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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rich Max 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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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랑에는 척도라는 것이 없다는 것, 사랑에는 많고 적음이 있을 수 없다는 것, 사랑을 할 때는 온 마음과 영혼을 다 바치고 온 정열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 후로도 나는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는 관념이 완전히 발달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것은 내가 마치 빨간색과 파란색을 오랫동안 구별하지 못했던 것처럼 그 후로도 그 관념은 오래도록 서로 엇갈리기만 했다. 나는 소년이 사랑할 수 있는 최대의 마음으로 그녀를 사랑했다. 소년들은 청년이나 장년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진실성과 순수와 열정을 갖고 사랑을 한다. 그녀는 내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형상으로 박혀 있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도 않고 또 존재할 수도 없는 천사였으며, 나 혼자 이야기를 하는 대신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또 다른 나였던 것이다. 그녀가 어떻게 그런 존재가 되었는지는 나 자신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앞으로 좀 더 친하게 지내요. 불쌍하고 병든, 가련한 인생이 좀 실례를 한다 해도 괜찮겠지요? 그럼 내일 저녁 이 시간에 만나기로 해요.”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입 맞추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손을 꼭 잡고 지그시 누르며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아요. 안녕히.” 우리는 5월의 장미가 그렇게도 빨리 시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그녀와 만나는 저녁이면 날마다 꽃잎이 하나둘씩 땅에 떨어지고 있어 머잖아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속해 있다고 느꼈다. 오누이처럼이든 부녀간처럼이든 신랑 신부처럼이든 우리는 현재나 미래나 영원히 함께 있어야만 하는 관계였다. 우리는 더듬거리는 말로 사랑이라 부르는 그것에 대한 진정하고 합당한 이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 보십시오. 그리고 들판에 핀 꽃들에게 왜 피었느냐고 물어 보십시오. 태양에게 왜 비추느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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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에서는 뚜렷한 기교나 독창적인 서술 방식이 쓰이지 않는다. 이 책은 여덟 개의 회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과거를 천천히 회상한다. 시와 같이 아름답고 순수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들이 두 남녀의 사랑을 더욱 애달프고 아름답게 이끌어낸다. 소설 속 등장인물은 모두 각자의 사랑을 품고 있으며, 이들의 사랑은 이윽고 개인적인 사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장되어 인류애로까지 확장된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언어로 이야기하다 다시금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하는 막스 뮐러의 세련된 문장은 독자에게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죽음을 앞두고 있기에 더없이 신실하고 순수한 마리아와, 그런 그녀의 마음뿐 아니라 전체를 갈구하게 되며 그녀를 향한 사랑을 평생 간직하는 주인공. 순수한 두 영혼의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깨끗한 물로 가슴을 적시듯 맑아진 듯한 기분을 준다. 순수하고 깨끗한, 감성적인 언어가 독자를 단순히 이야기가 아닌 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은 속세를 초월한 탁월하고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