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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始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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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를 정년퇴임하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나에게 어느 날 손님이 찾아온다. 새로운 국가영웅으로 추앙받는 독도의의용군의 업적도, 활약도 실상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직 경찰이다. 나 역시 그러했지만, 민간인들에게 지급하는 호국연금에 눈이 어두워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사회전반이 그를 묵살하고 매도해마지 않는다.
그러나 지속적인 끈질긴 주장과 여러 증거자료와 정황을 접하다보니, 그의 진정성이 보이기 시작하여, 확인 여행에 나서게 되고, 1950년대를 독도에서 함께한 전직 경찰, 어부, 통신사, 해녀들을 만나면서 독도 의용군의 활약상이 대부분 과장이거나, 조작이거나, 날조된 것임이 백일하에 밝혀지게 된다. 한데도 이미 그것을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은 길을 와버린 느낌이다. 허위와 과장과 날조가 이끼처럼 끼어, 어느새 역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이 동상으로, 기념관으로, 기념사업회로 굳어지다 못해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수록, 산교육의 장이 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1950년도 중반까지만 해도 2만여 마리가 살았다는 독도의 ‘강치’가 어느 세속적인 인물의 입신을 위해 ‘해구신’ 용으로 포획 멸종된 사실 역시 우리는 잊어서 안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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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는 집단최면이 무엇인지, 왜 뻔한 속임수가 개인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통용될 수 있는지, 왜 조작과 날조가 난무하는데도 공공연하게 방관 될 수 있는지, 날조된 역사를 어영부영 후손들에게 넘기듯이, 우리 역시 먼 선대로부터 그것을 이어받지는 않았는지, 과연 시대적인 사회정의는 살아있으며, 그 역할은 무엇인지, 탄탄한 주제와 화려한 문채구사로 정평이 난 작가 백시종이 심도있게 파헤친 소설이다.
1945년의 독도에서, 2013년의 독도가 존재하기까지 그곳에 얽힌 사랑과 배신, 그리고 조작으로 일관된 부적절한 애국의 집단 심리가 빠른 템포로 전개된다. 『강치를 손에 들면 절대로 놓을 수 없다.』 소설가 정태륭씨의 코멘트가 그러하고, 『왜곡된 근대사가 왜 바로 잡혀야하는지. 그 열쇠걸이가 강치에 함축되어있다』 정채(서양화가)의 변이 그리하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신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할 책이 강치다.』 배동환(전 신라대교수)씨의 주장이 또한 그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