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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전편 줄거리 1 대탈출의 판타지 2 모가도어 소년과 남자 3 정부 비밀 기지에서의 탈주 4 차마 걸지 못한 전화 5 새로운 날의 시작 6 환영에 대한 대화 7 옥수수 밭 위의 표식 8 한낮의 태양 아래서 9 시카고 훈련 센터 10 말하지 못한 이야기 11 팽팽한 질주 12 포크 마을의 몬스터 마트 13 완벽한 신참의 등장 14 달콤한 재회 15 미묘한 환영 인사 16 화려한 만찬 17 피타커스 로어의 기억 18 내 존재의 이유 19 악몽의 한 조각 20 세트라쿠스 라 꿈의 전송 21 로리언 함의 남은 유산들 22 말썽쟁이들 달래기 23 존 켄트와 샘 웨인 24 버니 코사의 폭주 25 한밤중의 비행 물체 26 생애 최초 합동 훈련 27 고뇌의 시간 28 수상한 그림자와 의문의 봉투 29 평화롭고 고요한 밤 30 깨어나지 못하는 잠 31 불안의 씨앗 32 노을 지는 에버글레이즈 33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 34 혼란의 늪 속에서 35 환영 속의 도시 36 냉혹의 시간 37 퍼즐의 조각들 |
Pittacus 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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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라쿠스 라가 떠오를 때면 아직도 떨린다. 손목의 상처를 볼 때마다 그때의 끔찍한 기억을 떨치려 애쓰며 그가 한 말들이 사실이 아닐 거라고 되뇐다. 존은 도망치기 위해 날 이용하지 않았다. 나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존과 가드들을 도울 수 있다.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에게도 주어진 역할이 있다. 여기서 나가기만 한다면, 세트라쿠스 라가 틀렸다는 것을 목숨 걸고 증명할 것이다.
---「대탈출의 판타지」중에서 나인이 방송을 다시 재생시키고 앵커의 말이 이어진다. “이 밭에서 어제 새벽 발생한 작물 파손 행위에 대해 경찰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의 장난일 거라 짐작하지만…….” 화면이 전환되고 불에 타 휘감긴 미로 같은 문양이 새겨진 옥수수 밭이 화면을 채우자 앵커의 말은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아니다. 저건 파이브가 교묘하게 태운 것이다. 로리언의 상징을 그리기 위해. ---「환영에 대한 대화」중에서 그가 엘라를 한참 바라본다. 다른 가드들을 볼 때처럼 황급히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연다. “허, 사실 이런 생각을 좀 했었는데……. 지구로 온 우리 멤버들, 우리 유산과 주어진 미션……. 그러니까 내 말은, 대단한 원로들이 이 모든 것들에 얼마나 고민을 했던 걸까?” ---「미묘한 환영 인사」중에서 지금 우리는 방금 데이트를 망치고 돌아온 커플처럼 어정쩡하게 서 있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걱정하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이야기해도 될지 고민하는 커플처럼……. 어쩌면 식스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걸 알아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를 뿐. 나로서는 당연히, 식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만 든다. 그러나 시간은 금세 흘러가고, 식스가 손을 툭 떨어뜨리더니 몸을 돌려 다른 애들이 간 곳으로 사라진다. 우리 사이는 어떻게 될까. ---「깨어나지 못하는 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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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매혹시킨 『아이 엠 넘버 포』시리즈
2009년, 『아이 엠 넘버 포』의 시놉시스가 처음 공개되었다. 타 행성의 침략을 피해 간신히 지구로 대피한 아홉 아이와 그들의 보호자 아홉 명의 이야기라는 대략적인 콘셉트만 잡혔을 뿐인데도, 할리우드는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등장에 들썩였고, 치열한 경합 끝에 영화 제작자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선택되었다.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었기에, 시놉시스만으로 할리우드가 들썩인 걸까? 할리우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남성에 국한되어 있던 판타지 블록버스터 장르를 여성과 전 연령대로 확대시킨 바 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여성, [해리포터]는 어린이에 집중되었다는 또 다른 한계가 존재했다. [아이 엠 넘버 포 시리즈]는 이 모든 연령대를 끌어안는 매력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내 앞에 있는 아이들이 죽어야만 그들은 나를 죽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내 앞에 있는 아이들이 죽기 전까지는 안전하다.” [아이 엠 넘버 포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큰 줄기는 이들이 번호순으로만 죽는다는 데 있다. 번호순이 아니면 죽일 수 없다는 것이 적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찾아내 제거하기 어렵게 한다. 반면, 앞 번호 아이들이 죽는다는 것은 남은 아이들의 차례가 가까워졌다는 의미가 된다. 아이들은 이차성징과 비슷하게 발현되는 고유의 능력들이 나타날 때까지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며 뿔뿔이 흩어져 숨어 살다가, 능력을 키운 뒤에는 행성의 미래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또한 이들의 싸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 지구의 운명과도 깊이 맞물려 있다. 자신의 행성을 마구잡이로 발전시켜 오염되자 살기 좋은 행성을 찾기 위해 로리언을 파괴시키고 이번에는 지구를 노리는 모가도어. 발전에 대한 욕망과 자연보호의 필요성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것은 우리도 현재 겪고 있는 문제다. 이는 독자들을 더욱 깊이 끌어들이는 요소 중 하나다. “넘버 포는 지금 세대의 히어로다” _[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감독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들이 어렸을 때 지구로 와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행성에서 왔지만, 아직 10대인 이들은 평범하게 살고 싶은 열망을 품고 있으며, 이성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개인적 욕구를 위해 동료를 위험에 빠트리는 등 매우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그들이라고 해서 왜 고민이 없겠는가!) 자신에게 지워진 숙명을 별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멋있게 기꺼이 희생하는 기존 히어로물의 주인공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온몸을 던져 자신을 희생하고 인내하기에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결단이 필요할 때 포기해야 할 것들 사이에서 망설인다. 책을 펼쳐들면 이들, 인간적이면서도 발랄하지만 가끔은 우왕좌왕하는 요즘 세대 히어로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