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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하)
추천의 말 ―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발행을 반기며 발행에 부쳐 ― 단테가 인도하는 구원의 여정을 시인 사제 최민순 신부가 읽어 드립니다. 연옥편煉獄篇 제17곡 제3권 분노, 제4권으로 오르는 길 제18곡 제4권 나태 제19곡 제4권 나태, 제5권 인색 제20곡 제5권 간린과 낭비 제21곡 제5권 간린과 낭비 제22곡 제6권으로 올라감, 제6권 탐식 제23곡 제6권 탐식 제24곡 제6권 탐식 제25곡 제7권으로 올라감, 제7권 사음 제26곡 제7권 사음 제27곡 제7권 사음, 지상 낙원으로 올라감 제28곡 지상 낙원 제29곡 지상 낙원 제30곡 지상 낙원 제31곡 지상 낙원 제32곡 지상 낙원 제33곡 지상 낙원 천국편天國篇 제1곡 천국의 서序 제2곡 제1천 ― 월천 제3곡 제1천 제4곡 제1천 제5곡 제1천, 제2천 ― 수성천 제6곡 제2천 제7곡 제2천 제8곡 제3천 ― 금성천 제9곡 제3천 제10곡 제4천 ― 태양천 제11곡 제4천 제12곡 제4천 제13곡 제4천 제14곡 제5천 ― 화성천 제15곡 제5천 제16곡 제5천 제17곡 제5천 제18곡 제5천, 제6천 ― 목성천 제19곡 제6천 제20곡 제6천 제21곡 제7천 ― 토성천 제22곡 제7천, 제8천 ― 항성천 제23곡 제8천 제24곡 제8천 제25곡 제8천 제26곡 제8천 제27곡 제8천, 제9천 ― 원동천 제28곡 제9천 제29곡 제9천 제30곡 제10천 ― 청화천 제31곡 제10천 제32곡 제10천 제33곡 제10천 단테 연보 최민순 연보 |
Alighieri 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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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따져 나가는 것이 옳다면 사람들 사이에
사랑하는 악이란 이웃에 대한 것일 뿐이니 너희 진흙 바탕에 이 사랑은 세 가지로 생겨 나느니라. 제 이웃을 거꾸러뜨림으로써 스스로 높아지려 하며 다만 이것 때문에 저가 그 위대함에서 낮은 데로 떨어지기를 원하는 자가 있느니라. 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기의 권세와 혜택과 영예와 명성이 잃어질까 두려워서 이것이 원통해서 이와 반대되는 것을 원하는 자 있느니라. 또 불의로 말미암아 원한을 품은 나머지 원수 갚기에 허덕이는 자도 있나니 이러한 자는 반드시 남에게 해를 꾸미느니라. 이 세 가지 사랑으로 해서 여기 저 아래에서 우는 것이니 바라건대 너 이제 차례를 어기고 행복으로 치달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들으라. --- pp.30-31 눈은 사팔뜨기요 다리는 뒤틀렸으며 손이 몽땅 끊어졌고 빛이 푸르뎅뎅한 말더듬이 여자가 내 꿈에 나타나니라. 내 그를 보니 밤이 얼려 놓은 차디찬 몸뚱이를 해가 녹여 주듯이 나의 눈동자는 그의 혀를 풀리게 하고, 다음엔 순식간에 그 여인으로 하여금 몸을 곧게 세우게 해 주며, 창백한 얼굴을 제법 귀염성 있을 만큼 물들였느니라. 이렇듯 말하기가 자유롭게 된 다음 그는 노래 부르기를 시작했는데 내 마음을 그에서 영 뗄 수 없었노라. 그는 노래 불렀노라. “나는 나는 어여쁜 세이렌 귀를 홀딱 반하게 만들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공들을 헤매게 하노라. 표랑의 그 길에서 오디세우스를 나는 내 노래로 꾀어냈나니 나하고 좋던 놈은 어느 놈이고 제대로 돌아간 놈 없다. 그만큼 흠씬 취하는 게지.” --- pp. 48-49 각주) 그 줄을 따름: 여기서부터 단테는 디오니시오의 학설에 따라 천사들의 품급을 이야기한다. 71~72행의 천사의 품급과 제천의 관계는 아래와 같다. ·상급 3품 사랍……원동천 커룹……항성천 트로니(좌품 천사)……토성천 ·중급 3품 도미나시오(주품 천사)……목성천 비르투테스(역품 천사)……화성천 포테스타테스(능품 천사)……태양천 ·하급 3품 프린치파투스(권품 천사)……금성천 아르칸젤루스(대천사)……수성천 안젤루스(천사)……월천 --- p.624 문득 나는 빛이 강물처럼 신비로운 봄을 채색한 두 언덕 사이로 눈부시게 흐름을 보았노라. 이 흐름에서 생생한 불꽃들이 튀어나와 사방의 꽃들 속으로 떨어지는데 그것은 흡사 황금에 휘감긴 홍옥과 같고 --- p.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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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
《단테의 신곡》은 중세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문학의 꽃으로 칭송받고 있다. 《단테의 신곡》을 두고 독일의 시성 괴테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을 정작 읽어 본 이는 많지 않다. 《단테의 신곡》은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으며,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의 여정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엮은 문학 작품이기에 교양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 보아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교에 대해 말할 기회가 많은 사목자나 교리 교사들은 꼭 읽기를 추천한다. 이 작품은 그 내용이 워낙 심오하여 처음에는 읽기 벅찰 수 있지만, T.S.엘리엇, 보르헤스와 같은 세계의 유명 작가들도 《단테의 신곡》을 손에서 놓는 게 힘든 일이라고 고백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쓰기 고전 노트로 심도 깊은 묵상을 《단테의 신곡》은 읽기 편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게다가 최민순 신부의 번역은 천천히 읽을수록 더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단테의 신곡》은 시이기에 이렇게 읽어야 그 운율까지 읽을 수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과 함께 [쓰기 고전]노트를 보급하고 있다. 이 노트에 이 책을 한 자 한 자 써 보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한 글자씩 고전을 마음에 새길 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반짝이는 진리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의 보석들을 볼 수 있어야 이 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최근 인문 고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인문학이 없었다면, 컴퓨터도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구글이나 삼성전자에서도 인문학 전공자의 채용이 활발하다고 한다. 《단테의 신곡》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정상에 서 있는 작품이다. 단테는 ‘죽음 이후’라는 화두를 형상화하기 위해 저승과 연옥과 천국이라는 세계를 자신의 상상력 속에서 창조한다. 그리고 그는 이 거대한 상상력 속에 자신이 살던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종합한다. 이러한 단테의 상상력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다.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 보티첼리, 미켈란젤로는 물론 근대의 들라크루아, 로댕,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예술가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심지어 밀턴이 《실락원》을 저술한 까닭이 바로 《단테의 신곡》을 읽었기 때문이었을 정도다. 그리고 최근에도 《단테의 신곡》을 기반으로 한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와 같은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이 해결되지 않고 막막할 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길은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원하는 만큼 샘솟지 않는다. 그런데 《단테의 신곡》은 수세기동안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역할을 해 온 검증된 책으로, 이러한 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읽지 않으면 보물이 앞에 있어도 그 보물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상품을 개발하거나 행사를 기획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단테의 신곡》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