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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서문 관념론이란 무엇인가 제1장 헤겔, 학교에 가다 제2장 반란 중의 수도사 제3장 1788년 그룹의 교재 제4장 가정교사, 혹은 개인교습의 단점 제5장 황금사슬 저택에서 제6장 예나에서 신은 어떻게 죽었는가? 제7장 인간 안의 밤 제8장 신문, 셸링, 그리고 “누가 추상적으로 사유하는가?”라는 질문 제9장 전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논리, 결혼 제10장 일말의 의미 제11장 정신의 관할권과 육체의 관할권 제12장 중심의 대학 제13장 정치적으로 난처해지다 제14장 이성적, 현실적, 현실적으로 이성적? 제15장 크리스티아네, 루트비히, 그리고 역사상 가장 찬란한 인물 제16장 헤겔, 예술의 종언 후 오페라하우스로 서둘러 가다 제17장 체계인가, 소설인가? 제18장 기독교도 개와 무한 취향 제19장 증명. 살아있는 철학자가 강단에서 하는, 신이 존재한다는 말 제20장 시작보다 끝이 많을 때 제21장 혁명이 아니다 제22장 죽음 후기 감사의 말 주석 |
Jurgen Ka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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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헤겔의 초기 사상이 담긴 강연 원고 4천여 쪽이 새롭게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헤겔 연구자들은 반가워하면서도 《정신현상학》 등 그의 주저를 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새로운 원고는 또 어떻게 읽느냐는 비명 아닌 비명을 질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독일인들도 헤겔을 두고 '독일어 번역'이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말할 만큼 헤겔은 난해한 학자이고 그의 사상은 쉽게 설명할 수 없다.
2020년 헤겔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독일에서 출간된 《헤겔의 세계》는 교수, 언론인, 서점인들의 심사를 거쳐 독일 전문도서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고 《슈피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 걸쳐 고른 인정을 받았다. 이 책은 난해한 정신사와 문화사를 다루면서도 이를 퍽 흥미진진하게 묘사할 뿐 아니라 헤겔이라는 대상에 몰입하면서도 그의 영웅적 이야기를 배제하며 적정거리를 유지한다는 점이 독자를 매료한다. 이 책의 표지 한가운데에 놓인 열기구는 헤겔이 살던 시대의 능력의식을 보여준다. 그가 살던 시대는 역사, 진보, 자유, 국가, 시민 등의 개념이 오늘날의 의미를 얻고 계급, 공산주의 등 새로운 개념이 태동하던 시기이다. ‘세계’도 그렇다. 이 개념은 가열된 공기가 양력을 만들어낸다는 ‘거의 아무것도 아닌 하나의 생각’을 통해, 처음으로 “더 이상 천상의 관찰자만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 인간도 도달할 수 있는 현실을 가리키는 의미심장한 개념”, 혹은 인간도 도달할 수 있는 높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현실을 가리키는 개념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헤겔의 관념론이 어떤 초세간적이고 초시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세계와 밀착하여 시대와 대결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헤겔의 시대만큼이나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우리에게, 세계와 밀착하여 시대와 대결하는 헤겔의 사상적 고투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위르겐 카우베는 19세기 초 독일 지성계와 정치 환경 전반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하며 헤겔을 둘러싼 모든 것을 소개한다. 프랑스 혁명이나 7년 전쟁처럼 헤겔이 경험한 역사적 사건은 물론, 그가 살았던 도시와 몸담았던 대학, 가족인 아내 마리 폰 투허, 누이 크리스티아네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이야기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그와 깊은 교우 관계를 나누었던 셸링, 슐라이어마허, 횔덜린, 슐레겔, 훔볼트, 랑케, 괴테 등 쟁쟁한 지성사의 인물들도 마치 카메오처럼 등장하며 독자를 헤겔이 살던 시대로 안내한다. 헤겔 연구자 외에도 근대철학이 발달한 시대적 배경에 관심 있는 교양인들에게 헤겔을 중심에 놓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의 독일 지성사를 일람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2021년 독일 전문도서상 수상작 《슈피겔》 베스트셀러 “위르겐 카우베는 독자에게 발견을 전달한다. …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시대에서 열기구 밖을 내다본다.” ─ 〈독일 남서 방송 SWR〉 “대단히 훌륭한 책. … 우리는 실제로 헤겔의 세계에 뛰어든다.” ─ 《디 벨트Die Wel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