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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예 디자인리소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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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목차-

1장 칠보를 말하다
칠보의 개념
채화의 기원과 역사
한국의 칠보

2장 채화를 살피다
칠보의 쓰임새
칠보의 아름다움

3장 채화를 다루다
칠보 제작 방법
칠보의 유약
칠보 기법

4장 채화를 누리다
손에서 손으로 전하는 칠보의 오늘과 내일 김유라
백시내
이나진
박정근?박열매
이광호

참고자료

공예?디자인 지도
도판 목록
참고 문헌
도움 주신 분?기관
색인

저자 소개 2

아름다운빛깔구이 칠보예술연구소 소장

대한민국 전통공예 칠보기능전승자로, 칠보공예의 전통성과 현대적 미감의 조화를 추구하며, 문화상품 개발과 교육·저술 활동에도 참여함으로써 한국 칠보공예 분야의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논문 및 저서로는 『조선조 자물쇠 열쇠에 관한 연구』, 『칠보공예』, 『아름다운 빛깔구이 칠보예술』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공예이론전공 박사 수료

서울대학교 공예이론전공 박사 학위를 수료하였고, 주요 논문으로는 「1960년대~1980년대 한국 현대 칠보공예의 양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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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74쪽 | 398g | 152*210*20mm
ISBN13
9791189321819

책 속으로

다양한 빛깔로 수놓은 칠보금속공예

유리질 유약으로 금속 기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기법인 칠보는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오랜 시간 널리 사용해 왔습니다. 이전 시기에도 몇몇 칠보작품이 전해지지만, 한국의 칠보는 조선 시대에서 가장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금속공예의 주요 장식 기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선 시대의 칠보는 마치 보석과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공예품을 장식했습니다. 근대의 칠보는 오얏꽃 문양 은기물과 대한제국 메달 등에 더해져 근대 황실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 칠보는 상품, 예술, 취미를 아우르며 한국 사회 전반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배경에도 불구하고, 칠보 연구는 공예사에서 아직 가장 미진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출간한 칠보 관련책과 논문은 대부분 칠보를 직접 제작하는 공예가를 위한 기법 연구에 집중해 왔습니다. 앞서 발행된 훌륭한 기법서를 통해 수많은 공예가가 작품 제작에 큰 도움을 받아 왔으나, 한편으로 한국 공예사에서 칠보의 위치를 정립할 수 있는 연구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 칠보의 기원과 역사, 파란과 칠보에 관한 용어 논의, 근대기 한국 칠보의 사례, 칠보 유약과 기법의 변화상 등 앞으로도 칠보 연구에서 새롭게 채워나가야 할 중요한 빈자리는 여럿 남아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칠보』에서는 현재까지의 칠보 관련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국내외 여러 기관에 소장된 칠보 기물을 최대한 다양하게 모아 한 자리에 소개했습니다. 본 책은 저와 노용숙 선생님 두 명의 공저자로 집필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십 년의 작가 생활을 통해 다양한 칠보 기법을 직접 연구하고 구사하신 노용숙 선생님께서 3장을 맡아 칠보의 기법과 도구에 대한 글을 써 주셨으며, 제가 1장, 2장, 4장을 맡아 이론과 실습 양 방면에서 책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저자 머리말」 중에서

