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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옮긴이의 말
2. 희랍적 사고 방식 3. 질료와 형상 - 이오니아 학파와 피타고라스 학파 4. 운동의 문제 -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및 다원론자들 5. 휴머니즘으로 향한 반발 - 소피스테스들 및 소크라테스 6. 플라톤 1 - 이데아 설 7. 플라톤 2 - 소피스테스들에 대한 윤리적 및 신학적 대답들 8. 아리스토텔레스 1 -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우주 9. 아리스토텔레스 2 - 인간 10. 참고 문헌 및 주요 관계 서적 11. 찾아보기 12. 지도(고대 서양철학자들의 polis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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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 정신에 나타난 으뜸가는 대립은 질료와 형상간의 대립이었는데, 형상 개념 속에는 언제나 기능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그 영원한 물음에 대한 대답에 있어서, 이오니아 사상가들과 그 후의 원자론자들은 질료에 의하여 응답했고, 피타고라스 학파와 소크라테스,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상에 의하여 응답했다.
---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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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문법과 생각, 언어와 철학은 서로 풀 수 없게끔 얽혀 있다는 점이며, 또한 어떤 것을 순전히 언어적인 문제로서 제쳐 놓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지만 한 생각의 표현과 그것의 내용간의 절연과 같은 것이 사실상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 한 민족의 언어에 대한 지식이 쓸모있는 것으로 되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에 있어서이다. 희랍인들이 -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시인들과 웅변가들 그리고 역사가들이 다양한 문맥과 상황들에 있어서 - 그들의 낱말을 사용한 방식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이 살던 시대의 무의식적인 전제에 대한 통찰에 이를 수 있다.
--- p.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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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 고전인 플라톤의 『국가』와 『티마이오스』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주석을 달아 화제가 된 희랍 철학의 대가인 박종현 교수가 번역한 책. 이 책은 영국에서 유명한 희랍 철학의 대가인 거스리가 저술한 것으로서 이미 종로서적에서 나온 바 있지만 박종현 교수가 한번 더 보완하여 다시 책을 내게 된 것이다. 서양의 철학사가 희랍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원전과는 거리가 먼 내용의 것이 진짜 주장인 것처럼 잘못 전달되어 온 경우가 많다. 그 대부분의 잘못들은 직접 원전을 보지 않고서 다른 사람의 글들을 통해 한 철학자에 관해서 알게 되고 그대로 받아들인 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잘못된 이해가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차츰 바로잡히기 시작하고 20세기로 접어든 이후 희랍 철학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진행되어 그 이해가 수정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박종현 교수는 한국에서는 동양 철학의 고전은 중시하는 데 반해 서양 철학의 고전은 지나치게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닌게 아니라 희랍 철학의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서나 헬라스말로 된 원전들에서 직접 번역된 책들이 극히 소수에 불과한 상태라고 한다. 이 번역서는 그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아 번역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첫머리에 밝히고 있듯 고전이 전공 아닌 학부 수강생들을 위한 단기 과정의 강의안을 토대로 하여 씌어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희랍 철학에 대해 다소나마 관심을 갖는 비전공 학생들을 위한 여덟 번에 걸친 강의의 줄거리를 토대로 해서 다듬어 낸 책이라 볼 수 있다. 그러한 강의안을 책으로 엮으면서 내용적인 보완이 많이 이루어졌을 테고 자연스레 문장도 길어졌으며, 각각의 문장은 압축된 형태의 내용을 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문은 모두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장에서는 희랍적 사고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희랍인들의 사고 방식과 우리 자신의 사고 방식 간의 중요한 차이점을 대조적으로 밝혀 보여 주고 있다. 2장에서는 이오니아 학파와 피타고라스 학파를 다루고 있으며, 3장부터 주요 희랍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다. ‘모호한 이’, ‘수수께끼를 내는 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헤라클레이토스, 헤라클레이토스와 정반대의 주장을 했던 파르메니데스, 다원론자였던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다음으로 기원전 5세기의 소피스테스들 및 소크라테스를 다루며, 이데아설을 주장한 플라톤을, 마지막으로 아리스토텔레스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다른 철학책에 비해 평이한 서술로 희랍 철학자들의 주장의 요지와 철학사적 큰 흐름을 설명하고 있어 이제 막 철학의 본류를 접하고 싶어하는 새내기 철학도들이나 철학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에게 참으로 반가운 선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