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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애지문학회 제15집 문어文魚를 펴내면서 5 1부 남상진 멸치의 꿈 외 1편 12 이규호 절망마저 흘러간다 16 김정원 목련 외 1편 18 유계자 물소리 외 1편 21 이병연 붓꽃 외 1편 25 박 영 칠월 순천만습지 외 1편 27 최병근 멍 외 1편 30 오현정 따로, 함께 살아요 외 1편 32 조옥엽 산다화 외 1편 34 권혁재 시 집을 바람맞히다 외 1편 38 2부 이선희 쌀들 외 1편 42 강정이 웰컴투 물만골 44 이 수 연밭 외 1편 46 이희숙 그의 스웨터를 뜨다가 외 1편 48 강우현 봄밤 외 1편 50 김혁분 한 그루의 집 외 1편 53 김진열 그리고 수세미 외 1편 57 김도우 문어 외 1편 61 김명이 동백의 근간 외 1편 65 박은주 거울 속에 외 1편 68 3부 김종겸 엑스레이 촬영실에서 외 1편 72 김선옥 공터 외 1편 75 조영심 부적 2 ―시 또는 그림 외 1편 79 정해영 생활의 상자 외 1편 81 김 늘 동백 결사 외 1편 85 탁경자 수요일의 이팝나무 외 1편 87 조성례 가족사진 외 1편 89 현상연 가출 외 1편 92 김정웅 비늘 외 1편 95 임덕기 현수막의 힘 외 1편 99 4부 김형식 구두 뒤축 외 1편 102 이국형 어떤 변명 외 1편 105 백소연 호리병 속 둥지 외 1편 108 이정옥 그리움 외 1편 113 조순희 구름을 경작하다 외 1편 115 임현준 참새떡집 외 1편 119 정미영 어떤 장례식장 외 1편 122 정가을 전철이 잠깐 흔들렸는데 외 1편 124 채의정 글밭 외 1편 127 반경환 명시감상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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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염부는 딱 한 번 염천을 벗어나 바다로 돌아가고/ 세상에서 건진 것은 어느새 세상으로 돌아간다// 나는 폐염閉鹽을 지날 때마다 철퍽철퍽 쏟아지던 물소리를 받아내곤 한다
---유계자, 「물소리」 중에서 사는 것이 독하다/ 씹어도 씹어도 삼켜지지 않는/ 문어 한 조각/ 보안대서 권총 차고 호령하던 아버지 간데없고/ 홀로 다섯 남매 부둥켜 안았다// 문어는 펄펄 끓는 물에서도/ 온몸을 뒤틀었다 --- 김도우, 「문어」 중에서 지난가을 촬영실 벽체에 납을 붙이며/ 무거운 것을 몸에 지녀야 한다는 것이 안쓰러웠는데/ 납을 구석구석 펴 넣고 정성들여 석고치고 도배해줬는데/ 공사비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슬펐던 것이다/ 납의 무게만큼 퍼붓고 싶은 마음을 찍힌 것일까?/ 모질지 못한 갈비뼈가 더 아픈 것이다 --- 김종겸, 「엑스레이 촬영실에서」 중에서 물속 세상에서/ 거센 해류를 거슬러 오르는 것은/ 살아있음을 증명해 내는 일/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 온몸의 근육을 키워/ 뼈대 있는 존재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기를 --- 남상진, 「멸치의 꿈」 중에서 허공은 그물로 하여 탄탄해진다/ 사는 것이 그물이다 --- 김진열, 「그리고 수세미」 중에서 선정삼매에 든 엉덩이가 보름달로 부푼다 --- 강정이, 「웰컴투 물만골」 중에서 어디서 불어온 헛된 망상일까 빵빵한 기대/ 아무리 꽁꽁 동여매도 빠져나가는 탱탱한 生 --- 이선희, 「줄 2 -애드벌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