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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소녀 명란이의 좌충우돌 서울살이
양장
조호상김효은 그림
사계절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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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일기

책소개

저자 소개 2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후,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가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쓴 책으로 『얘들아, 역사로 가자』『주몽의 나라』『곰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재치가 배꼽 잡는 이야기』『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등이 있다.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을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각색했다.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고, 2004 볼로냐어린이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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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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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하고 입필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에 글과 그림을, 『기찬 딸』 『비 오는 날에』 『아홉 살 마음 사전』 『오빠와 나』 『맛있는 건 맛있어』 등에 그림을 그렸다. 『나는 지하철입니다』가 ‘2021 뉴욕 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세상에 처음 온 아이와 함께 느리게 배우고 천천히 걸으며 한 뼘씩 자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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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2쪽 | 420g | 224*236*15mm
ISBN13
9788958284253

출판사 리뷰

시골 소녀 명란이의 일기로 보는 1970년대의 하루하루!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1970년대의 대한민국에 희망찬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도시에는 공장과 집들이 쑥쑥 들어서고, 농촌에도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었지요. 그러나 농촌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또한 도시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면서도 좁고 허름한 집에 살았고요. 일기를 쓴 명란이는 시골에 살다가 서울에 올라온 국민학생입니다. 언니와 함께‘닭장집’에 살며 학교에 다녔지요. 명란이의 일기 속에는 새마을 운동을 비롯해 가족계획, 쥐잡기 운동, 공장의 여성 노동자, 분단과 반공 등 1970년대 우리나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일기의 배경

공업국으로 탈바꿈한 대한민국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우리나라는 본래 벼농사를 주로 하는 농업국이었습니다. 그러나 1960년부터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도시에 공장과 회사가 생겨났습니다. 많은 농촌 주민들은 대도시로 이사해 학교에 다니거나 취직을 했습니다. 그래서 1970년대에는 농촌 인구보다 도시 인구가 더 많아졌습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이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도 생겨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서울 같은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갔습니다. 하지만 서울에는 갑자기 늘어난 사람들을 위한 주택도, 학교도, 교통 시설도 모두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초등)학교에서는 교실 하나를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사용했습니다. 또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버스와 택시만으로는 부족한 교통 시설을 보충하기 위해, 땅속을 달리는 전철인 지하철도 이 무렵 처음 등장했습니다.

●민주주의 시련과 성장
1970년대에 우리나라의 경제는 성장했지만, 민주주의는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박정희 대통령이‘유신 헌법’을 만들어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크게 억눌렀습니다. 그러자 대학생과 종교인들이 유신 헌법 페지를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을 벌였습니다. 공장의 노동자들도 좋지 않은 노동 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일기 엿보기

잘살아 보세 - 1974년 9월 4일
마을 회관에 확성기를 단 뒤로 이장 아저씨는 걸핏하면 꼭두새벽부터 노래를 튼다. 그 소리에 온 마을이 아주 쩌렁쩌렁 울린다.「 새마을노래」,「 잘살아보세」이런노래들이다. (……) 요즘 마을 길 넓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소쿠리와 지게로 흙과 자갈을 날라 길을 다지고 시멘트로 포장하는 일이다. 그 일을 모두 다 마을 사람들이 한다.

삼천리는 만원이다 - 1974년 9월 10일
(……) 할머니들은 마치 싸움이라도 하려는 사람들처럼 마을 회관으로 쳐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마을 회관 안에서 왁자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더니 할머니들이 저마다 자기 며느리들 손목을 잡아 끌고 나왔다.
“니가 시방 정신이 있는겨 없는겨? 우리 집안 자손 귀한 거 몰러!”
(……) 할머니들은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노인도 아니면서 왜 아들만 중요하게 여기는 거지?

닭장집의 첫 아침 - 1975년 2월 24일
밤새 옹크린 채 칼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빳빳이 굳은 느낌이었다. 셋이 자기에는 방이 너무 비좁아서 몸을 제대로 뒤척이지 못한 탓이었다. (……) 이 집에는 방이 모두 스물세 개나 되는데 화장실은 달랑 하나다. 그러니 아침엔 줄을 서지 않고 볼일을 볼 수 없다.

봉제 공장의 언니 - 1975년 6월 11일
작업장을 한참 살피고 다닌 끝에야 겨우 언니를 찾았다. 언니는 피곤에 지친 얼굴에 먼지가 뽀얗게 앉은 부스스한 머리, 잠이 모자라 약간 게슴츠레해진 눈으로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다.

반공 웅변대회 - 1975년 6월 17일
오늘 반공 웅변대회가 열렸다. 강당에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학년 대표 연사들이 단상에 서서 저마다 열변을 토했다. (……) 6월은 6·25 전쟁이 일어난 달이라 반공 표어 짓기, 반공 웅변대회 같은 행사를 많이 한다. 내일 미술 시간에 반공 포스터를 그린다는데, 뭘 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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