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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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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자연』에서 발췌한 글들_랠프 월도 에머슨
서문_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자연은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_레이철 카슨
자연의 가르침, 디서플린에 관하여_앨리슨 호손 데밍
인류는 불을 통해 성장해왔다_몰리언 데이나
우리가 저마다 땅의 시를 적어 내려갈 때_킴 스태퍼드
로키산의 노장들, 브리슬콘소나무를 찾아서_데이비드 해스컬
자연의 무심함 속에 사는 영광_후안 마이클 포터 2세
한 방울의 물이 비구름이 된다는 것, 루미부터 에머슨까지_알리레자 타그다라
바닷가에서 파도와 포말에 기대어_벳시 숄
코로나와 늦겨울의 연못 수영_윌리엄 파워스
‘기억’이라는 지리_아키코 부시
새들의 야간 비행_킴벌리 리들리
산호초가 부르는 더 깊은 곳으로, 프리다이빙!_폴 베넷
생명체들의 보금자리, 오크나무_더그 탤러미
정원에서 반反정원으로, ‘야생 정원’_지니 블롬
우정과 물의 생태계_토머스 L. 월츠
우리는 본래 농업 인류였다_진 바우어
삶은 삶으로 이어진다_월리스 코프먼
자연의 계절들_맥스 모닝스타
도깨비산토끼꽃으로 영혼을 치유하다_데브 솔
삶은 조수와도 같다_캐슬린 딘 무어 & 에린 무어

옮긴이의 말
이 책에 실린 기고자들의 저서

저자 소개23

레이첼 카슨

 

Rachel Carson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5월 27일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언제나 작가가 되고 싶어하였다. 하지만 펜실베니아 여자대학(오늘날의 채텀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꾸었는데, 1929년 졸업할 때 이 학교에서 과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보기 드문 여학생이기도 했다. 1929년 졸업한 카슨은 우즈홀해양연구소에서 잠시 일했다. 레이첼 카슨은 대공황 시절에 미국어업국에 들어가 라디오 대본을 쓰는 일을 했으며, 「볼티모어 선」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5월 27일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언제나 작가가 되고 싶어하였다. 하지만 펜실베니아 여자대학(오늘날의 채텀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꾸었는데, 1929년 졸업할 때 이 학교에서 과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보기 드문 여학생이기도 했다. 1929년 졸업한 카슨은 우즈홀해양연구소에서 잠시 일했다. 레이첼 카슨은 대공황 시절에 미국어업국에 들어가 라디오 대본을 쓰는 일을 했으며, 「볼티모어 선」 지에 박물학에 관한 특별 기사를 기고하여 어려운 가정형편의 부족한 수입을 보충했다. 1936년에는 과학자이자 편집자로서 연방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15년간 일했으며, 미국어류야생동물국에서 발간하는 모든 출판물에 대한 편집 책임자 자리까지 승진했다. 1936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에서 해양생물학자로 일한 레이첼 카슨은 이후 글을 쓰는 데 전력하기 위해 이 일을 그만두었다. 생물학도로서 오랫동안 자연을 연구하면서 그는 식물과 동물들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고, 인간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끼치면 이것이 연쇄적인 반응을 이루어간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다. 그녀는 메인주에 자연보호협회 지부를 창설하는 일에 관여하였으며, 얼마 남지 않은 미개발 지역의 일부를 주립공원이나 국립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적인 산문과 정확한 과학적 지식이 독특하게 결합된 글을 쓰는 그녀는 1951년 『우리 주변의 바다(The Sea Around Us)』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분을 수상했고 존 버로우즈 메달, 뉴욕 동물학회의 골드 메달, 오드본 소사이어티 메달을 받았다. 그녀는 영국 왕립문학회 초빙교수였고,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작가의 첫번째 책인 『해풍 아래서』는 1941년에, 그리고 전세계에 살충제 남용의 위험을 널리 알린 책 『침묵의 봄』은 1962년 출판되었다. 자연사에 관한 카슨의 기사는 『애틀랜틱 먼슬리』, 『뉴요커』, 『리더스 다이제스트』, 『홀리데이』 등 유력 잡지에 소개되었다. 해양생물학 관련 저서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바다의 가장자리』는 핵폐기물의 해양 투척에 반대하며 전세계에 그 위험을 경고하였다. 열성적인 생태주의자이자 보호주의자인 카슨은 1964년 4월 14일, 56세에 암으로 사망하였다. 그녀의 대표작인『침묵의 봄』은 아무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던 40년전에 저자가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미래가 올 수 있다고 일깨워주며 쓴 책이다.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 재앙에 대한 경종을 울려 준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 환경의 역사에서 이 책의 출간은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로 평가되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다른 상품

앨리슨 호손 데밍

 

Alison Hawthorne Deming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애리조나대학 명예교수.

