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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문화의 겉과 속 1
김용수
BOOKK(부크크)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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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Ⅰ. 들어가는 글/13

Ⅱ. 인간 문화의 겉/15


1. 고통과 호소가 협박이 된 사회 16
2. 법관, 2개의 양심 19
3. 대장동의 오징어 게임 20
4. 쇼셜 미디어는 자동차가 아니다 25
5. 제목이 중요해? 26
6. 스무살 지방러 28
7. 화천대유, 도둑맞은 자연업자의 절망 30
8. 일본 호텔 선거, 한국 수사 대선 32
9. 운 좋은 인생 34
10. 팬더믹 시대에 다시 묻는다. 누구부터 살릴 것인가 35
11. 위험한 홍준표, 위험한 언론 39 12. 안전 패러다임 바꿀 절효의 기회다 41
13. 오불관언(吾不關焉) 42
14. 직관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44
15. 강경화와 양경수 45
16. 땅과 바다 이야기 47
17. 두 얼굴 50
18. 닮은 듯 다른 아버지와 아들 51
19. 지지를 강요하지 마라 53
20. 너무도 정치적인 선택적 분노 54
21. 가짜 모범생 56
22. 자영업자들의 오징어 게임 57
23. 윤석열 왕손바가 논란 59
24. 위험한 윤석열의 원전 지상주의와 최재형의 빈공약 62
25. 옵티머스의 기억과 감사원 감사 63
26. 위헌적 보수, 위기의 진보 65
27. 20대선, 증세를 말하다 66
28. 윤석열도, 김동현도 대통령의 사람들 68
29. 길어지는 농한기, 다시 유목으로 70
30. 씁쓸한 스타벅스형 정규직 72
31. 2인자의 험로 73
32. 엘리트 카르텔의 합법적 부패 74
33. 노벨 평화상과 화천대유 77
34. 투명한 세상을 기다리며 79
35. 왕(王)자와 거짖 81
36. 내가 일본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 84
37. 의원 감축론, 왜 특권 수호로 보일까 87
38. 누가 교회를 공화국 위에 두고 있나 88
39. 심장이 아니라 뇌로 생각한다고? 그렇다니까요! 90
40. 정명과 바담풍 93
41. 고통 줄이는 방역 없나요 94
42. 당신은 노화로 난 기후로 죽을 것 96
43. 옛것 그대로 쏙, 조율없는 피격 쿨하게 툭 K감성 98
44. 슬기로운 유권자 생활 유튜브 편 101
45. 베를린 다이어리-국민이 믿는 소비자 기관- 103 46. 풍류대장, 국악 예능의 희망편과 절망편 사이에서 104
47. 다시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107
48. 노동 선진국의 민낯 109
49. 일상 회복과 웰리스 여행 111
50. 토지공개념의 추억, 현실에서 되살리자 112
51. 사면초가(四面楚歌) 114
52. 갑질이 아니라 갑값을 하자 115
53. 피노키오의 거짓말과 디지텔 세상 속도 116
54. 나란 무엇인가 118
55. 행복 찾기의 기술 122
56. 오징어 게임의 심리학 126
57. 악보를 읽으며 생각한 것들 128
58. 집나간 며누리가 돌아온 까닭은 129
59. 베일리의 비서타스: 두 가지 불가능한 시간의 공존 131
60. 전통과 현대를 짜깁기 하라 133
61. MZ세대 아트 테크에 달아오른 미술 시장 137
62. 누리호가 키운 꿈에 높이 7km,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142
63. 국가장의 정치 공학 145 64. 장애인활동 지원과 함께 꽃피우는 자립의 꿈 147
65. 한국의 북유럽 공정의 길이 달랐다 149
66. 회복 탄력성(Ⅰ) 150
67. 회복 탄력성(Ⅱ) 151
68. 약탈 정치라는 서사 153
69. 독방 간병 사회 155
70. 신의와 배신 156
71. 절반의 한국 158
72. 인간은 전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62
73. 대선판을 주도하는 검찰 166 74. 마트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시간을 빼앗긴 이유는 168
75. 순수의 시대, 증오의 노예들 171
76. 청소년들의 건강‘아띠’를 기다리며 173
77. 김근태 의장 10주기 맞는 인재근, 김병민 모녀 175
78. 척하는 삶의 고통과 슬픔 181
79. 농민의 슬픔 182
80. 능력주의 폭정으로 퇴행하는 선거판 184
81. 김건희와 페미니즘 186
82. 말할 사람 189
83. 저널리즘의 지난해 주요 뉴스를 뽑으며 191 84. 청년 정치인이 일회용이라고? 더불어 정치할 동료이자 주체다 192
85. 상식도 바뀌지만 방향은 있다 201
86. 지금 당장, 차별 금지법 203
87. 골목 식당이여 안녕 204
88. 상식 이하의 실언과 상식 이상의 실언 206
89. 이준석을 덮친 성공의 저주 209
90. 어느 탈북민의 고독사 213