칠보 기법에 사용하는 여러 재료 중 유약은 가장 중요한 재료이다. 칠보 유약의 주성분은 유리질 함량이 높은 석영(silica, 규석)으로, 석영은 약 1,700℃ 이상에서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온도는 일반적인 금속의 융점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석영만으로는 유약을 만들 수가 없다. 석영을 유약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녹는 온도가 낮은 연단, 붕사, 소다 등의 용제를 혼합 첨가하여 전체 혼합물의 용융점을 낮추고, 금속 산화물을 섞어 색을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배합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유약 제조 과정이다. 유리나 도자의 유리질 유약도 칠보와 유사한 면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바탕 재료에 유리질의 유약을 사용하는 방법이 상호 발전하며 유약 기술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리질의 유약을 강력한 열로 금속 바탕재에 녹이면 칠보의 다채로운 장식 효과가 만들어진다. 이때 칠보의 제작 온도는 유약의 융점과 금속 바탕재의 융점 사이에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작업 과정에서 유약은 녹아야 하지만 바탕 금속은 녹지 않아야 한다. 불을 조절하는 능력은 칠보 기술의 발전에서 핵심적인 부분으로, 높은 온도를 낼 수 있는 연료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이 고급 칠보의 생산을 판가름했다.
--- p.14~15

조선 중기 이후 활발해진 칠보 제작 문화는 20세기 초 잠시 사그라들었다가 1960년대 이후 해외에서 칠보 기술을 배워 온 인물들에 의해 다시 현대적으로 재구성되었다. 그 과정에서 기술과 재료의 발전에 힘입어 전통 칠보의 도구와 설비, 기법들이 현대화되었으며,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다양한 칠보 기법의 표현이 가능해졌다. 이 장에서는 전통적인 칠보 제작 방법을 바탕으로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법을 함께 소개한다.

전통적인 칠보 제작 방법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 다행히 조선 말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작업을 이어오던 몇몇 장인의 구술 증언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화 이전의 칠보 작업 방식을 정리했다. 조선의 칠보 제작법은 파란이라 불렀는데, 금속 표면에 유약을 올린 뒤 이를 500℃ 전후의 온도에서 녹여 금속에 부착하는 식이다. 파란을 놓는 바탕 금속은 주로 은이었다. 파란의 유약은 대부분 중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하여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파란은 장식적 효과뿐 아니라 금속의 표면 부식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었다.

--- p.96~97

출판사 리뷰

우리의 전통 칠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기물의 표면에 색을 올려 장식하는 기법은 아주 오래됐다. 그 기원은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당시에도 산화철이나 황토 등을 풀, 왁스, 기름에 섞어 동굴 벽화나 목조각에 색칠한 사례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기법이 인류의 발달과 함께 이어져 ‘칠보(七寶)’라는 공예기법이 등장한다. 칠보는 금속에 색을 올리는 기법이다. 금, 은, 구리와 같은 금속의 바탕에 유리질의 유약을 얹어 구워서 금속 표면에 접착시키는 방식이다.

한반도의 역사에서 칠보는 그 기법의 전승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작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물지만 경주 분황사탑의 은제 침통과 같이 은 소재 겉면에 푸른빛 유리질의 칠보가 입혀진 사례가 있다. 그러나 기록의 한계와 관련 유물이 한정적인 관계로 삼국시대의 칠보 기법이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조선시대에는 비잔틴 제국의 문화가 유입된 중국의 칠보기법이 성행했던 것으로 보이고, 20세기 이후에는 일본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한때는 ‘파란(巴卵)’이라는 이름으로, 이후에는 불교의 〈법화경〉에서 유래한 ‘칠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눈에 보는 칠보〉는 순탄치 못했던 한국의 칠보 역사를 되짚어 살피는 한편, 현재의 다채로운 칠보기법을 정리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공저자들은 많은 성찰과 연구 끝에 이 책을 완성해 냈다. 책 한 권으로 칠보 관련 전문가와 한국의 전통공예에 관심을 둔 일반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에 ‘한눈에 보는’ 시리즈만이 보여주고 있는 특성을 잘 이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눈에 보는 칠보〉는 칠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칠보의 제작기법을 영상으로 담아 제공한다. 칠보의 다양한 기법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은칠보 모란문양 치렛감 시연’을 순서대로 영상에 담았다.

이 책은 현재 젊은 작가들이 칠보를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지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 과거의 칠보를 우리의 삶에 좀 더 깊숙하게 끌어들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사례별로 구성해 한국의 칠보공예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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