몰리언 데이나

 
메인주 페놉스코트 네이션 부족 대사. 작가이자 인종평등 활동가.

킴 스태퍼드

 

Kim Stafford

시인. 루이스&클라크칼리지 교수를 역임하였다.

데이비드 해스컬

 

David Haskell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 사우스대학 생물환경학 교수.

후안 마이클 포터 2세

 

Juan Michael Porter Ⅱ

문화예술 저널리스트. 전미비평가협회, 미국연극비평가협회 회원.

알리레자 타그다라

 

Alireza Taghdarreh

작가이자 번역가. 『월든Walden』의 첫 페르시아 번역본을 출간했다.

벳시 숄

 

Betsy Sholl

시인이자 버몬트예술대학 교수. 5년간 메인주 계관시인 역임하였다.

윌리엄 파워스

 

William Powers

작가이자 최신 과학기술 전문가. 휴먼테크놀로지 연구자.

아키코 부시

 

Akiko Busch

20년간 건축문화 잡지 《메트로폴리스》의 컨트리뷰팅 에디터로 활동했고, 베닝턴 대학과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강의했다. 〈뉴욕타임스〉, 《아메리칸 크래프트》 등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게재하며 문화, 자연, 건축, 디자인에 관해 다양한 글을 쓰고 발표하고 있다. 투명성의 시대에 눈에 띄지 않거나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의미를 탐구한 이 책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은 과학, 자연, 예술, 문학, 대중문화에 대한 식견과 생생한 현실 감각을 우아하고 차분하게 엮어내어 호평 받았다. 이 외에 《집의 지리학Geography of Home》, 《
20년간 건축문화 잡지 《메트로폴리스》의 컨트리뷰팅 에디터로 활동했고, 베닝턴 대학과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강의했다. 〈뉴욕타임스〉, 《아메리칸 크래프트》 등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게재하며 문화, 자연, 건축, 디자인에 관해 다양한 글을 쓰고 발표하고 있다.

투명성의 시대에 눈에 띄지 않거나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의미를 탐구한 이 책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은 과학, 자연, 예술, 문학, 대중문화에 대한 식견과 생생한 현실 감각을 우아하고 차분하게 엮어내어 호평 받았다.
이 외에 《집의 지리학Geography of Home》, 《평범한 물건의 특별한 삶The Uncommon Life of Common Objects》, 《강을 건너는 아홉 가지 방법Nine Ways to Cross a River》, 《인내Patience》, 《임시 관리인The Incidental Steward》, 《작고 소중한 물건들Everything Else is Bric-a-Brac》 등의 저서가 있다.

스스로를 평생 학생이자 자연 관찰자라고 소개하는 아키코 부시는 허드슨 밸리에 거주하며, 매년 한 번 허드슨 강을 수영해 건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는 몇 년 전 아이슬란드 해변에서 주운 작은 화산석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그것을 볼 때마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고 존중한다는 것의 의미를, 아직 우리의 상상력이 닿지 못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떠올린다.”

아키코 부시의 다른 상품

킴벌리 리들리

 
에세이스트이자 과학 저술가.

폴 베넷

 
작가이자 기업가. 여행사 ‘컨텍스트’ 공동설립자이다.

더그 탤러미

 

Doug Tallamy

델라웨어대학 곤충학 및 야생생태학 교수.

지니 블롬

 
전 심리학자, 현 조경가. ‘지니 블롬 조경설계’ 설립자이다.

토머스 L. 월츠

 
조경가. ‘넬슨 버드 월츠 조경’ 대표.

진 바우어

 

Gene Baur

오프라 윈프리 ‘수퍼솔 100인’. 먹거리 산업, 동물복지 활동가. 뉴욕 주 북부에 본부를 둔 비영리조직 ‘생추어리 농장’의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이다. 북미 최대 규모의 가축 구조 및 보호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생추어리 농장은,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획기적인 법률 개정이 이루어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미국의 동물보호운동을 21세기형 운동으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진 바우어는 ‘우리 시대의 성 프란체스코’로도 불린다. 바우어는 미국의 연방의회 및 주의회에서 여러 차례 동물학대 실태에 대한 증언을 했고, 공장식 축산업의 폭력적 실상을 알리기 위해 ABC, NB
오프라 윈프리 ‘수퍼솔 100인’. 먹거리 산업, 동물복지 활동가. 뉴욕 주 북부에 본부를 둔 비영리조직 ‘생추어리 농장’의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이다. 북미 최대 규모의 가축 구조 및 보호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생추어리 농장은,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획기적인 법률 개정이 이루어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미국의 동물보호운동을 21세기형 운동으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진 바우어는 ‘우리 시대의 성 프란체스코’로도 불린다. 바우어는 미국의 연방의회 및 주의회에서 여러 차례 동물학대 실태에 대한 증언을 했고, 공장식 축산업의 폭력적 실상을 알리기 위해 ABC, NBC, CBS, CNN 등의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USA 투데이], [월 스트리트 저널] 같은 전국 발행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뉴욕 주 왓킨스 글렌에 거주하고 있다.

