축제 주최측으로부터 제시 리드를 대신하여 연주해달라는 갑작스러운 요청을 받는다. 난생처음 그렇게 큰 무대에 선 제인은 맨발로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일생일대의 공연을 펼치며 실망한 제시의 팬들을 붙잡는다. 별이 태어나는 순간이다.

그날 밤 제인이 보여준 놀라운 가능성에 반한 제시의 A&R 매니저 윌리 램버트는 레이블과의 계약을 제시하지만, 제인은 음악의 길에서 미끄러져 파멸한 어머니의 기억 때문에 망설인다.
제시는 치명적인 사고에서 회복하는 동안 섬에 머물게 되고, 제인과 우정을 쌓으며 제인의 첫 음반 제작을 돕는다. 제시는 음악 산업에서의 성차별에 대해 제인의 옹호자가 되고, 다가오는 자신의 투어에 오프닝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다. 제시와 함께 하는 투어에서 제인은 더할 수 없는 기쁨과 환희를 맛보지만, 뒤늦게 제시의 음악 아래 숨겨진 어두운 비밀에 직면하고는 그 길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에마 브로디는 거대한 주제들을 다룬다. 개인의 특질, 정신질환, 유산, 자기파괴와 구원 등 어느 하나 가벼운 것이 없으나 이 주제를 다루는 브로디의 솜씨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미풍보다도 부드럽다”고 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서평처럼, 저자는 이 소설에서 음악 산업의 명암을 들춰내고, 음악을 향한 주인공들의 열정을 가슴 뛰게 담아내고, 정신질환과 마약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밀도 높게 다룬다. 또한, 스타덤에 오를 기회를 놓치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재능 있고 독특한 여성의 내면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소설의 여러 특징 중 눈에 띄는 것은 제인 퀸을 둘러싼 가족이라는 유산이다. 결혼하지 않는 모계 상속 가문의 일원인 제인에게 가족은 어떤 경우라도 절대적인 아군이다. 그녀 역시 가족에 대한 의무와 맹세를 철저히 지키며 산다. 아름답고, 야망 있고, 연약하고, 카리스마 있는 만큼이나 복잡한 내면을 지닌 제인과 가족과의 강렬한 유대는 이 소설에서 음악만큼이나 중요한 또 다른 축이다.

작은 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록스타와 그 밴드를 태운 대형 버스로 미 대륙을 훑고는 이윽고 “바다하고 동굴들, 별들”만 있는 그리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로 독자를 이끌어 간다. 모든 것에서 멀어진 채 햇빛과 바다와 무한한 시간 속에서 기약 없이 표류하던 제인은 마침내 가족이 있는 베일린 아일랜드에 돌아와 그간의 이야기를 담은 곡들로 빛나는 앨범을 발표한다. 음악 업계의 성적 차별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강인한 청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아는 여성 아티스트 제인 퀸은 그렇게 자신의 이름만으로 세상에 다시 나선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앨범에 관해 생각했다. 이제 그것은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지금 형체를 갖추어가는 이 노래들은 뗏목을 타고 표류하는 그녀를 인도해줄 별자리였다.” _ 273p

이 소설의 원제인 “Songs in Ursa Major”의 “Ursa Major”는 큰곰자리를 뜻한다. 큰곰자리는 북두칠성을 포함하고 있어 북쪽 하늘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이다. 제인은 고향 섬의 언덕에 서서 저 멀리 집들에서 흘러나오는, 북두칠성 모양을 한 불빛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들이 자신에게 새로운 길을 인도해줄 별자리임을 깨닫는다.

뉴욕에서 LA로, 그리스의 바닷가 마을로, 다시 그래미 시상식장으로 독자를 몰고 가는 《큰곰자리 노래들》에는 1970년대 초 대중음악계의 폭발할 듯한 아드레날린과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들, 전설이 될 가사가 맥동한다. 청춘의 사랑과 고통뿐만 아니라 시대의 정신을 대변하고 진실을 은유하는 노랫말들은 이 소설의 질감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다. 그리하여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중독적인 멜로디처럼 제인의 노랫말이 귓가에 맴돈다.
싱어송라이터 시대, 그들의 음악과 삶과 명성의 뒷모습에 관한 라이너 노트 같은 《큰곰자리 노래들》은 이 버거운 세상에서 잠시나마 걱정을 잊게 해주는 낭만적인 비상구다.



작품 내내 브로디는 음악계가 예술가를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대하는지를 깊이 있게 고찰한다. 음악계는 명백하게 과오를 저지른 남성들을 애지중지하며 보호하지만, 여성들, 특히 제인처럼 체제에 도전하는 반항아들은 필요에 따라 이용하고 가치가 없어지면 여지없이 내친다. 음악, 가족, 애도라는 주제를 엮는 브로디의 재능은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 커커스 리뷰

음악에 관한, 꿈을 쫒는 일에 관한 사랑스러운 소설. 첫 소설이지만 브로디는 이미 연주해야 할 모든 코드를 정확히 알고 있다. 버거운 시대에 잠시나마 걱정을 잊게 해주는 매혹적인 작품. 마스크를 던져 버리고 페스티벌 군중 틈으로 몸을 던질 수 없으니, 코로나 시대의 피로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큰곰자리 노래들》을 권한다.
- 보스턴 글로브

브로디는 거대한 주제들을 다룬다. 개인의 특질, 정신질환, 유산, 자기파괴와 구원 등 어느 하나 가벼운 것이 없으나 이 주제를 다루는 브로디의 솜씨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미풍보다도 부드럽다.
- 로스앤젤러스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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