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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호랑이가 산다
임봄 등저
지혜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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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사랑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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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차례

애지문학회 제16집
{마당에 호랑이가 산다} 를 펴내면서─ ─────── 5


1부


강우현*민들레 빈집 외 1편 ─ ───────── 12

강익수*풍향계 외 1편 ──────────── 14

강정이*바코드를 읽다 외 1편 ─ ──────── 18

권혁재*개마중 외 1편 ──────────── 22

김군길*낙엽이 살아가는 방법 외 1편 ────── 24

김 늘*Surfer 외 1편 ─ ─────────── 28

김도우*꽃무릇 외 1편 ──────────── 30

김명이*꽃은 누군가의 대명사 * 할매 아리랑 외 1편─ 33

김선옥*낙화 외 1편 ───────────── 36

김외숙*인구주택총조사 외 1편 ──────── 39


2부


김재언*물 저울 외 1편 ─ ─────────── 42

김정웅*매미가 죽었다 외 1편 ─ ──────── 45

김행석*닳지 않는 구두 외 1편 ───────── 49

김혁분*결혼은 미친짓일까요 외 1편 ─ ───── 52

김형식*우물안 탈출하기 외 1편 ─ ─────── 55

남상진*앤드그레인 도마 외 1편 ─ ─────── 59

박설하*수정유리 계과장 외 1편 ─ ─────── 62

박 영*멀리 쌈밥집 외 1편 ─ ───────── 65

박은주*몰래 카메라 외 1편 ─ ───────── 67

손경선*당신만 몰랐다 외 1편 ─ ──────── 69


3부


신혜진*A and B or doctor or today 외 1편 ─ ─ 74

오현정*머리하다 통한다 외 1편 ─ ─────── 78

유계자*밥 외 1편 ────────────── 80

유안나*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외 1편─ ───── 83

이국형*이른 가을 외 1편 ─ ────────── 87

이병연*꽃의 말 외 1편 ─ ─────────── 91

이선희*사각의 마음 외 1편 ─ ───────── 93

이 수*안개의 하구 외 1편 ─ ───────── 95

이원형*맑은 국물 외 1편 ─ ────────── 98

이정옥*물음표 4개 외 1편 ───────────101


4부


이희은*날지 못하는 날개는 날개가 아니라지 외 1편─104

임덕기*봄으로 가는 지도 외 1편 ────────106

임 봄*입춘 외 1편 ─────────────108

정가을*Bibbidi-Bobbidi-Boo 외 1편 ─ ────111

정해영*풍경 소리 외 1편 ─ ──────────114

조성례*동면 외 1편 ─────────────117

조순희*어느 집 낡은 담장 너머로 외 1편 ─ ───121

조옥엽*빗방울 폴카 외 1편 ─ ─────────126

최병근*늙은 시계 수리공 외 1편 ────────128

현상연*이방인 외 1편 ────────────131

반경환 명시감상 ─ ────────────

저자 소개 1

지혜사랑 시인선 『마당에는 호랑이가 산다』를 펴냈다. (임봄 외)애지문학회 회원들의 열여섯 번째 사화집으로는 『나비, 봄을 짜다』, 『날개가 필요하다』, 『아, 공중사리탑』, 『버거 씨의 금연캠페인』, 『떠도는 구두』, 『능소화에 부치다』, 『엇박자의 키스』, 『고고학적인 악수』, 『혁명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가』, 『유리족의 하루』, 『버려진다는 것』, 『어떤 비행飛行』, 『도레미파, 파, 파』, 『굴뚝꽃』, 『문어文魚』가 있다. 회원으로는 이 강우현 강익수 강정이 권혁재 김군길 김늘 김도우 김명이 김선옥 김외숙 김재언 김정웅 김행석 김혁분 김형식 남상진 박설하 박영 박은주