Ⅲ. 인간 문화의 속/215

1. 재정의 지속 가능성, 삶의 지속 가능성 216
2. 마늘이 알려 준 이야기의 힘 219
3.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다 220
4. 성장의 한계, 50년 무엇을 할 것인가 222 5. 비인간화의 늪 224
6. 상처 입은 말, 피 흘리는 말 227
7. 막걸리 두 병과 약초 술 한 잔 229
8. 고달픈 가축 방역 노동자의 외침 231
9. 이스라엘과 아랍 걸프국가 수교의 겉과 속 232
10. 앙겔과 마르텔 독일 총리의 매력과 교훈 235
11. 까치 구멍집 선비 김뢰진 237
12. 우리 가족 삼프로 239
13. 외로움을 선택하라 241 14. 이제라도 남북쇼 환상 버려야 한다 243
15. 따돌림 당하면 다 총을 쏘냐 244
16. 엘리시움을 원하시나요 246
17. 영향력을 전파하는 시선에 대하여 248
18. 한국인은 미쳤어 249
19. 염려증 251
20.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려운가 252
21. 미래 세대, 지지 없는 이들의 미래는 없다 255
22. 인간의 가능성을 냉소하는 사회 259
23. 생각 없는 중도층의 생각 261 24. 어른의 덕질 264
25. 연금개혁, 사각지대 해소와 수급권 강화가 우선 265
26. 조국,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68
27. 한 그릇의 밥을 위하여 270
28. 싫은 일도 즐겁게 하려면 272
29. 젊은 내각, 30∼40대 공기업 사장 273
30. 길고양이 먹이주기, 어떻게 볼 것인가 275
31. 플랫폼의 갑질, 웹콘텐츠 창작자의 밥줄을 밧줄로 282
32. 큰 정신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 286
33. 저쪽이 싫어 투표하는 민주주의 288
34. 나의 20대 대선 버킷리스트 289 35. 운명이 아픈가, 안 아픈가 291
36. 손꾸락 콱 잘라 뿌리고 싶은 이에게 293
37. 제발 공정 말고 295
38. 20대 남자에게서 읽는 시대정신 296
39. 협상하는 영리한 대중 298
40. 자립 준비청년, 한 땐 혼자였지만 이젠 함께 300
41. 나는 범주를 부수고 나왔다 301
42. 당신의 영웅은 안녕하십니까 302
43. 각자도생 304 44. 동안거 해제와 새 학기 시작 305
45. 그대의 몸은 어디서 나왔는가 307
46. 그래 그 집이라서 309
47. 선택이 운명을 바꾼다 310
48. 비교가 비난이 되지 않도록 312
49. 생명 표시 지우면 안 될까요 315
50. 20대 대선 수수께끼 317
51. 사건에 빚진 아이들 320
52. 내가 투표를 꼭 하는 이유 323
53. 선거란 다름을 인정해 가는 험난한 과정이다 326
54. 사회적 비판의 맥락을 들여다봐야 할 이유 328 55. 필사하는 새벽 329
56. 윤석열 당선자를 응원한다 331
57. 정말 화합하려면 원전부터 시작하라 333
58. 사표는 없다 335
59.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하나님의 나라 꿈꾸는 생태여성 신학자 337
60. 확신은 잔인한 사고방식이다 347
61. 취약계층 삶이라도 두껍게 보장하라 353
62.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 356
63. 지방선거 후보들에 행복 정책을 제안합니다 357
64. 희망은 상처보다 더 크다 359 65. 지방 의원 공천, 거꾸로 하면 된다 361
66. 윤석열과 트로피 인사 362
67. 117년 전 5월 고향을 절규했던 애니깽 363
68. 대 혼돈의 멀미버스 365
69. 반지성주의는 나의 힘 367
70. 소통과 독선 369
71. 한국인, 마음의 변화를 읽어라 371
72. 담 너머 민심도 읽지 않는 조정 372
73. 겨울잠이 필요한 사람에게 374 74. 인생의 맛 376
75. 내 인생 사용법 377
76. 법 왜곡죄 만들자 379
77.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381
78. 가치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느리게 사는 즐거움을 맛보자 382
79. 약을 줄이자는 주치의 383
80. 도끼 들고 숲을 향하는 당신들에게 384
81. 그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386
82. 자기 힘으로 이동한다는 것에 대하여 391
83. 여성들의 피해는 왜 늘 뒷전으로 둘까 393
84. 음식은 죄악이다 396 85. 오디오 요지경 397
86. 객기를 부린다는 것 398
87. 사랑의 고통이 끝나면 성장, 우리는 슬픔에서 자란다 400
88.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404
89. 우리는 너무 깊숙이 미며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408
90. 나의 자리를 찾아서 410

