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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째 회상
2. 둘째 회상 3. 세째 회상 4. 네째 회상 5. 다섯째 회상 6. 여섯째 회상 7. 일곱째 회상 8. 마지막 회상 9. '독일인의 사랑'과의 재회 |
Friedrich Max 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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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자기 생애에서, 지금은 지하에서 잠들어 있는 이가 바로 얼마 전까지 쓰던 책상 앞에 앉아 본 경험을 갖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또 지금은 묘지의 평안 속에서 안식을 찾아 누워 있는 한 인간의 가슴 속의 성스러운 비밀들이 여러 해 동안 감추어져 있던 서랍들을 열어 보는 경험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 안에는 그가 사랑하는 이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편지들이 놓여있다. 또 사진들, 리본들, 그리고 페이지마다 표시가 된 수많은 책들. 이제 누가 그것들을 읽고 해명할 수 있을까? 빛 바래어 뿔뿔이 흩어진 이 장미 꽃잎들을 누가 다시 뜯어 맞추어, 신선한 향기가 나도록 소생시킬 수 있을까?
--- p.5,머리말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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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당신은 내가 알고 있는 최선의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기울고, 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겁니다. 당신 안에 살아 있는 말을 그래도 하십시오. 당신은 나의 것이라고 당신의 가장 깊은 감정을 부인하지 마십시오. 신은 당신에게 고통스러운 삶을 주셨지만 그 고통을 당신과 나누도록 나를 당신에게 보내신 겁니다. 당신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어야 합니다. 한 척의 배가 부거운 돛들을 감당하듯이, 우리는 그 고통을 같이 짊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고통이라는 돛이 인생의 폭풍을 헤치고 마침내 안전한 항구로 안내해 줄 겁니다.'
그녀의 마음속은 차츰 잔잔해졌다. 소리 없는 저녁 노을처럼 그녀의 뺨에 홍조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는 눈을 반짝 떴다. 태양이 신비스러운 빛을 발하며 다시 한 번 뜬 것이었다. '나는 당신 것이에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것이 신의 뜻입니다. 이대로의 나를 받아주세요. 살아 있는 한, 나는 당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다 아름다운 삶 안에서 다시 하나가 되게 하시고 당신의 사랑을 보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p.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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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감정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그 심경은 완전히 말로 옮겨 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긴 기쁨과 슬픔의 극치의 순간에는 누구나가 홀로 연주하는 '멀없는 생각'이라는 곡조가 있게 마련이다.
그때 내 느낌은 슬픔도 기쁨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었다. 나의 마음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려 하지만 목적지에 이르기 전에 산화되고 마는 유성처럼 날고 있었다. 때로는 꿈을 꾸면서도, 지금 너는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이,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되뇌고 있었다. - 너는 살아 있다. 그리고 그녀는 엄연히 실재한다고. 그리고 분별과 냉정을 되찾으려고 애를 쓰면서, 그녀는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애인이야, 실로 비상한 정서를 지닌 여인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나는 또한 그녀에게 무한한 연민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 휴가 기간 동안 그녀의 곁에서 지내게 될 즐거운 저녁 시간을 머릿속에 그렸다. --- p.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