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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엄마
2장. 말도 안 되는 일
3장. 구획화
4장. 최악의 하루
5장. 정리하기
6장. 죽음의 서커스 1부
7장. 죽음의 서커스 2부
8장. 뉴노멀
9장. 좋은 것, 나쁜 것, 그리고 어색한 것(하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은 나쁜 것)
10장. 엄마 없이 영원히
후기. 많고 많은 사진

저자 소개 2

타일러 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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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시카고에서 페미니즘, 팝문화 등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라디오·TV·영화를 전공했고 미디어를 위한 창조적 글쓰기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세컨드시티 트레이닝센터에서 희극 작법을 배웠으며, 2012년부터 온라인에서 일러스트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미디센트럴, ESPN과 협업했으며 『함께 행진하다Together we march』 『여자답지 않다Unladylike』 『드레스 코디드Dress Coded』의 본문 및 표지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지은 책으로 『애도 클럽』 『몸은 쿨하다』가 있다. 가장 좋아하는 색은
일러스트레이터. 시카고에서 페미니즘, 팝문화 등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라디오·TV·영화를 전공했고 미디어를 위한 창조적 글쓰기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세컨드시티 트레이닝센터에서 희극 작법을 배웠으며, 2012년부터 온라인에서 일러스트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미디센트럴, ESPN과 협업했으며 『함께 행진하다Together we march』 『여자답지 않다Unladylike』 『드레스 코디드Dress Coded』의 본문 및 표지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지은 책으로 『애도 클럽』 『몸은 쿨하다』가 있다. 가장 좋아하는 색은 분홍색이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책 『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만만찮은 여자들』, 『불안에 대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찰의 인문학』, 『죽은 숙녀들의 사회』, 『여자다운 게 어딨어』, 『스피닝』 등을 번역했다. 배우자와 아이,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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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70g | 152*225*20mm
ISBN13
9788954689861

책 속으로

나는 미숙했고 안절부절못했다. 무엇보다 아무도 이 일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게 최악이었다. 아빠와 두 여동생이 나와 같은 편인 건 분명했지만 저마다 각자의 슬픔에 빠져 지냈기에 나무 대신 숲을 보지 못했다. 친구들은 다정했고 교수님들도 놀라울 만큼 나를 잘 이해해주셨다. 그러나 과제 기한을 연장받고 한밤중에 열띤 단어 보드게임을 벌이는 건 미봉책일 뿐이었다. 남몰래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만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연민을 바란 건 아니었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도 질색이었다! (자기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건넨 적 있는가? …… 대단히 어색하다.) 그저 엄마가 보고 싶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고 싶었다. 내 말에 소란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정말이지 엄마의 죽음에 대해 농담을 하면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웃어주길 바랐다.
--- pp.12~13

새로운 정상은 과거의 정상과 같되, 모든 게 남모를 슬픔에 물들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 때로 슬픔은 가장 즐거운 순간에 조용히 부드럽게 찾아오는 알람이다. 때로 슬픔은 요란하다. 배를 한 방 얻어맞거나 오열하는 것처럼. 때로는 어색함이고 좌절이고 분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슬픔은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평화롭게, 가만히.
--- p.154

이 책을 쓰는 지금, 엄마가 죽은 지도 꼬박 십 년이 흘렀다. 내 이력서에 십 년이라는 치유의 시간이 적혔다는 의미다. 슬픔과의 싸움에서 검은띠는 못 땄지만, 모르긴 해도 보라띠 정도는 따지 않았을까? 때론 엄마가 어제 죽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생생한 슬픔은 대부분 흐려졌다. 나는 그저 엄마를 잃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우선,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이야기해보자. 부패라는 건데…… 자, 나는 과학을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도 뇌의 상당한 부분에선, 우리 엄마가 어딘가 먼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고 믿는다. 키우던 금붕어가 죽었을 때 어떤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거짓말을 스스로에게 하는 셈이다.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건 알지만, 내게 ‘죽음’이란 비디오게임 속 귀여운 괴물이 쓰러져서 동전 몇 개만 남기고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일과 마찬가지다. 내가 병실을 나선 그 순간, 엄마의 몸이 그저 존재하기를 멈춘 것처럼.

--- pp.158~159

출판사 리뷰

누구나 한 번은 죽음을 겪는다

인간 공통의 운명인 죽음을 말할 수 없다는 건 아이러니다. “배고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부러워 죽겠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죽음을 입에 올리고 미디어에서는 죽음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만 정작 진지하게 죽음을 말할 자리는 없다. 죽음은 슬프고 무서운 일이다. 오히려 그래서 상대방이 불편해할까봐 그런 속내를 터놓기가 쉽지 않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저자는 누군가를 만날 때면 엄마가 죽은 얘기가 언제 나올지,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계속 신경쓰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누군가를 만나면 같은 ‘팀’을 만난 것처럼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릴 때 큰일을 겪은 덕분에 힘든 시기를 지나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법을 익혔고, 비행기 연착 같은 일을 덜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 알게 되었다며 상실이 남긴 일상의 기술을 공유한다. 마냥 비통해할 것 같은 클리셰와 달리 슬픔에는 어떠한 규칙도 없다. 엄마가 남긴 물건을 보며 추억에 매달린 저자, 딸들을 과보호하는 아빠, 친구들의 호의에 기댄 둘째, 혼자 방에서 노래를 만든 셋째처럼 가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슬픔에 대처한다. 하지만 내밀한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고, 함께 눈물 흘리고, 추억을 함께 나누며 가족애는 더 단단해진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애도해본 적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선물이자, 그런 경험이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침서다”라는 추천사처럼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죽음을 따스하게 담아낸다.

