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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예 디자인리소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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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발간사
추천사
머리말

1장 입사를 말하다
입사의 개념
입사의 역사
입사의 쓰임
입사의 종류
입사의 무늬

2장 입사를 하다
끼움 입사
쪼음 입사

3장 입사를 누리다
왕의 권위가 새겨진 삼국 시대의 칼
통일신라의 금과 은의 조화
향로에 피어난 불교의 이상, 고려 향완과 향합
고려인이 꿈꾼 피안의 세계, 포류수금문 정병과 수병
화려한 정취의 고려 귀족 미술
조선 왕실의 권위와 과학
조선 선비들의 일상
범자로 아로새긴 조선 불교
우리 시대의 입사

참고 자료
장인
공예·디자인 지도
향완의 입사 관련 명문
조선 시대에 활동한 입사장
도판 목록
참고 문헌
도움 주신 분·기관
색인

저자 소개 1

1959년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학교와 홍익대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규슈대학에서 「한국범음구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3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하여 학예연구사, 학예연구관, 국립춘천박물관 초대 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팀장, 아시아부장, 미술부장을 역임한 후 현재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18세기 범종의 양상과 주종장 김성원의 작품」으로 제14회 동원 학술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고, 저서로 『금속공예: 한국 미의 재발견8』(2003) 등이 있습니다.
저자 : 최응천
1959년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학교와 홍익대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규슈대학에서 「한국범음구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3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하여 학예연구사, 학예연구관, 국립춘천박물관 초대 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팀장, 아시아부장, 미술부장을 역임한 후 현재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18세기 범종의 양상과 주종장 김성원의 작품」으로 제14회 동원 학술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고, 저서로 『금속공예: 한국 미의 재발견8』(2003) 등이 있습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52*210*20mm
ISBN13
9788997252688

책 속으로

남아 있는 유물을 통해 보면, 입사의 바탕 재료는 주로 철과 청동이었으며 입사 재료는 무른 성질의 금속인 금, 은, 동이 사용되었다. 금, 은, 동은 자체의 아름다운 색상과 쉽게 다루어지는 성질을 지녀 금속 공예에서 주 재료로도 쓰이지만 입사 기법에서는 명문을 살리거나 무늬의 구분과 강조, 외형선의 구분 등에 선택적으로 사용되면서 기물 전체의 아름다움을 살려 주는 장식 효과의 역할을 하였다. 삼국 시대 이후에는 주로 금보다 은을 입사하는 방법을 애호하였으며 일부 동과 은을 혼합하여 색채 효과를 살리는 다양한 방식을 채택해 나갔다. -‘1장 입사를 말하다’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랜 입사 유물로는 백제 4세기 후반 쯤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충남 천안시 화성리 출토의 철제 은입사 환두대도(고리자루칼)이다. 아직까지 삼국 시대 입사 공예품으로 알려진 것들은 주로 백제, 가야, 신라 고분 출토의 권위를 상징하는 환두대도로 약 20여 점 정도가 확인된다. 이들은 주로 철 바탕에 선으로 입사된 무늬를 보여 주며 입사 재료로 금, 은, 동선이 쓰였으나 상당수 유물이 은선으로 장식되어 있다. 신라에서도 환두대도의 고리 또는 검신에 입사되었던 예를 확인할 수 있으나 남아 있는 유물이 많지 않다. 그보다는 가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어, 철제를 잘 다루었던 가야 문화에서 은입사 역시 발달된 것을 알 수 있다. 경북 고령군 지산동에 위치한 가야 시대 고분에서 은입사 당초문을 넣은 철도鐵刀가 발견되었으며 전북 남원에서 출토된 가야의 철제 은입사 환두대도에는 고리 부분을 금과 은선으로 입사하였는데, 육각형으로 분할하여 두 줄의 은선으로 새겨 넣고 육각형 안에 금선으로 꽃 모양을 새겨 넣었다. 유일하게 4세기경에 만들어져 일본 왕에게 하사된 백제 칠지도 역시 백제의 발전된 제철 기술과 입사 기술의 수준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처럼 칠지도나 환두대도에서 보이는 철제에 사용된 입사 기술은 철의 표면을 또 다른 철로 만든 도구인 정을 이용하여 파내는 작업과 파인 홈에 은실을 박아 넣은 후 연마하는 작업이 병행된다. 그렇게 홈을 파내기 위해서는 바탕의 철보다 강한 정의 제작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철제품의 제작 기술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1장 입사를 말하다’에서

끼움 입사의 기본 작업은 기물의 바탕에 그려진 무늬의 선을 폭이 얇게 정으로 파내는 것이다. 이러한 기법을 조각雕刻이라 하는데 서양의 ‘engraving(새김)’과 유사하다. 동양과 서양의 조각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무늬를 자유자재로 조각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많은 노력과 시간을 거쳐야 이룰 수 있다. 무늬의 조각 후에는 파인 부분을 일정하게 다지고 넓혀서 색이 다르고 성질이 무른 금속을 알맞게 가공하여 홈 안에 박아 넣는다. 일정한 넓이로 조각된 선의 밑면을 사다리꼴로 넓혀서 박힌 금속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홈의 넓이, 무늬의 종류에 따라 여러 종류의 옆면 넓히는 정들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직접 제작하여 사용해야 한다. -‘2장 입사를 하다’에서

