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강나은의 다른 상품
|
사람들은 뚱뚱하면 멍청한 줄 안다.
나는 성적이 우리 반 최상위권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게으른 줄 안다. 내 방은 언제나 말끔하다. 사람들은 우리가 불행한 줄 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뚱뚱해서 불행한 줄 안다. 사실은 뚱뚱하다고 괴롭힘을 당해서 불행한 것인데도. --- p. 100 나는 화가 치솟아 밖으로 나갔고, 한 장 한 장 찢은 오빠의 일기장을 배고픈 난로의 입에다 처넣고 불을 붙였다. 불꽃이 오빠 글을 활활 집어삼키고 그 연기가 내 코로 솟을 때 깨달았다. 내 분노는 단지 오빠의 일기장 속 끔찍하고 잔인한 말들 때문만이 아니었다. 내가 오빠에게 되받아치고 싶었던 말들, 내 속에서 활활 불타 온 그 모든 말들에서 온 것이었다. 이제는 그 말들을 가슴에서 꺼내 놓아 버려야 한다. 오빠는 신경도 쓰지 않을 그 말들이 나를 아프게 하니까. --- p.124 그때 나는 개달았다. 적 3호는 괴롭히는 아일 뿐 아니라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이기도 했다. 가난하기 때문에. 다 해진 옷을 입고 오기 때문에. 하지만 괴롭힘을 당해 보아서 그 기분이 얼마나 끔찍한지 아는 아이가 뒤돌아서면 다른 아이를 괴롭힌다고?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완전히 쓰레기 같은 그 행동을. --- p.179 고래들은 헤엄을 친다. 똑똑하다. 커다란 마음이 있다. 목소리가 있다. 고래라고 불리는 것이 늘 싫었다. 하지만 그 말은 사실 칭찬이다. 고래는 커다랗다. 경이로운 생명체다. 그리고 아름답다. --- p.282 |
|
엘리는 고래 수영복을 입고 다이빙을 하다 엄청나게 큰 물보라를 일으킨 이후로 언제나 몸무게 때문에 놀림을 받는다. 그 사건 이후, 엘리는 “수영장에서 물결 일으키지 않기”, “음식을 허겁지겁 먹지 않기”, “공공장소에서 뱃살을 떨며 웃지 않기” 등 자신이 만든 뚱뚱한 소녀 규칙에 얽매여서 살아간다.
몸무게에 집착하는 세상이 너무나 괴로운 엘리에게 위로가 되어준 곳은 바로 수영장. 물속은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물속에 있노라면, 엘리는 불가사리처럼 팔다리를 쭉 뻗고 자유롭게 있을 수 있다. 자꾸만 다이어트를 하라고 다그치는 엄마로부터도, 자신을 고래라고 놀리는 아이들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 다행히도 엘리를 도와주는 아빠와 친구들, 정신과 의사는 엘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준다. 이들이 있어서 엘리는 마침내 현실에서도 뚱뚱한 소녀 규칙에서 벗어나 불가사리처럼 팔다리를 쭉 뻗을 수 있게 된다. 누군가에게 사과할 필요 없는 그녀의 멋진 모습 그대로. |
|
몸에 관한 억압 때문에 겪어 온 서러움의 말들이 저리도록 아프다. 그러나 그가 그 아픔을 헤치고 몸의 힘을 자각하며 나아가는 순간은 물살을 가르는 것처럼 통쾌하다. 이 책은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나’의 목소리로 쓴 몸에 대한 별꽃 같은 찬사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
|
다이어트 문화와 비만 혐오증에 정면으로 맞서는 데뷔작. 엘리의 유머와 슬픔, 분노 등 많은 감정들이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전달된다. 친구처럼 편안하게 다가가 푹 빠져 버리게 만드는 책. - [뉴욕 타임즈]
|
|
누군가를 괴롭힌 적이, 괴롭힘을 방관한 적이, 괴롭힘을 당해 본 적이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 아마존 독자 리뷰
|
|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힘찬 운문의 형태로 강렬하게 감정적 동요를 그려 보이고, 솜씨 좋게 우리의 고정 관념을 깨트린다. - [혼 북]
|
|
엘리가 자신을 괴롭히는 이들을 지성과 솔직함으로 맞설 힘을 키워 갈 때, 그리고 타인의 잔인함에 자기 삶이 좌우되는 것을 거부할 때, 독자들은 커다란 기쁨을 느낄 것이다. - 패드마 벤카트라만 (《다리 위 우리 집》의 저자)
|
|
청소년 소설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데뷔작으로, 운문 소설이라는 형식 안에서 주인공의 예리한 관찰과 깊은 감정들이 반짝인다. 영리하고도 명료한 목소리로 우리를 끌어당기는 어린 화자 엘리는 ‘자신이 더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과 ‘그 존중을 받기 위해 거치는 갈등’이라는 쉽지 않은 지도 위를 나아간다. 그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말을 내면화하지 않는 법, 자기를 방어하는 일의 의미를 알아간다. 한 여자아이가 불필요하게 남들에게 미안해하지 않으면서도 간절한 바람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읽고 싶었던 독자들에게 기쁨으로 다가갈 소설이다. - 북 리스트 서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