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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1부 묵상 여정으로의 초대 1장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먼 여행 2장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3장 낯섦을 회복하는 여정 2부 묵상 여정의 준비 4장 묵상 여정의 길잡이-성경 5장 묵상 여정의 동반자(1)-공동체 6장 묵상 여정의 동반자(2)-성령 7장 묵상 여정의 장: 광야(1)-혼돈과 더불어 사는 삶 8장 묵상 여정의 장: 광야(2) 9장 묵상 여정의 기술-기도 10장 묵상 여정의 모체(1)-몸으로의 묵상 11장 묵상 여정의 모체(2)-온 몸으로의 묵상 3부 묵상 여정의 성격 12장 묵상 여정의 기쁨(1)-묵상을 즐김과 묵상의 즐거움 13장 묵상 여정의 기쁨(2)-불행 속의 행복, 시련 속의 기쁨 찾기 14장 묵상 여정의 기쁨(3)-놀이로서의 묵상 15장 묵상 여정의 장애물(1)-우리 밖의 장애물들 16장 묵상 여정의 장애물(2)-우리 안의 장애물들 17장 묵상 여정의 서사 18장 묵상 여정의 속도(1)-느긋하게 걷기를 권함 19장 묵상 여정의 속도(2)-느긋하게 읽기를 권함 20장 묵상 여정의 속도(3)-고독하기를 권함 21장 묵상 여정의 신비-경이와 감탄을 위한 모험 22장 묵상 여정의 목표-사랑의 사람 4부 묵상 여정의 신학 23장 묵상 여정의 신학(1)-말씀 그리고 구원과 하나님 나라 24장 묵상 여정의 신학(2)-말씀 그리고 창조 25장 묵상 여정의 신학(3)-말씀 그리고 안식일과 만나 26장 묵상 여정의 신학(4)-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거처 27장 묵상 여정의 신학(5)-말씀 그리고 그 땅의 삶의 원리 28장 묵상 여정의 신학(6)-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영광스런 사람 29장 묵상 여정의 신학(7)-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목소리 30장 묵상 여정의 신학(8)-말씀 그리고 ‘지혜’ 에필로그 _ 여정으로서의 신앙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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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은 여정이다. 항상 현재진행형인 여정이다. 시간과 공간 속의 여정이며, 관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 여정이다. 목표가 있는 여정이며, 과정이 그 목표만큼이나 중요한 여정이다. 순간순간이 그 목표이기에 그것은 실존론적인 여정이며, 또 종말론적인 여정이다. 시간의 합으로 평가되는 여정이 아니라, ‘오늘의 나’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여정이다. 시공간 속에서 진행되는 여정이기에 크고 작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우리의 소소한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여정이며, 관계의 여정이기에 나아감이 있고 물러감이 있으며, 깊어짐이 있고 얕아짐이 있는 여정이다. 목표가 있는 여정이기에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여정이다. 관계의 여정이기에 나 혼자만의 여정이 아니라 함께 가는 여정이다---p. 21
…… 신앙도 몸으로 한다. 우리는 몸으로, 몸을 통해 배운다. 맹목적인 신앙이 아니라면, 어쩌면 머리로 아는 만큼이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만큼이 내 신앙인지도 모른다. 내 의지가 신앙을 배반하고 내 감정이 나를 속일 때, 깊은 아픔과 우울과 절망의 골짜기를 지날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주는 것은 의지와 감정이 아니라 몸의 기억일 때가 많다. 구태의연하고 형식적이고 율법적이라고 비난했던 바로 그 반복적인 몸의 활동이 내 의식을 변화시키고, 내 감정을 회복시키고, 내 의지를 다시 불러일으켜 준다. 영적 각성과 정신적 의지가 몸을 훈련시키고 단련시키지만, 그 다음에는 몸이 우리의 정신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를 더욱 영적인 사람, 경건한 사람이 되게 해준다---p. 146 …… 묵상은 우리를 지금 이 기쁨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지금 이 기쁨을 누리는 자들만이 초청받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벌어지는 어린양의 잔치에서 하나님의 기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누리는 기쁨은 이 세상에서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며, 하늘 가는 우리의 길 앞에 놓인 죄의 권능을 깨뜨리는 열쇠가 된다. 죄가 싫어지는 길 외에 죄와의 장기전(長期戰)에서 이길 수 있는 다른 길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인간의 마음은 쉼 없는 욕구 제작소이고, 죄는 강력하게 그리고 자멸적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어디서 마실까’, ‘어디서 즐길까(feast)’ 묻는 질문에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묵상의 즐거움을 통해 여호와를 즐기고(feast), 공동체를 즐기고(feast), 자연을 즐기는(feast) 것뿐이다. 