쪼음 입사의 기본 작업은 약간의 폭을 지닌 끝이 얇고 날카로운 일자형一字形의 쪼음 정으로 기물의 표면 전체 혹은 무늬를 넣을 일부분을 ‘米(쌀 미)’자 방향으로 촘촘히 겹쳐서 쪼아 내는 것이다. 바탕 금속을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4번 겹쳐서 쪼아 내어 매끈했던 표면에 거스러미를 만들어 내는 작업으로, 바탕 금속에 따라 3번 혹은 4번 겹쳐서 쪼아 낸다. 거스러미의 간격은 약 0.2~0.25mm 정도로 촘촘하고 균일하게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타격하는 망치와 정의 숙달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끼움 입사는 무늬의 선을 파내어 입사를 해야 하므로 선의 굵기가 일정하고 표현에 한계가 있는데 반해, 쪼음 입사는 바탕 금속 전체나 무늬가 들어갈 부분을 쪼아 내어 그 위에 실과 같은 가는 선을 이용하여 선이나 면에 구애받지 않고 섬세하고 회화적인 무늬 표현까지 가능하다. -‘2장 입사를 하다’에서

고려 시대에는 나팔형의 높은 굽 위에 넓게 전이 달린 고배 모양의 향로가 많이 제작되었는데 이런 형태의 향로를 특히 향완香?이라 불렀다. 향로의 표면에는 무늬를 파내고 은사를 얇게 꼬아 무늬에 넣는 은입사 기법을 사용하여 범자무늬, 넝쿨무늬, 용무늬, 봉황무늬를 시문하였다. 간혹 물가의 풍경을 묘사한 회화적인 무늬가 장식되기도 한다. 그리고 향을 담기 위해 제작된 향합香盒에도 화려한 은입사가 시문된 작품이 남아 있다..-‘3장 입사를 누리다’에서

청동제의 입사 공예품에 비해 제작이 편하고 값이 싼 철제 입사 공예품은 조선 후기부터는 그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품목도 다양화되었다. 선비들의 사랑방 도구인 담배함, 연적, 필통, 문진, 화로 등의 다양한 도구들과 당시의 호사스러움을 반영하듯 촛대, 자물쇠, 가위 같은 일상생활 도구에까지 은입사가 널리 활용되었다. 쪼음 입사 기법도 더욱 세밀해져 화로 등에는 회화적인 요소의 무늬를 시문하기도 하고 부귀, 장수, 복을 비는 도교적 성격의 십장생, 신선, 수복문壽福文 등이 널리 채택되었다. 19세기 이후에는 길상무늬에서 나아가 민화풍의 도안이 등장하여 질병과 액운 등을 쫓아내는 부적 같은 역할을 하는 벽사무늬가 유행하였다. 등용과 출세 기원, 아들을 갈망하는 다남多男 등을 무늬와 문자로 도안하여 생활 주변의 모든 공예품에 시문하여 사용하였다. 용이나 봉황무늬는 민화풍의 순박함과 간결함이 두드러져, 보다 화려했던 고려의 무늬와 그 차이를 보인다. 또한 실제의 동물들을 소재로 한 무늬들은 해학적 표현이 두드러져 친근감을 주며 장수, 다복, 다남, 부귀, 평안 등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눈에 보는 입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우리공예·디자인리소스북’ 시리즈의 11번째 책입니다. ‘우리공예·디자인리소스북’ 시리즈는 한국 공예의 기록을 통한 전통 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창조적 발전을 목적으로 우리 전통 공예 기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체계화하여 전달하고, 관련 분야의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고,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됩니다.

우리나라 금속 공예의 기원과 전래는 비록 중국에서 비롯되었다할지라도, 전래 이후 오래지 않아 한국 고유의 독특한 금속 공예 문화로 정착시켜 나아가 동아시아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국 시대 이른 시기부터 전래되어 칼이나 마구류 등에 장식된 입사 공예는 차가운 금속에 따뜻한 생명을 불어넣었던 고대 장인들의 기지와 끈기의 산물이었습니다. 특히 고려 시대에 들어와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한 입사 공예는 고려 향완과 정병에서 그 찬란한 예술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이 시기 향완과 정병에 장식된 은입사 기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후 이러한 입사 공예는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상감 청자를 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도 입사 공예는 문방구를 비롯한 모든 금속에 시문됨으로써 한국 금속 공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질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한눈에 보는 입사』는 이처럼 한국 금속 공예의 가장 중요한 무늬 기법의 하나이지만 그동안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던 한국 입사 공예를 충실한 도판과 세밀한 설명을 곁들여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선 1장 「입사를 말하다」에서는 개념, 기원, 발전, 시대에 따른 변화 양상, 쓰임, 기법, 무늬를 알아봅니다. 2장 「입사를 하다」에서는 입사의 기법을 쪼음 입사와 끼움 입사로 나누어 실제 입사에 사용되는 재료, 도구의 사진과 함께 그 특징과 과정을 세밀히 설명합니다. 마지막 3장 「입사를 누리다」에서는 우리나라 입사 공예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들의 표현 특징과 의미를 시대순으로 고찰하였습니다. 부록으로는 자료가 되도록 향완의 입사 관련 명문과 조선 시대에 활동한 입사장을 표로 정리하여 게재하였습니다.

입사의 가치를 되짚고 이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진행한 책으로, 작은 책이지만 입사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우리 입사의 과거와 오늘을 이해하고, 그 맥을 잇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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