Ⅳ. 나가는 글/412
참고문헌/415
주석/417

저자 소개 1

金龍洙,海東

金龍洙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돈키호테, 체육선생의 삶』이라는 논문으로 강원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과 논리, 논술의 산과 길, 사유(思惟)하는 삶 1, 2, 3, 4, 5, 자녀 교육보감(敎育寶鑑), 건강한 삶 속으로, 스포츠 윤리와 범죄, 학교폭력 대안은 없는가, 고령화 사회와 체육, 인간의 삶과 스포츠, 우리 교육, 이 시대의 담론(談論), 인류 사회·문화와 삶,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1,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2, 과거의
金龍洙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돈키호테, 체육선생의 삶』이라는 논문으로 강원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과 논리, 논술의 산과 길, 사유(思惟)하는 삶 1, 2, 3, 4, 5, 자녀 교육보감(敎育寶鑑), 건강한 삶 속으로, 스포츠 윤리와 범죄, 학교폭력 대안은 없는가, 고령화 사회와 체육, 인간의 삶과 스포츠, 우리 교육, 이 시대의 담론(談論), 인류 사회·문화와 삶,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1,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2, 과거의 삶을 찾아서, 미래의 삶을 만나다, 스포츠의 사회문화적 삶, 학교체육과 스포츠, 스포츠 속의 담론(談論)을 찾아서, 체육(體育)과 사랑방(舍廊房)스포츠 이야기, 학교체육의 새 지평을 열며, 스포츠를 빛낸 영웅들의 숨은 이야기, 사이클의 발자취를 찾아서, 자녀의 전인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흐르는 물처럼 살자 1, 2, 3, 4, 5, 자서전 쓰기 1, 2, 3, 나의 삶을 말하다, 나의 삶은 행복했는가, 행복한 노년의 삶을 찾아서, 1, 2, 3, 고령화 사회와 복지, 고령화 사회와 문화, 고령화 사회와 건강, 고령화 사회와 담론(談論), 인간 문화를 사유(思惟)하다 1, 2, 3, 4, 5, 갈팡질팡(不知所措) 인간 세상 이야기 1, 2, 3, 4, 5, 중국무술, 중국무술사(中國武術史), 스포츠문화와 인간의 삶 1, 2, 2, 4, 5 등 저서 및 번역서 등 192편이 있다.

현재 한국스포츠사랑연구소장으로 스포츠 칼럼리스트,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중등학교 교감, 중·고등학교 교장으로 35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체육사학회부회장, 한국스포츠인류학회부회장, 강원체육사랑연구소장, 강원구술사학회부회장, 강원우슈협회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한국체육사랑연구회장으로 스포츠 칼럼리스트,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 강원체육시민연대 대표, 해동(海東) 글쓰기 연구회, 자서전 쓰기 연구회에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중등학교 교감, 중·고등학교 교장으로 35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체육사학회부회장, 한국스포츠인류학회부회장, 강원체육사랑연구회장, 강원구술사학회부회장, 강원우슈협회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Daum: 해동 글쓰기 연구회, 자서전 쓰기 연구회, 한국(강원)체육사랑연구회, 강원체육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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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22쪽 | 188*257*30mm
ISBN13
9791141018283

출판사 리뷰

이 책 쓰면서

우리는 요즘 먹고 마시는 것, 음식 문화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 평균의 2.7배에 달한다고 한다.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53잔, 즉 하루 한 잔 꼴이다. 커피 전문점 매출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최근에는 에스프레소(espresso) 원두도 선택해서 즐기는 맞춤형 고객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이제 마실 만큼 마셨는지, 더 스페셜(special)한 커피를 찾고 있다. 한 압력으로 추출한 이탈리아식 커피.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 신속하다’의 뜻이다.‘에스프레소’라는 용어는 현대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존재하기 전인 1880년대에 이미 사용되기 시작했다. 처음의 뜻은, 고객의 주문에 맞추어(expressly) 추출한 신선한 커피라는 의미였다. 오늘날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 압축한 커피가루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9~11bar의 압력으로 뜨거운 물을 가하여 짧은 시간 동안 추출한 고농축 커피’를 의미한다.

