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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譯註叢書를 발간하면서
凡 例 毛詩注疏 卷第九(九之一) 鹿鳴之什?訓傳 第十六 / 11 毛詩小雅 / 11 小雅大雅譜 / 12 毛詩注疏 卷第九(九之二) 鹿鳴(녹명) / 67 四牡(사모) / 86 皇皇者華(황황자화) / 100 常?(상체) / 115 毛詩注疏 卷第九(九之三) 伐木(벌목) / 141 天保(천보) / 167 采薇(채미) / 184 毛詩注疏 卷第九(九之四) 出車(출거) / 212 ?杜(체두) / 233 魚麗(어리) / 241 南?(남해)?白華(백화)?華黍(화서) / 255 毛詩注疏 卷第十(十之一) 南有嘉魚之什?訓傳 第十七 / 260 毛詩小雅 / 260 南有嘉魚(남유가어) / 260 南山有臺(남산유대) / 271 由庚(유경)?崇丘(숭구)?由儀(유의) / 278 蓼蕭(요소) / 281 湛露(담로) / 296 ?弓(동궁) / 309 菁菁者莪(청청자아) / 324 [附 錄] 1.≪毛詩正義6≫ 參考書目 / 335 2.≪毛詩正義6≫ 參考圖版 목錄 및 出處 / 340 3.≪毛詩正義≫ 總目次(QR코드) / 341 4.≪毛詩正義≫ 解題(QR코드) / 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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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행하는 아름다움
〈녹명〉을 지은 것은 군신과 가빈에게 연례를 베풀기 위한 것이다. 임금이 군신과 가빈에게 향례를 베풀어 술을 대접하고 음식을 차려 먹게 하고 나서 다시 광주리에 폐백을 담아 선물로 보내 두터운 은혜를 표시하면, 그 뒤에 충신과 가빈이 임금의 은덕을 마음에 새겨서 모두 자신의 충성스런 마음을 다 바쳐 임금을 섬길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윗사람이 은혜를 융숭하게 베풀면 아랫사람은 충성스런 마음으로 보답해서, 임금과 신하가 성의를 다하는 것이 정사를 행하는 아름다움이 되는 것임을 밝힌 것이다. ---「권9 녹명鹿鳴」중에서 벗과 사귐 없이 큰일을 이루는 사람은 없다 〈벌목〉을 지은 것은 붕우과 옛 친구에게 연례를 베풀기 위해서이다. 또 연례를 베푼 이유를 서序에서 “천자에서 서인에 이르기까지 친구를 사귀지 않고 어떤 일을 이루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였다. 왕이 안으로 그 친족을 친애하여 화목하게 지내고, 또 밖으로는 현자를 친구로 삼고 버리지 않으며, 오래된 친구의 은혜를 잊지 않고 즐거워한다. 이를 통해 위에서 백성을 교화하면 백성은 아래에서 본받아 백성의 덕이 돈후한 곳으로 돌아가고 야박하지 않게 된다. ---「권9 벌목伐木」중에서 현자賢者와 함께하는 즐거움 〈남유가어〉는 현자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말한 것이다. 주공周公과 성왕成王의 태평한 시대를 맞아서, 군자의 덕을 가진 사람이 이미 벼슬자리에서 직책과 봉록을 가지고 있으면서 모두 지극한 정성과 독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재야에 있는 어진 덕행이 있는 자와 함께 조정에 서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현자가 있으면 봉록과 지위를 모두 얻어서 서로 잔치를 베풀며 함께 즐기기를 바란 것이니, 이것이 “현자와 함께함을 즐거워한다.”라는 것이다. ---「권10 남유가어南有嘉魚」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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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역사 문물자료의 보물창고