이 즐거움을 맛봄으로써 궁극적인 즐거움을 사모하는 것뿐이다---p. 173 …… 고독한 사람은 숱한 질문들을 용납하는 능력이 있다. 예기치 않게 돌아가는 상황 앞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무너지고 실망하고 좌절할 수는 있지만 다시 원상 복귀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다. 그들은 이 세상이 어떤 정해진 공식에 따라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런 능력 때문에 고독은 홀로 있는 것도 잘하지만 동시에 타인과 진정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다. 타인은 늘 나에게 예측 불허이자 질문이며, 심지어 신비이고 역설임을 인정한다. 내가 내 욕망을 위해서 타인이나 환경을 내 맘대로, 내 식으로, 나의 때에 맞춰 통제하거나 조종할 수 없고, 내 맘대로 이용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고독한 사람은 그를 나에게 맞추려 하지 않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준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가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치지 않고, 내가 바라는 대로 내가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버리지도 않는다. 나 역시 질문의 대상이자 관찰의 대상이며, 성찰의 대상임을 인정한다. 그러니 고독해야 사랑할 수 있고, 고독해야 자유할 수 있고, 고독해야 나를 잃어버리지 않은 채 나를 버릴 수 있다. 고독한 사람만이 사람들은 나와 전혀 다른 존재이고 다른 역사와 이야기를 가진 독특한 존재임을 인정할 수 있다. 동시에 나는 그들과 전혀 다르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누구든 존중받아야 하고 또 누구든 실수할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은 나 같은 특별한 존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특별한 존재들을 위한 것임을 고독한 사람은 안다 ---pp. 274-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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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여정의 기초부터 신학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묵상론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묵상 여정으로 초대하고, 이 여정에 준비시키며, 이 여정의 성격을 소개하고, 묵상의 배경이 되는 신학으로까지 안내한다. 먼저, 저자는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여정으로서의 묵상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2부에서는 묵상의 여정에서 꼭 필요한 것들, 즉 길잡이인 성경, 그리고 동반자인 성령과 성도들을 소개한다. 또한 이 여정이 믿음의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여정이며, 기도로 진행하고 온 몸으로 실행하는 여정임을 알려 준다. 3부에서는 묵상의 성격에 대해서 다룬다. 묵상은 어린아이의 놀이처럼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축제의 여정이며 감탄과 경이가 있는 신비의 여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묵상 여정의 신학적 배경에 대해 다루는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하나님 나라 역사에 나타난 ‘말씀 신학’을 정리한다. 이를 통해 묵상은 영생을 얻는 신앙을 위한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묵상 자체가 영생을 맛보고 만지고 사는 방식임을 말하고 있다. 진솔한 자기 성찰, 시대정신에 대한 통찰, 문학적 감수성으로 빚은 영성신학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묵상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에 대한 가벼운 로드맵이 아니다. 해석도, 묵상도, 신학도 없는 가벼운 QT 기술을 가르치는 글도 아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묵상과 영성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이에 대한 진중한 답을 주고 있다. 저자는 이 일을 딱딱한 이론으로서가 아닌, 진솔한 자기 성찰 및 시대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 그리고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넓고 깊게 많은 책을 읽고 30년간 묵상의 여정 가운데 몸부림치며 체득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지식, 삶에서의 교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문맥에서 벗어난 자의적인 해석과 얄팍한 적용에 찌들어 가는 성도들에게, 역사적 비평에 갇혀 건조하다 못해 갈라진 땅 같은 해석에 짓눌려 있는 해석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