월리스 코프먼

 

Wallace Kaufman

작가. ‘우즈 홀 해양생물학연구소’ 과학저술강사를 역임하였다.

맥스 모닝스타

 

Max Morningstar

유기농법 농부. ‘MX모닝스타 농장’ 설립자.

데브 솔

 

Deb Soule

약초재배자이자 약제사, 생물역학적 원예가.

캐슬린 딘 무어

 
작가. 오리건주립대학 철학 교수 역임.

에린 무어

 
건축가이자 오리건대학 건축환경학 교수.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Stuart Kestenbaum

편집자이자 시인. 2006년 미국공예협회 명예위원으로 선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국 메인주 디어 아일의 계관시인으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몬슨예술갤러리의 수석고문에 올랐다. 『추수감사절의 집House of Thanksgiving』, 『다시 시작하는 법How to Start Over』 등 다섯 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그 밖에도 공예와 공동체에 대한 에세이 『여기로부터의 시선The View from Here』이 있다.

민승남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제15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 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별의 시간』, 윌리엄 트레버의 『마지막 이야기들』, 폴 오스터의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공역), 시그리드 누네즈의 『그해 봄의 불확실성』 등이 있다.

민승남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04g | 120*195*16mm
ISBN13
9791160262889

책 속으로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저마다 보금자리를 찾아다니는 민들레 홀씨들이 공중 가득 눈송이처럼 소용돌이쳤다. 날개 달린 단풍나무 씨앗 하나가 나무에서 떨어져 내가 읽고 있던 책 위에 내려앉았다. 세상은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공중에서, 문자 그대로 생존과 부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 p.18

우리는 무언가 진실하다(true)고 말할 때 그 단어의 뿌리가 나무(tree), 휴전(truce)과 유사하다는 걸 안다. 우리는 나무의 한결같은 성격과 유연한 정신에서 진정한 삶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 때 훼손되기 쉬운 땅과의 긴 전쟁을 벌여온 우리는 비로소 평화로운 공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p.55~56

세상의 어느 곳이든 수천 개의, 아니 어쩌면 수백만 개의 시간들이 공존한다. 땅은 우리에게 인간의 시간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과는 다른 박자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보라고 외친다.
--- p.67

나는 솔방울이나 벌보다 위대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와 운명 사이의 문제다. 나를 필요로 하지도 보살피지도 않으면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환영해주는 세계에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의 완벽한 본보기다.
--- p.73~74

천문관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철새들이 하늘의 ‘고정’된 점, 즉 북극성을 중심으로 도는 별들을 보고 가을에는 남쪽으로, 봄에는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과학자들이 천문관의 인공 하늘에서 북극성의 위치를 옮기거나 별자리들의 회전축을 다른 별로 삼자 새들은 그에 따라 방향을 바꾸었다.
--- p.120

농업 개혁은 토지 이용과 정부 정책의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문화적 진화까지 요구한다.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권력에 심취했던 것처럼 육식에 이끌렸다. 가장 큰 부와 권력을 가진 사회가 가장 많은 육류를 소비하고, 가장 큰 해악을 끼쳐왔다. 이제 과학자들은 우리가 인류세를 살고 있다고 경고한다.
--- p.164

자연은 지극히도 아름답고 잔혹하며, 내가 아무리 무수하게 애원해도 통보도 없이 나를 버려둔 채 나아가고 변화해왔다. 자연은 자애롭지도, 악의적이지도 않으며 무심할 뿐이다. 우리는 전체의 일부이고, 자연은 그걸 안다.

--- p.182

출판사 리뷰

“자연은 하나의 언어다.”
시인, 에세이스트, 해양생물학자,
동물복지 활동가, 야생생태학자가
써 내려간 자연의 언어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거릿 풀러 등 당대의 사상가와 작가 들에게 큰 영향을 준 랠프 월도 에머슨(1803~1882)은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연은 하나의 언어다. 나는 이 언어를 배우고 싶으며, 이는 새로운 문법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언어로 쓰인 위대한 책을 읽기 위해서다.”