지혜사랑 시인선 『마당에는 호랑이가 산다』를 펴냈다. (임봄 외)애지문학회 회원들의 열여섯 번째 사화집으로는 『나비, 봄을 짜다』, 『날개가 필요하다』, 『아, 공중사리탑』, 『버거 씨의 금연캠페인』, 『떠도는 구두』, 『능소화에 부치다』, 『엇박자의 키스』, 『고고학적인 악수』, 『혁명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가』, 『유리족의 하루』, 『버려진다는 것』, 『어떤 비행飛行』, 『도레미파, 파, 파』, 『굴뚝꽃』, 『문어文魚』가 있다. 회원으로는 이 강우현 강익수 강정이 권혁재 김군길 김늘 김도우 김명이 김선옥 김외숙 김재언 김정웅 김행석 김혁분 김형식 남상진 박설하 박영 박은주 손경선 신혜진 오현정 유계자 유안나 이국형 이병연 이선희 이수 이원형 이정옥 이희은 임덕기 임봄 정가을 정해영 조성례 조순희 조옥엽 최병근 현상연 등 40명의 시인이 있으며 서정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자유시를 쓰는 시인도 있다.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에서 시를 쓰는 시인도 있고, 자연과학적인 측면에서 시를 쓰는 시인도 있다. 낙천적인 시인도 있고, 회의적인 시인도 있다. 저마다 제각각 사상과 취향이 다르지만, 그러나 모두가 다같이 우리 인간들의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시인 만세’인 시세계를 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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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84g | 130*225*11mm
ISBN13
9791157284672

출판사 리뷰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부활의 계절이고, 이 봄을 주재하는 것은 가장 작고 나약한 풀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작은 것이 가장 크고, 약한 것이 가장 강하다.
봄은 풀의 계절이고, 이 풀의 기운이 백수의 왕인 호랑이처럼 퍼져나간다.
마당에는 호랑이가 산다.
호랑이 해---, 세계적인 대유형병 코로나를 물리치고, 40명의 호랑이가 포효를 한다.
----{마당에는 호랑이가 산다}를 펴내면서에서

마당에 호랑이가 산다// 드러낸 송곳니 휘날리는 갈기/ 완벽하게 전투태세를 갖춘/ 굶주린 초록의 호랑이들//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낮게 몸을 웅크려/ 은밀하게 눈알을 굴리다// 구름에서 스미는 피 냄새에/ 두 팔 벌려 뛰어오르며/ 포효하는 소리// 사방 들썩이는 땅에/ 화단에 모인 꽃들/ 일시에 숨을 멈춘다
---임봄 [풀] 전문

봄은 풀의 계절이고, 이 풀의 기운이 백수의 왕인 호랑이처럼 퍼져나간다.
마당에는 호랑이가 산다. “드러낸 송곳니 휘날리는 갈기/ 완벽하게 전투태세를 갖춘/ 굶주린 초록의 호랑이들”이 살고, “보호색으로” 자기 자신을 위장하고, “낮게 몸을 웅크려/ 은밀하게 눈알을” 굴린다. 모든 생명체들의 젖줄인 비구름 속에서 피 냄새를 맡고, 두 팔 벌려 뛰어오르며 포효를 하면 사방 들썩이는 그 포효 소리에 “화단에 모인 꽃들”이 “일시에 숨을 멈춘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상상력이고, 이 상상력의 힘은 언제, 어느 때나 모든 사물들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그 역할들을 새롭게 부여한다. 풀은 호랑이가 되고, 호랑이는 천하무적의 백수의 왕이 된다. 으르렁 으르렁 송곳니를 드러내며 그 늠름한 갈기를 휘날리는 호랑이, 언제, 어느 때나 주도면밀하게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먹이를 노리는 호랑이, 비구름 속에서 피냄새를 맡으며, 모든 꽃들을 제압하는 호랑이----.
모든 시인은 상상력의 대가이며, 이 상상력의 혁명은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일어난다. 잠을 자는 것은 자기를 파괴하는 것이고, 눈을 뜨는 것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들숨은 자기를 파괴하는 것이고, 날숨은 자기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잠을 자고 깨어나는 것도 혁명이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도 혁명이다. 늘, 책을 읽고 시를 쓰는 자는 혁명가이며, 그는 이 상상력의 혁명 속에서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마당에는 호랑이가 산다”라는 말 한 마디로 ‘풀의 공화국’은 ‘호랑이의 공화국’이 되고, 이 호랑이의 야수성과 생명력을 통하여, 그의 언어들은 천둥 번개처럼 봄비를 뿌리게 된다.
모든 생명체들의 젖줄인 봄비는 그냥 저절로 쏟아지는 봄비가 아니다. 임봄 시인의 언어가 풀들의 잠을 깨우며 “마당에는 호랑이가 산다”라고 울부짖으니까, 하늘의 구름이 깜짝 놀라 그 수문을 열어제친 것이다.

