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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l Shust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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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내전, 일명 ‘하트랜드 전쟁’은 단 하나의 명분에서 비롯한 참혹한 장기 분쟁이었다. 종전을 위해 일련의 헌법 개정이 이루어졌는바 이를 ‘생명 장전’이라 칭했다. 생명 장전은 생명존중파와 생명선택파 양측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생명 장전은 잉태 시점에서 13세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인간의 생명에 개입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13세와 18세 사이에 부모는 자녀의 ‘낙태’여부를 소급하여 선택할 수 있으나…… 단, 그 경우에도 자녀의 생명이 ‘기술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한다. 해당 자녀가 종결된 동시에 생존이 가능하도록 하는 과정을 ‘언와인드’라 칭한다. 이제 언와인드는 사회적으로 용인된 일반적인 의료행위다.
--- p.5 고아원에서 아기들을 돌볼 때에도 종종 그런 문제를 생각해 보곤 했다. 영아동은 굉장히 넓고 똑같이 생긴 아기 침대로 넘쳐 났다. 아무도 원치 않은 탓에, 양육 능력도 보육 능력도 없는 주정부의 보호를 받게 된 아이들이다. “인간의 본성을 바꾸지 않은 채 법을 바꿀 수는 없다.” 한 간호사가 울어 대는 아기들을 내려다보며 종종 하던 말이다. 이름이 그레타였는데 그녀가 그런 말을 하면 항상 그 근처에 동료 간호사가 있다가 반박했다. 훨씬 더 체제 순응적인 여자였다. “법을 바꾸지 않은 채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는 없어.” 그러면 그레타 간호사는 별다른 반박 없이 혀를 쯧쯧 차며 자리를 피했다. 어느 쪽이 더 나쁠까? 리사가 종종 궁리하던 문제가 있다. 아무도 원치 않는 수천 명의 아기들 중 수십 명을 골라 키우는 것과 차라리 태어나기 전에 조용히 유산시키는 것 중에서. --- p.147 “언와인드되면 사진사의 눈이 되고 싶어. 슈퍼 모델을 찍는 사진사. 이 눈으로 꼭 보고 싶거든.” “내 입은 록 스타한테 갈 거야.” “다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내 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위는 요리 전문가.” “팔뚝은 보디빌더.” “근육을 아무한테나 주고 싶지는 않아.” 그렇게 깔깔거리며 웃는데 비행기가 착륙한다. --- p.220 “제발……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럴 생각은 없었어요.” “제발, 뭐든 하세요. 다만 언와인드하지만 말아 줘요.” 그 순간 사이파이는 타일러가 모르는 사실 하나를 깨닫는다. 타일러의 의식 중 시간과 공간을 이해하는 기능은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타일러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이파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이해시킬 수 없으리라. 그래서 타일러는 계속 울부짖는다. “제발, 언와인드만 말아 줘요. 뭐든 할게요. 언와인드만은 싫어요. 제에에에에발…….” --- p.240 난 혼자야. 난 울고 있어. 그런데 왜 아무도 오지 않지. 요람의 취침등이 꺼져서 화가 났는데…… 아주 많이 화가 났는데…… 좌측 전두엽. 기…… 기억이 안 나…… 어디서…… 좌측 두정엽. 내…… 이름도…… 기억이 안 나, 하지만…… 하지만…… 우측 측두엽. 난 아직 여기 있어…… 우측 전두엽. 나는 아직…… 소뇌. 나…… 골수. …… …… …… --- p.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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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 하트랜드 전쟁 이후 미국 정부는 낙태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대신, 아이가 열여덟 살이 되기 전 부모가 아이의 몸을 장기 이식용으로 분해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킨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골칫거리인 문제아 코너, 고아원 예산 문제로 분해 대상자로 결정된 리사, 그리고 십일조로 바치기 위해 열 번째 아이로 태어난 레비……. 아이들은 과연 무사히 열여덟 살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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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수정 이후? 엄마 뱃속? 태어난 후?