음식에 대한 욕망은 커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시중에 쏟아지는 수많은 음식 관련 서적들이 음식 예찬과 미감의 탐험을 위한 안내서로 바뀌고 있다. 방송 또한 예능은 말할 것도 없고, 각양각색의 이름으로 제작된 프로그램들이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명언처럼 굳어진‘프렌치 파라독스(French paradox)’란 말도 음식의 쾌락에 기반해 나오지 않았는가. 이는 프랑스인들이 고지방을 많이 섭취하는데도 심장계통의 질환이 적고 건강하게 산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제 탐식은 더 이상 죄도, 부끄러움도 아니다. 탐식이 죄인 시대는 종말을 고했고, 미각적 쾌락은 인간이 누려야 할 최고의 선(善)인 시대에 살고 있다. 프랑스인과 관련된 역설을 이르는 말. 본래는 문화적 · 사회적 차원에서 프랑스인의 비상식적인 생활이나 사고방식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1980년대 이후 프랑스인들이 동물성 지방을 다른 나라의 국민들에 비하여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현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탐식과 미식이 같은 말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구르망디즈(gourmandise)는 탐식, 미식, 식도락이라는 세 가지 다른 의미로 사용됐다. 한때 구르망디즈는 음식을 무조건 탐하는 부정적 의미로 쓰였고, 심지어 탐식은 간음을 낳는 죄로 여길 정도로 부도덕한 단어였다. 그러나 점차 이 단어는 맛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즐긴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했다. 근대에 이르러 구르망디즈에서 착안한 용어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이 단어는 위(胃)를 의미하는 가스트로(gastro)와 규칙을 의미하는 노모스(nomos)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미식가를 지칭한 가스트로노미는 잘 먹는 기술과 방법으로 도를 벗어나지 않고, 절제하며 먹는다는 뜻이다.

음식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지만, 그것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따라 그 선악이 달라진다. 문제는 도를 벗어난 무절제와 과잉에 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 프랑수와 라블레((Rabelais, F.)의 대표작‘가르강튀아(Gargantua)’에 등장하는 핵심적 메시지는 과잉이었다. 그는 폭식, 폭음이라는 과잉이 역설적이게도 기독교 중세 세계에 만연한 부조리임을 폭로했다. 『문학』 프랑스의 작가 라블레(Rabelais, F.)가 지어 1534년에 간행된 풍자 소설. 전 5권으로 된, 프랑스 르네상스의 걸작인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1권으로, 체력과 식욕, 지식욕이 뛰어난 거인 가르강튀아가 중세 말기의 봉건주의와 가톨릭교회를 흥미진진하게 풍자 · 비판한 작품이다.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Leo Tolstoy)는 인간이 행하는 악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과잉이라고 했다. 과잉이 왜 악일까. 과잉은 인간으로 하여금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본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잉은 본질을 다르게 보이도록 치장하는 속성까지 가지고 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과잉은 좋은 삶으로 인도하기보다는 우리를 쾌락으로 몰아넣는 거짓이자 악이라고 했다.

탐식을 인간의 내면적 삶과 관련해 처음 언급한 사람은 4세기 수도승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us Ponticus, 345-399)이다. 그는 인간을 내적으로 타락시키는 8가지 악덕을 열거하면서, 첫 번째 자리에 탐식을 놓았다. 그는 과잉이 낳을 심각한 결과를 우려했다. 우리는 탐욕과 과잉을 부추기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탐욕과 과잉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속삭이고 있다. 더 많이 먹고, 더 맛있는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성공한 삶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탐식과 과잉이 진실한 삶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인간(人間)은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이다. 문화(文化)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다. 이 책은 사람의 본성과 관계지어 사회 전체 구성원의 생활 양식과 행동 양식 및 그 기반이 되는 물질적, 정신적 소산과 관련이 있는 것을 누리는 인간 문화의 겉과 속을 들어야 보고자 한다.

2023년 3월
海東 김용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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