나는 들개. 허기는 참을 수 없다. 세치 혀로 김대리의 새가슴을 교란 작전에 끌어들인다.
---박설하, [수정유리 계과장] 부분

박설하 시인의 [수정유리 계과장]은 악마 중의 악마인 야수성이 폭발한 시이며, 그것은 [수정유리 계과장]의 전략과 전술로 나타난다. “나는 들개. 허기는 참을 수 없다”라는 시구에서처럼 그 싸움의 목적(전략)은 사장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고, 그 전술은 “사장의 불법 사생활”과 “유리가루로 덮인 불법을 들먹이며” 너무나도 잔인하고 타락한 사장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다. 사장의 불법 사생활과 유리가루로 덮인 불법이라는 내부고발의 카드를 쥐고 있는 이상, “나를 그을 수 있는 건” 없는 것이다. “기세등등한 공장장의 배짱을 벤치마킹”하고, “아무도 못 쓰는 월차를 쓰고 야근 따윈 뒷전이다.” 나는 피에 굶주린 들개이고, 나의 허기는 참을 수가 없다. “세치 혀로 김대리의 새가슴을 교란 작전에 끌어” 들이고, “달군 강화로에 손자국 없는 뒷담화를 굽는다.”

이선희 시인의 [현관의 센서등]은 자연과학적인 냉멸동물이면서도, 아주 정서가 불안한 치매환자(정신병자)와도 같다. 이선희 시인은 첨단과학의 산물인 ‘현관의 센서등’에 인간성을 부여하고, 그것의 양면성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해낸다. “반경 안으로 들어와 움직이는 것들에만 반응하는 습성이 있다”,“반경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이 한정되어 있어 밝아지는 일은 드물다”라는 [현관의 센서등]의 기능을 발견하고, 그러나 그 기능을 극적으로 반전시켜,“가끔 헛것을 보고 밝아지고/ 착각으로 밝아지기도 한다/ 반경 안에 들어와 팔을 휘젓는 물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는 시구나“혼자 켜지고 꺼진다/ 울다가 웃는다 혼자”라는 시구에서처럼 바보 천치와도 같은 인물로 희화화시킨다. 스티븐 호킹같은 천체 물리학자(냉혈동물)가 바보 천치가 된 것이고, 이 바보 천치는 아주 오래전부터 영원히 불가능한‘불로장생의 꿈’으로 늙어버린 치매환자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매미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등이 굳은 채 죽어 있었다. 왜 울지 않느냐고 물어볼 수도 없었다. 한여름 그만큼 울었으면 된 것 아니냐고, 그냥 생각만 했다.
----김정웅, [매미가 죽었다] 부분

어떤 생이/ 잠깐 머물다 간 햇살에 맡긴/ 습관적인 유서
----최병근, [그림자] 전문

나는 나의 기호다// 출국심사대에서 손가락지문 눈동자 목소리/ 분명 내 것인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해결사가 되어 줄게 속삭이더니/ 내 몸 퍼즐을 뺏어갔구나// 팔목에 채운 바코드에 끌려간다/ 심장 비장 위장 폐 간 모두 내 것이 아니다/ 나는 기계에 찍힌 그림자인가// 바코드를 거쳐야 나는 나로 존재한다/ 내가 딛고 선 이곳도 네비의 바코드// 나는 한 권의 행간을 걷고 있는가/ 무너지고 커지고 뭉쳐지는 나를, 내가 모르겠다// 누가 나를 두드린다/ 미안해 내겐 암호가 없어/ 나도 나를 열 수 없어// 하늘도 서쪽을 여는 중인가/ 바코드 점검 중인지 온통 붉다
---강정이, [바코드를 읽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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