질문 하나. 생명의 시작은 과연 언제부터일까? 정자와 난자가 만난 이후부터일까, 아니면 수정이 되고 엄마의 자궁에 착상한 이후? 그렇지 않으면 태어난 이후? 생명의 시작을 어디로 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매우 오래된 현대윤리학의 고전 테마이다. 낡은 듯 보이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이 문제는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생명이란 것 자체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고귀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원천에 대한 문제는 아무리 고민하고 논쟁을 고민해도 부족한 주제이다. 낙태가 법적으로 금지된 대신 13세~17세 사이의 아이들의 생명을 언와인드라는 이름으로 빼앗을 수 있는 사회, 바로 [분해되는 아이들]의 시스템을 통해 작가는 생명의 고귀함,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어떤 생명도 허투루 대해지거나 쓸모없다고 판단되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명은 그 자체로 고귀하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이 책은 어쩌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입은 최고의 윤리철학서이다. 분해하는 어른들, 저항하는 아이들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 부모의 이해타산에 맞지 않은 아이들은 부모의 사인 한 번으로 언와인드 대상자가 된다. 17년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닌 부모이다. 아무리 반항해 봤자 소용없다. 치료적인 의료 행위 대신 신체 이식으로 질병을 고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에서 신선한 장기는 늘 부족하다. 그러므로 한 번 확정된 언와인드는 무조건 분해되도록 모든 사회 시스템이 최적화되어 있다. 폭주하는 언와인드를 막기 위한 청소년 경찰은 어디든 배치되어 있고 마취총은 아무 때고 쏠 수 있다. (실탄을 금지한 것은 오로지 훼손된 신체는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분해하고 아이들은 저항한다.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언와인드 대상자가 된 코너, 리사, 레비는 철벽같은 포위망을 뚫고 탈주한다. 그리고 탈주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삶의 의미에 대해 처절하게 온몸으로 깨달으며 성장한다. [분해되는 아이들] 수상 내역 ★2008 전미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 부문 우수도서★2008 전미도서관협회 선정 까다로운 독자를 위한 10권의 책★2008 뱅크 스트리트 선정 올해의 책★2009 텍사스 주 도서관협회 도서상 후보★2010 애리조나 주 그랜드캐니언 독자상 후보★2010 콜로라도 주 블루 스프러스 청소년도서상 후보★2010 플로리다 주 청소년도서상 후보★2010 조지아 주 피치상 후보★2010 일본 사쿠라상 수상★2010 켄터키 주 블루그래스상 후보★2010 학교도서관사서협회 선정 게이트웨이 독자상 수상★2010 오클라호마 고등학교 시쿼야상 후보★2010 펜실베이니아 주 어린이 독자상 후보★2010 로드아일랜드 주 청소년도서상 후보★2010 사우스다코타 주 청소년도서상 후보★2010 텍사스 주 론스타상 후보★2010 유타 주 비하이브상 후보★2010 버몬트 주 그린마운틴도서상 수상★2010 버지니아 주 독자가 선택한 최고의 책★2010 워싱턴 주 에버그린상 청소년 부문 수상★2011 캘리포니아 주 청소년독자상 후보★2011 아이오와 주 청소년도서상 후보★2011 뉴햄프셔 주 아이징글라스 청소년도서상 후보★2011 코네티컷 주 너트맥상 수상★2011 네브래스카 주 선정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2011 청소년도서관서비스협회 선정 퍼퓰러 페이퍼백상 후보 [추천글] 닐 셔스터먼의 창의적이고도 충격적인 디스토피아 상은 청소년들에게 깊은 감흥을 줄 것이다. 사회 시스템에 대항하는 주인공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뉴욕타임스 생명의 시작과 끝, 낙태, 종교, 자유의지, 도덕, 규칙, 신의, 의지, 죽음, 자살 등 이 책은 청소년들이 한 번쯤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개념들로 가득 차 있다. -학교도서관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