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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뿌리
박정희 노스탤지어 양장
강우진
역락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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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인문교양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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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제1장 현실 / 우리 시대의 박정희

박정희 노스탤지어: 미란다(Miranda)와 크레덴다(Credenda)
박정희 시대와 문화
‘박정희’는 현재진행형

제2장 노스탤지어 / 이것이 노스탤지어다

기억의 회랑
신화의 탄생
노스탤지어 트라이앵글 PEP(The Nostalgia Triangle PEP)

제3장 뿌리 / 어디에서 왔는가?

공화국의 그림자
‘잘 살아보세’ 우상
강압과 동의의 변주곡

제4장 정치적 영향 / 무엇을 남겼나?

박정희 노스탤지어와 박근혜 당선
태극기 집회
선거의 여왕의 귀환
박정희 수사학(Rhetoric)
대통령 박근혜와 박정희

제5장 미래 / 어디로 갈 것인가?

박근혜 탄핵, 그 이후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재벌중심체제의 헤게모니적 지위

주석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비교정치와 공공정책을 전공해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켄트주립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텍사스주립대학교 중의 하나인 앤젤로주립대학교(Angelo State University)에서 조교수를 지내다가 귀국해 현재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직 중이다. 하와이대학교 동서문화센터 펠로우, 오클라호마대학교 방문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펠로우를 지낸 바 있다.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 과정을 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민주주의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비교정치와 공공정책을 전공해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켄트주립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텍사스주립대학교 중의 하나인 앤젤로주립대학교(Angelo State University)에서 조교수를 지내다가 귀국해 현재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직 중이다. 하와이대학교 동서문화센터 펠로우, 오클라호마대학교 방문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펠로우를 지낸 바 있다.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 과정을 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민주주의가 보통 사람들의 불평등한 삶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최근 저작으로는 『박정희 노스탤지어와 한국 민주주의』(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출판부 2019)가 있다. 이 책으로 2020년도 한국정당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책 이외에도 지난 10년 동안 7권의 공저를 출간하고 30여 편의 학술논문을 국내외 저널에 게재했다. 최근 출간 논문으로는 「무엇이 기회균등 인식을 결정하는가?」(『한국정당학회보』, 2020), “Determinants of Unaffiliated Citizen Protests: The Korean Candlelight Protests of 2016-2017”(Korea Journal, 2019), “The Past is Long-Lasting: Park Chung Hee Nostalgia and Voter Choice in the 2012 Korean Presidential Election”(Journal of Asian and African Studies,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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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40*200*20mm
ISBN13
9791167424006

출판사 리뷰

한국 민주주의는 1987년 6월 시민항쟁을 통해 민주화로 이행한 이후 어느덧 한 세대를 넘어섰다. 비교의 관점에서 평가할 때 제 3의 물결을 통해 민주화를 이룩한 나라 중에서도 성공한 소수 사례다. 공정하고 경쟁적이며 주기적인 선거를 통한 권력 교체를 의미하는 최소 정의적 수준의 민주주의(또는 선거체제)는 민주화 이후 안정적으로 제도화되었다. 한국 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제도화되면서 한 세대가 흐르는 동안에도 시민들은 저항의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제도 정치권의 병목현상마다 2016∼17년의 촛불항쟁 처럼 한국 민주주의의 결정적 국면을 만들었다.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이러한 한국 민주주의의 특성 한가운데 자리한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항쟁을 통해 탄핵되고 구속되었된 상황에서도 제20대 대선 유력후보들은 어김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부터 찾았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민주주의를 왜곡시킨 독재자와 반신반인(半神半人) 영웅으로 추앙받는 양극단에 있었다. 관련한 다양한 연구 또한 “신화”나 “신드롬”이라는 평가 속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임에도 박정희에 대한 정치적 호명은 사후 4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하다. 이렇게 지속되는 현상이 비단 보수 우익만의 것일까?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현실은 일부 지지자의 퇴행적 신격화로 치부한다고 폄하될 일이 아니다. 박정희를 둘러싼 인식과 평가, 지지와 배척의 간극 속에서도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한국 민주주의에 뚜렷한 함의를 지니는 포괄적 현상임이 여러 조사를 통해 확인된다. 한국 민주주의의 작용과 반작용 속에 여전한 ‘박정희’는 막연한 회고적 지지나 지속적 선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다층적 현상이다. 이렇게 다층적으로 지속되는 현상을 ‘박정희 노스탤지어(Park Chung Hee Nostalgia)’라 명명(命名)한 이유다.

한국민주주의 제도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공동체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깊숙이 자리한 박정희 노스탤지어는 정밀한 이해와 객관적 해석을 요구한다. 추종자들에게 ‘박정희’는 한민족을 가난에서 구원한 불세출의 영웅이다. 박정희 시대를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잘살아보세”라는 구호가 상징하듯 전후 어려움 속에서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헌신했던 걸출한 지도자다. 긴급조치와 위수령, 인권탄압의 음습한 시대로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부지불식(不知不息)간에 박정희 노스탤지어를 갖고 있다. 박정희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도 박정희는 부모 세대를 통해 학습된 역사적 인물이다.

베이비 붐 세대가 경험했던 계층상승의 사다리를 만나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박정희 정권의 지배이념이었던 경제성장우선주의일 수 있다. 경제성장우선주의는 민주화 이후 박정희 노스탤지어가 재생산되는 메커니즘이다. 물론 이미 고도성장기를 지나 민주화된 한국에서 박정희식 성장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지만, 대내외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경기침체를 겪을 때마다 박정희 노스탤지어에 대한 정치적 호명이 반복되는 양상은 우리 사회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그동안 정치학자로서 박정희 노스탤지어에 천착해왔지만, 지난 3월 9일 치러진 제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대두된 박정희 노스탤지어를 보면서 이제는 보다 쉬운 언어로 많은 이들과 함께 박정희 노스탤지어를 들여다볼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박정희 노스탤지어를 시에 비유하면 각 시대의 필요에 따라 정치언어로 노래해 온 서사시가 아닐까 싶다. 다만, 각자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호명할 뿐 상호 대립되는 관점에 대한 몰이해로 일관한 박제된 시다. 다 들어봤고 제목은 알지만 각자의 필요와 편향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할 뿐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시다. 이 책을 통해 박정희 노스탤지어라는 박제된 역사적 서사시를 함께 읽고자 한다. 여론조사 등 여러 객관적 근거들은 박정희 노스탤지어라는 시를 함께 읽는 노둣돌이다. 독자들이 각자의 프리즘으로 박정희노스탤지어를 이해하더라도 다양한 객관적 근거를 통해 프리즘의 다른 빛깔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 김수영, 〈거대한 뿌리〉 부분

제목으로 인용한 시의 3연 마지막 문장인 이 구절은 박정희노스탤지어를 비롯한 정치적 현상에 대해 다른 생각을 용인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을 부인否認하기만 하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박정희노스탤지어라는 박제된 시를 함께 읽음으로써 한국민주주의 앞에 ‘바로 앉는 법’을 나눌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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