≪모시정의毛詩正義≫는 선진先秦자료부터 양한兩漢 이후 초당初唐까지의 학술 저작으로 경經?사史?자子?집集을 망라한 292종을 인용하여 모전毛傳과 정전鄭箋을 해석하였다. 광범위한 인용서를 통해서 경문經文?전傳?전箋의 용어用語, 전적典籍, 역사사실 등을 철저하게 고증하고 그를 근거로 논지를 전개하였다. 고금의 역사와 제도, 의식과 절차, 훈고, 명물, 음식, 복식, 언어, 동식물, 고사 등의 온갖 사전적 정보가 방대하게 기록된 자료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모시정의≫는 한漢·위魏 학자들의 ≪시경詩經≫에 대한 각종 해석을 포괄하고 양진兩晉·남북조南北朝 학자의 ≪시경≫ 연구에 대한 성과를 포함하여, 새로운 시해석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모전毛傳과 정전鄭箋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으며, 모형毛亨과 정현鄭玄의 견해가 다른 경우에 대해서도 감히 판단내리지 않고 각각의 주장을 그대로 정리하고 부연하여 설명하였다. 동양 문학·서정의 마르지 않는 샘물 공자는 아들 백어伯魚에게 시詩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하였고(≪논어論語≫ 〈계씨季氏〉), 시를 외우기만 하고 정치·외교에 활용할 줄 모르면 소용이 없다고 하였다(≪논어論語≫ 〈자로子路〉). 또 그 나라에 들어가서 그들의 풍속을 살펴보았을 때, 말이 온화하고 성품이 너그러우면 그것은 시의 교육 효과라고 하였다(≪예기禮記≫ 〈경해經解〉). 이러한 공자의 말은 시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하고 효과적인 매개체이며, 올바른 심성을 함양하는 교육적 효과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시경詩經≫에는 남녀 간의 애정을 노래한 시, 노동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부역에 나가서 고향을 그리는 시, 전쟁에 나간 남편을 그리는 시, 학정에 시달려 원망하고 분노하는 시 등 다양한 주제의 민간시가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귀족들의 제사를 위한 시가와 종묘에서 연주하는 시가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풍부한 자료를 통해 중국 고대사회古代社會의 풍속과 정서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나아가 오늘날의 상황에도 투영하여 인류 공통의 정서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시경학詩經學의 새로운 시야 확보 신라 중기의 것으로 알려진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에 시를 학습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설총薛聰이 구경九經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시경≫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매우 오래 전이라 추정된다. 퇴계 이황이나 성호 이익 등의 학자들도 ≪시경≫을 깊이 연구하였고 ≪조선왕조실록≫에도 많이 인용되었다. 그러나 송대宋代 이후 주자朱子의 ≪시집전詩集傳≫이 유행하면서 우리나라의 시경학도 ≪시집전≫ 위주로 획일화되었다. 전통문화연구회에서 총 15책으로 완역 간행될 예정인 ≪모시정의≫는 모형과 정현, 그리고 공영달의 견해를 반영하여 ≪시경≫ 해석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아울러 다양한 전적典籍과 주소注疏가 인용되어 있어 고전적古典籍 연구에 훌륭한 자료를 제공한다. ≪시경≫에 대한 다각적 접근은 바로 이 책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오월이라 메뚜기 다리 비벼 울고 본 역서는 수십 년간 고전 번역과 후학 양성에 종사한 전문가가 소장 번역가들과 팀을 꾸려 공동으로 연구번역한 책이다. 이번에 간행된 ≪역주 모시정의 5≫에는 유명한 〈칠월七月〉시를 비롯하여 권6〈진풍秦風 겸가??〉에서 권8〈빈풍?風 낭발狼跋〉까지 모두 32편의 시와 함께 모형毛亨의 전傳, 정현鄭玄의 전箋, 공영달孔穎達의 소疏를 빠짐없이 수록하였다. 역자들은 연구자를 고려하여 원문에 충실한 전문적인 번역을 추구하였고, 동시에 일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저본底本에 인용된 수많은 전적의 내용과 인물을 정확하게 찾아 확인하고 이를 주석으로 밝혀 전문성을 확보하였으며, 현대의 언어감각에 부합하는 적절한 어휘를 찾아 표현하려 노력하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전문적인 지식 습득과 현대적 감각의 ≪시경≫ 이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