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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사가 새옹지마라!
네가 뭘 안다고 촉새같이 나불거리느냐? 고양이 쥐 생각한다 콩이랑 보리도 구분 못하는 무식한 놈, 숙맥불변 도로 물려라, 말짱 도루묵이다! 미꾸라지 용 됐다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메기가 눈은 작아도 저 먹을 것은 알아본다 오동나무 보고 춤춘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거들먹거린다, 호가호위 물고에 송사리 끓듯 개구리도 옴쳐야 뛴다 곤드레만드레의 곤드레는 다름 아닌 고려엉겅퀴 두루미 꽁지 같다 눈썹에 불났다, 초미지급 넙치가 되도록 얻어맞다 언청이 굴회 마시듯 한다 칡과 등나무의 싸움박질, 갈등 달걀에 뼈가 있다? 달걀이 곯았다! 소라는 까먹어도 한 바구니 안 까먹어도 한 바구니 오소리감투가 둘이다 못된 소나무가 솔방울만 많더라 진화는 혁명이다! 등용문을 오른 잉어 이 맹꽁이 같은 녀석 도토리 키 재기, 개밥에 도토리 제비는 작아도 알만 잘 낳는다 개 꼬락서니 미워서 낙지 산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술을 마시게 되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 악어의 눈물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 방휼지쟁 눈이 뱀장어 눈이면 겁이 없다 황새 여울목 넘겨보듯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원앙이 녹수를 만났다 짝 잃은 거위를 곡하노라 이 원수는 결코 잊지 않겠다, 와신상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원숭이 낯짝 같다 뭣도 모르고 송이 따러 간다 사또 덕분에 나팔 분다 호랑이가 새끼 치겠다 너 죽고 나 살자, 치킨 게임 ‘새삼스럽다’는 말을 만든 것은 ‘새삼’이 아닐까?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떡두꺼비 같은 내 아들 그칠 줄 모르는 질주, 레밍 효과 피는 물보다 진하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순망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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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물려라, 말짱 도루묵이다!
도루묵은 기름지지도 않고 보잘것없는 물고기 정도로 취급된다. “말짱 도루묵”이라는 관용어가 생겨난 것만 보아도 도루묵이 푸대접받는 물고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잔뜩 기대를 하며 그물을 건져 보았으나 질 좋은 윗길 놈은 하나도 없고 모조리 핫길, 아랫자리인 도루묵뿐이었을 때 “말짱 도루묵”이라 하지 않는가. 이는 아무 소득이 없는 헛일이나 헛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 p.33 도토리 키 재기, 개밥에 도토리 도토리는 다 아는 것처럼 참나무 열매를 일컫는다. 참나무에 열리는 도토리 모양은 나무마다 달라 “그 나무에 그 도토리”이다, “도토리 키 재기”란 말은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다투는 것을 이르는 속담으로, “난쟁이끼리 키 자랑하기”라는 속담과 같은 뜻인데, 실은 도토리를 보면 큰 것, 작은 것, 길쭉한 것, 도톰한 것 등 모양과 크기가 달라 키 재기를 할 만도 하다. --- p.155 개 꼬락서니 미워서 낙지 산다 낙지는 5∼6월에 알을 다 쏟아 버려 배고프고 굼뜬 ‘묵은 낙지’가 된다. 그래서 일이 매우 쉽다고 할 때는“묵은 낙지 꿰듯”이라고 하고, 일을 단번에 해치우지 않고 두고두고 조금씩 할 때는“묵은 낙지 캐듯”이라고 한다. “오뉴월 낙지는 개도 안 먹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산란을 마친 오뉴월의 낙지는 영양가가 다 떨어져 맛이 없어 아무도 쳐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 p.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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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도 천 년이 지나면 정말 용이 될 수 있을까?
왜 쉴 새 없이 나불거리는 사람을 촉새 같다고 할까? 자주 쓰면서도 잘 모르는 우리말, 그 속에 담긴 50가지 생물, 두 번째 이야기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약삭빠른 사람이나 교활한 위선자의 행동을 일컬어 왜 ‘악어의 눈물’이라 부르는지 아는가? 악어는 입을 최대한 벌리고 먹잇감을 씹을 때면 눈물을 흘리는데 이 눈물은 절대 슬퍼서 흘리는 것이 아니다.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서 아가리를 쫙 벌리면 저절로 눈물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가식적인 거짓 눈물을 이야기할 때 ‘악어의 눈물’ 같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또 직장인들이 월급이 적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쥐꼬리만 하다’고 하는데, 들쥐 꼬리는 몸길이보다 짧지만 집쥐 꼬리는 몸통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쥐꼬리더러 작다고 표현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어불성설이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물을 천천히 끓이면 죽는다는 ‘냄비 속 개구리 신드롬’을 별다른 의심 없이 믿고 있지만 이것은 19세기에 실시한 실험들이 잘못 전해진 데서 비롯된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처럼 우리가 자주 쓰는 말에는 유독 생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우리말에 깃든 생물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인『소라는 까먹어도 한 바구니 안 까먹어도 한 바구니』는 1권과 마찬가지로 총 50가지의 우리말(속담, 고사성어, 관용구) 속 생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는 “개 꼬락서니 미워서 낙지 산다”, “원숭이 낯짝 같다”, “개구리도 옴쳐야 뛴다”라는 표현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말인지, 왜 쉴 새 없이 나불거리는 사람을 촉새 같다고 하는지, 원앙은 정말 일편단심인 새인지, 돼지 위장을 왜 오소리감투라고 부르는지 등 생물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한다. 우리말 속에 등장하는 생물의 어원에서부터 잘못 알고 쓰고 있는 말까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재치 가득한 삽화와 입담 좋은 저자의 구수한 옛이야기가 버무려진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50가지 생물의 특성은 물론 어떻게 해서 생겨난 말인지 저절로 깨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