몬슨예술갤러리 수석고문이자 메인주 계관시인을 역임한 스튜어트 케스텐바움은 에머슨이 말한 ‘자연의 언어’에서 출발하여 “자연은 어떤 식으로 말하고, 우리는 어떻게 귀 기울이는가”라는 주제 아래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를 기획하고 엮어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뒤집혔던 5월의 어느 날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되는 그의 서문은 혼돈 속에서도 제 할 일을 다하는 단풍나무 씨앗과의 조우를 전하며 자연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생태학과 환경과학, 동물 보호, 조경 디자인, 약초 재배에 이르기까지 자연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움직임과 소요들이 때로는 진지하고 열띤 음성으로, 때로는 고요하고 나지막하게 전해진다. 이제 에머슨의 말대로 ‘자연의 언어로 쓰인 위대한 책’의 페이지를 한 장씩 펼쳐보자.


천 년을 사는 로키산의 브리슬콘소나무,
북극성을 따라 움직이는 새들의 야간 비행,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한 연못 수영……
우리 삶을 둘러싼 대괄호 ‘자연’이 전하는
경이로운 이야기들


로키산의 브리슬콘소나무는 천 년을 산다. 젊은 나무들도 17세기, 18세기에 태어났다. 곧게 뻗은 다른 소나무와 달리 브리슬콘소나무의 가지는 엉키고 뒤틀렸다. 어떻게 이 나무들은 이렇게 오래 살까? 소나무의 특징 및 물리적, 환경적 요인에 관한 고찰은 시간에 대한 관념으로까지 나아간다. 데이비드 해스컬은 말한다. “브리슬콘 소나무는 긴 시간이 아니라 다른 시간을 산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

어둠 속을 유영하는 새들의 ‘야간 비행’은 또 어떨까. 해먹에 누워 밤하늘을 감상하던 과학 저술가 킴벌리 리들리는 대부분의 명금이 과열과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밤에 이동하고, 철새들이 별자리의 움직임을 비행 보조물로 삼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과학자 윌리엄 파워스는 코로나 락다운으로 시작한 늦겨울 연못 수영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잊고 있던 몸의 감각을 되찾으며 “질병과 격리의 시대에 삶을 헤쳐 가는 건 육체가 아닌 정신”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여행 작가가 전하는 프리다이빙을 통해서는 심해의 푸름 속에 오직 나뿐인 아찔하고도 생생한 ‘망각의 자유’를, 뉴욕 도심을 벗어나 산책하며 인종차별의 상처를 달래는 저널리스트를 통해서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자연의 무심함이 주는 위로’를, 하루 14시간씩 흙에서 일하며 지속가능한 농법을 실천하는 농부와 우연히 날아든 우는비둘기를 통해 도깨비산토끼꽃의 치유력을 발견하는 약초 재배자의 이야기에서는 ‘자연과 하나 된 삶의 기쁨’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숭배의 교훈을 배우는 이다”
_랠프 월도 에머슨, 『자연』


이 책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에세이 『자연』에서 시작되어, 우리의 삶을 둘러싼 대괄호 ‘자연’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자연에 관한 성찰은 나 자신으로, 더 나아가 우주로까지 확대되며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로까지 이어진다. 에머슨의 『자연』에 따르면 우주를 끌어안기 위한 필요조건은 개개인의 고독이다. “혼자가 되려면 별들을 보라. 천상의 세계에서 오는 그 빛들은 우리가 접촉하는 것들로부터 우리를 분리시켜줄 것이다.” 이처럼 자연은 물리적 제한으로부터 우리의 지평을 넓히고, 언어와 종교, 정치로 인한 분열을 야기하지 않는 저 광활한 우주의 세계로 우리들을 연결시킨다. ‘자연’ 안에서 우리는 그렇게 홀로이자 ‘함께’인 존재가 된다.

이 책에 실린 스무 편의 글들은 인간으로서 경험 가능한 다채로운 자연에 대한 그림을 짧지만 힘 있는 목소리들로 하나하나 그려놓았다. 자연을 닮은 듯, 아름답고도 자유로운 모습을 한 이 책은 자연이 하는 말들에 보다 귀 기울이기를, 그리하여 그 말들이 우리 영혼과 정신에 가닿기를 바라고 있다. 자연과의 질서를 회복하고 조화를 되찾을 때, 우리의 삶은 또다시 삶으로 이어지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채널예스 기사1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자연과 하나 된 삶의 기쁨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자연과 하나 된 삶의 기쁨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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