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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촛불 예멜리얀과 북 무엇 때문에 톨스토이에 대하여 작품 줄거리 및 해설 역자 후기 |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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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을 어느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양심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길 한가운데 멈춰 서서 중얼거렸다.
“세몬! 도대체 너는 뭐 하는 거야? 사람이 저렇게 죽어 가고 있는데, 너는 겁을 먹고 모르는 척 도망치려 하다니. 네가 대단한 부자라도 돼? 빼앗길까 봐 겁나는 거야? 그건 좋지 않은 짓이야, 세몬.” 그리하여 구두 수선공은 발길을 돌려 그 사나이에게로 갔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사람은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씀으로 살아간다고 생각 하지만, 실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 살아간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내가 생각하기는 예수께서 이 세상 이곳저곳을 다니셨을 때 꺼리는 사람 없이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오히려 따뜻하게 돌봐 주셨을 것이 분명해.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시고 우리 같이 죄 많은 노동자 중에서 제자들을 택하셨지. 마음이 교만한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도리어 높임을 받는다고 말씀하셨어. ---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중에서 파홈의 머슴은 주인이 가진 괭이를 가지고 파홈의 무덤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치수 3아르신(1아르신=약 71.12cm)을 정확히 팠다. 그리고 그곳에 파홈의 시체를 묻었다. ---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중에서 그러나 이 나라에는 단 하나의 관습이 있다. 손에 못이 박인 자는 식탁에 앉을 수 있지만, 못이 박이지 않은 사람은 먹다 남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 「바보 이반」 중에서 그저 그는 ‘땅에는 평화, 사람에게는 행복이 있을지어다!’라고 말했을 뿐, 다시 쟁기를 잡고 말을 재촉하면서 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촛불은 여전히 그대로 타고 있더군요. --- 「촛불」 중에서 예멜리얀은 북을 치면서 강가에까지 왔다. 군사들도 뒤를 따라왔다. 예멜리얀이 북을 두들겨 부숴서 강 속에 던져 버리자 군사들이 흩어져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예멜리얀은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 「예멜리얀과 북」 중에서 단지 그가 태어난 그대로 그의 부모나 조부 모가 살았던 것처럼 살고, 나는 오직 그와 함께 살며 그를 사랑하고 자식들을 사랑하며, 또 그들을 양육하며 살아가는 것 외에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남편은 조국에서 추방되어 이 고통을 당하고 있고, 나는 내게 있어서 태양보다 더 귀한 것을 빼앗기고 말았다. 왜?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 「무엇 때문에」 중에서 |
탐욕을 경계하고 사랑에 살아야 한다는
인간의 보편적 진리를 설파하는 톨스토이의 걸작 단편집 착하게 사는 것이 손해 보는 일이며, 내 이익만을 우선해야 한다는 세태가 만연한 시대이다. 작금의 현실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 규범이나 사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말은 지루함을 넘어서 고루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사람은 혼자서만은 살 수 없으며, 남을 배제한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는다는 데에 동의한다. 어릴 적부터 널리 읽어 왔던 이야기가,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삶이 그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타이르는 동시에 사람은 선의와 사랑을 위해, 그리고 내가 아닌 남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공통적인 주제를 그린 톨스토이의 대표 단편을 모았다. 이 일곱 편의 단편은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세태에 우리에게 자성의 목소리로 작용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는 남에게 먼저 선의와 사랑을 베풀라는 교훈을, 「인간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사는 동안 아무리 많은 땅을 사들여도 죽어서 필요한 건 몸 하나 누일 작은 땅 한 조각뿐이라는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보여 준다. 「바보 이반」에서는 귀족 계급을 비판하는 한편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수한 사람과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통해 우리는 폭력과 탐욕을 순수한 사랑과 선의로서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다잡도록 해 주고, 「촛불」에서는 악독하게 굴수록 그에 걸맞는 벌이 예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멜리얀과 북」에서처럼 남의 것을 욕망하고 탐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것마저 잃게 된다는 교훈을 각인시키며, 「무엇 때문에」는 전쟁이 인간 개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담담하면서도 통렬하게 보여 준다. 사랑에 사는 삶은 당연히 어렵다. 인간은 당연히 욕심을 낼 수 있고 남이 가진 물건을 시기하고 탐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욕심내고 탐내기만 한다면 세상은 이렇듯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욕망은 단조롭고 옹졸하지만, 사랑은 다채롭고 다양한 형태로서 우리 곁에 존재하며 가슴을 뜨거운 빛으로 채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교훈적인 이야기로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좋은 교범이 되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