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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지문학회 제20집 |
『꽃밥』 를 펴내면서 5 1부 이영선 ┃ 전문가 외 1편 12 정동재 ┃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 외 2편 15 김형식 ┃ 저 피리소리는 외 1편 25 김평엽 ┃ 막달레나의 바닷가 외 1편 28 강우현 ┃ 칼질 외 1편 30 김선옥 ┃ 꽃밥 33 백홍수 ┃ 봄을 내리는 비 외 1편 34 박경분 ┃ 마산 가다가 외 1편 36 임은경 ┃ 꽃비늘 돋다 외 1편 40 이희석 ┃ 비탈 4 외 1편 42 김혁분 ┃ 가장, 불확실한 거리 외 1편 46 권혁재 ┃ AI 아내들 외 1편 49 송승안 ┃ 지우개붓 외 1편 52 2부 김길중 ┃ 오랑 키링 외 1편 58 박영화 ┃ 둥근 밤을 들다 외 1편 61 이희은 ┃ 오래된 연못 외 1편 64 유계자 ┃ 풍경 사진관 외 1편 67 사공경현 ┃ 다른 이름 외 1편 70 임덕기 ┃ 봄날, 사는 게 건조해지면 외 1편 74 정해영 ┃ 행복의 빛 외 1편 77 김윤옥 ┃ 소행성 B162에 붉은 저녁이 도착하면 외 1편 80 조숙진┃ 묵정밭 외 1편 82 최병근 ┃ 아름다운 거짓말 외 1편 86 김명이 ┃ 더 큰 상자 외 1편 88 이병연 ┃ 꽃시장 외 1편 91 이순화 ┃ 우리 춤춰요 외 1편 94 3부 정순자 ┃ 그런 집에서 외 1편 100 박설하 ┃ 코인은 반쪽 얼굴만 보여주었어 외 1편102 허이서 ┃ 급여명세서 외 1편 106 이돈형 ┃ 한낮의 정사 외 1편 109 현순애 ┃ 맥놀이 외 1편 112 김행석 ┃ 늙은 지게의 이바구 외 1편 116 박정란 ┃ 정답을 몰라 외 1편 120 한성환 ┃ 보리밭에서 외 1편 122 현상연 ┃ 홍어 외 1편 126 김재언 ┃ 낚싯줄에 낚였어요 외 1편 128 전은겸 ┃ 애기아빠 외 1편 132 홍정미 ┃ 모네의 풍경 외 1편 136 김정웅 ┃ 트라이엑스 400 외 1편 140 황순각 ┃ 잠행 외 1편 146 4부 이미순 ┃ 풀렸다 외 1편 152 황금비 ┃ 환대 외 1편 156 김용칠 ┃ 한恨의 꽃과 열매 외 1편 158 배옥주 ┃ 여전히 복숭아밭 외 1편 164 강수정 ┃ 싱잉볼 외 1 편 168 이두예 ┃ 이너피스 외 1 편 172 하주자 ┃ 여름의 시간 외 1 편 175 성재봉 ┃ 남쪽, 음악당이 있는 도시 외 1편 178 권순자 ┃ 고도리 외 1편 181 박성진 ┃ 독 외 1편 184 김재기 ┃ 저녁의 지도 외 1편 188 김지요 ┃ 거북을 들이다 외 1편 193 이정옥 ┃ 무균법 외 1편 196 김은정 ┃ 안산천, 생명이 불타는 공간 외 1편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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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속에 꽃이 핀다
천안, 허브 식당에서 꽃 비빔밥을 먹고 온 날부터 가지각색의 꽃이 핀다 쭉쭉, 줄기는 내장 끝까지 뻗는다 내장 속에서도 향기를 머금은 꽃이 피다니 해마다 잘 익은 봄날을 한 아름씩 건네며 말도 없이 잘리는 가윗날이 다녀간다 갓, 땅과 결별한 꽃잎의 수런거림을 코끝은 쥐었다 풀어놓는다 죽음이 이렇게 싱싱하고 향기롭다니, 살아 숨 쉬는 내장 길을 활짝 열었다 겹겹 물길을 틔워 심장 소리 둥둥거리는 한 척의 배에 실려 오는 꽃잎의 한 시절들 왕성한 식욕이 다녀가고 향기는 입속에 뿌리 없는 제 몸을 묻는다 --- 김선옥, 「꽃밥」 중에서 십팔 세기 열녀가 돌아왔다고 최신식 기계에 느슨해진 아내들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 권혁재, 「AI 아내들」 중에서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닌 살기 위한 독 악착같이 살아남으려는 독 도로 다 건너는 동안 두꺼비는 새로운 전사로 태어난다 --- 박성진, 「독」 중에서 산맥의 험로를 지나 공기가 점점 희박해 지는 길 까마득히 높은 가지위의 꽃 --- 정해영, 「꽃이라는 도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