어느 날, 거울 속에서 엄마를 발견했다

누구보다 강하고 용감했던 엄마였기에 암 진단을 받았어도 툭툭 털고 일어날 거라고 확신했지만 엄마는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버스에 치인 사람이 버스와 싸워서 진 게 아니듯 엄마가 암과의 싸움에서 진 건 아니다. 그저 운 나쁘게 죽음이 일찍 찾아왔을 뿐이다.

인생의 삼분의 일을, 모든 성인기를 엄마 없이 보낸 저자는 엄마의 목소리도, 모습도 점점 잊혀가지만 순간순간 엄마를 떠올린다. 아직 해보지 못한 일이 많기에 때 이른 죽음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엄마와 직접 교신하는 듯한 착각도 든다. 립스틱을 바른 거울 속 모습에서, 여동생들과 함께 눈웃음 짓는 사진에서 엄마의 얼굴을 발견한다. 엄마가 2009년에 죽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엄마가 자신을 낳았던 나이를 이미 넘어섰고, 언젠가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 47살을 넘길 테지만 “내 삶을 물 한 잔에 빗댄다면 엄마는 한 방울의 식용색소였다”는 저자의 말처럼 엄마가 남긴 유산은 계속 남아 기억될 것이다.

추천평

때때로 어린 시절에 일어난 좋고 나쁜 기억이 어른이 된 내 시간을 몽땅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린 날의 기억에 갇혀 몸은 자랐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스스로에게 무척 화가 났다. 그럴 땐 비슷한 기억을 공유하면서도 제법 다른 결의 어른이 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건 내게 소중한 치유와 이해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기억을 공유하던 언니를 잃은 뒤 너무나도 큰 부재의 벽에 부딪혔다. 절판되어 구할 수도 없는, 평생 좋아하던 이야기책을 어느 날 단숨에 잃은 것같이 막막했다. “이제 나는 누구랑 얘기하지?”

타일러 페더의 『애도 클럽』을 보고 내게 필요한 것이 바로 애도 클럽이었음을 알았다. 열아홉 살에 엄마를 잃은 그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험은 어느새 우리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애도 클럽 멤버 자격이 생겼다. 그 클럽 안에서 새로 얻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싶다. 누구에게나 생길 일을 조금 먼저 겪었기에 생긴,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을 발견하고 그와 깊은 유대감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재능을. 그리고 애도 클럽 안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싶다. 독특한 웃음소리와 말투, 내 취향이 아닌 진한 향수와 옷을 걸치고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그의 모습을. 어쩌면 오늘 이후로 다시 만날 리 없는 귀한 사람들에게. 부디 오늘 하루 잘 보내기를. 그리고 언젠가 애도 클럽에서 만나요! - 이랑 (아티스트)
『애도 클럽』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애도해본 적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선물이자, 그런 경험이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침서다. 한마디로 숨막히게 훌륭하다. - 베키 앨버탤리 (『첫사랑은 블루』 저자)
다정하고 재미있으며 가슴 아픈 회고록. 아무리 추천해도 부족하다. 삶에 대한 긍정을 토대로 한 이 내밀한 회복의 이야기는 좋은 친구처럼 느껴진다. - 마리 앤드루 (『이제 다 왔나요?』 저자)
파스텔톤의 삽화는 타일러 페더의 젊음과 강렬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삶을 뒤흔든 슬픔을 딛고 회복해가는 힘을 누구보다 잘 보여준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책. - 커커스리뷰
죽은 아내(그리고 타일러의 어머니) 론다는 내가 알던 그 누구보다 밝고, 아름답고, 예민하고, 사랑스럽고, 친절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21년 동안 훌륭한 아내였고, 존경스러운 어머니였다. 주변 사람은 모두 그녀를 존경했고, 그녀를 잃었다는 상실감을 지금까지도 쭉 느끼고 있다. 내 딸 타일러의 회고록 『애도 클럽』을 읽으며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 딸의 재능 덕분에 너무나 멋진 한 여성과의 추억을 기릴 수 있어 정말이지 기쁘다. 고맙다, 타일러. 사랑한다. - 스티븐 페더 (아빠)
엄마를 향한 예찬, 죽음에 대한 성찰, 애도와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슬픈 일을 지나간 과정을 담았다. 슬픈 일을 겪은 십대들에게 큰 위로를 안겨줄 것이다. 비통한, 하지만 동시에 희망을 주는 사색이 담긴 책. - 미국 학교도서관저널
생전에 엄마와 함께했던 달콤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밝은 분홍색톤의 심플한 일러스트, 힘이 되어주는 다양한 등장인물,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도록 이끄는 디테일까지. 슬픔에 대처하는 아주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는 책.
- 퍼블리셔스위클리
아무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 악몽 같은 여행으로 독자를 이끈다. 솔직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친밀하고 가슴 아픈 그래픽노블. - BCCB (아동도서센터회보)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상실을 산뜻할 정도로 솔직하게, 연약한 모습으로 담아낸다. 영리하게 짜인 그림으로 아름다운 통찰을 전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여정을 함께할 것이다. - 베스 에번스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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