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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숲 체험을 간 날, 친구들은 나뭇잎으로 곤충도 만들고 피자도 만들어요. 친구들이 만든 건 멋진데, 지오가 만든 왕거미는 시시하게 생겼어요. 조금 더 가서 개울을 만나자, 친구들은 시원한 개울에 풍덩 들어가요. 모두 손과 발을 담그고 돌멩이도 찾아보는데 지오는 물이 너무 차가워서 차마 못 들어가지요. 친구 승아가 같이 놀자고 잡아끌자 심지어 울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숲 체험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 지오는 나무 아래에서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만납니다. 지오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요.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지요. 지오는 혼자 고양이를 키우겠다며 소리칩니다. 지오는 아기 고양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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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무언가를 해내고 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요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 게 많은 거 같은데 나만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되면 그때부터 위축되고 무얼 하든 머뭇거리다 못하고 넘어가기 쉬워요. 그러다 보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고 어떤 일도 잘할 수 없을 거라는 부정적인 마음이 생기게 되지요. 《내 마음이 커져요》의 주인공 지오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은 대답도 잘하고 만들기도 잘하고 노는 것도 잘합니다. 하지만 부끄럼쟁이 지오는 대답도 못하고 친구들에 비해 만들기도 형편없어서 속상해요. 이렇게 소심하고 겁 많은 지오가 어른도 혼자 하기 힘든 일에 도전합니다. 바로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 일이지요. 《내 마음이 커져요》는 지오가 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차근차근 해 나가며 자신감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고양이 사료와 물을 챙기고, 모래도 갈아 주고, 아픈 다리가 나을 수 있도록 방법도 찾아내지요. 힘든 일을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은 자신감이 충만해진다는 걸 지오의 모습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으앙’ 하고 울어 버리는 지오, ‘하늘이’와 함께 마음이 커져요 마음이 작은 아이, 지오는 체험 활동을 가도 친구들과 달리 신이 나지 않아요. 친구들은 길가에 피어 있는 꽃 이름이 무엇인지 척척 잘도 맞히고, 낙엽을 가지고 만들기도 잘하는데 지오는 그렇지 않거든요. 심지어 개울에서는 같이 놀자고 친구가 잡아끄는 게 무서워서 ‘으앙’ 하고 울기까지 합니다. 집에 오는 길, 지오는 혼자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유치원에서 내내 외로웠던 마음을 아기 고양이가 살살 달래 주는 것 같았지요. 다리를 다쳐서 도망갈 수도 없는 고양이를 지오는 무작정 집에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아픈 고양이를 돌봐 주기로 다짐하지요. 고양이를 치료해 주고 키우는 모습을 보고 엄마, 아빠는 지오가 잘 키울 줄 알았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옆에 있는 누군가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더해 주면 자신감은 훨훨 날아오르게 됩니다. 그 말처럼 지오도 하늘이(고양이)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소리칩니다. 솔직한 한 편의 일기 같은 이야기와 고양이를 향한 아이의 사랑을 보여주는 따뜻한 그림 《내 마음이 커져요》는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자신에게 솔직히 털어놓듯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도 대답하고 싶은데 왜 목소리가 안 나오지?’ ‘내가 만든 왕거미는 시시해. 다른 친구들 작품은 멋진데.’ 지오는 하루 종일 마음속으로만 하고 싶던 말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를 절실히 키우고 싶은 마음에 지오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칩니다. “하늘이 키우고 싶어요!”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지오에게 고양이에 대한 큰 사랑이 입을 열게 만든 것이지요. 본문 속 온화하고 부드러운 그림체는 고양이를 향한 지오의 사랑을 더욱 따뜻하고 훈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