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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표범장지뱀, 너구나! | 바쁘다 바빠 | 통보리사초 | 갯메꽃 | 우리도 그래 | 참골무꽃 | 갯방풍꽃 | 금개구리의 자랑 | 갯쇠보리 | 누구 줄래? | 종다리 둥지 | 고라니 | 갯그령 가마니 | 멧토끼에게 | 두웅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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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근한 동시와 역동적인 수채화에 담긴 모래 언덕 동식물의 사계절 이 책 속에 담긴 시들은 친근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시 속 화자는 수십 개의 알을 등에 이고 있는 물자라를 보며 육아 휴직 중인 이모부를 떠올리고, 보리 사촌인 통보리사초를 보면서 자신의 사촌 언니를 떠올리지요. 동식물의 삶이 우리 인간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친밀감이 듭니다.큼지막한 판형에 담긴 그림도 시원시원합니다. 모래 언덕처럼 넓고 커다란 종이 위에 신두리 해안 사구에 사는 동식물들의 모습이 귀엽고 재미나게 그려져 있지요. 바닷물을 흠뻑 머금은 듯 물기 가득한 색채, 힘 있는 붓터치에 동식물들의 생김새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바닷바람에 모래가 휩쓸려 가는 장면,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 허공에 휘청휘청 흔들거리는 갯쇠보리가 오감으로 느껴집니다. 풍요로운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생생한 그림을 보며 살아 있는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계절이 조금씩 바뀌어 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듯, 신두리 해안 사구의 동식물들도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 환경의 모습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뿌리가 흔들리는 시대에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작은 생명들 이야기우리는 주위가 벽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누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지 잘 알지 못하지요.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웃들이 있었음을,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기쁘고 슬프고 바쁘고 외로운 존재임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벽 너머로 시야가 넓게 트이고, 함께 살아가는 크고 작은 생명들에게 관심을 갖게 합니다.이 책의 시를 쓴 유미희 작가는 그동안의 작품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꿔 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신두리 모래 언덕에 사는 친구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다 함께 행복한 지구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지금처럼 환경이 나날이 파괴되면, 신두리 해안 사구의 동식물도 사라지고 언젠가는 우리도 사라질 수 있어요. 생명의 뿌리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 우리가 눈여겨보고 귀하게 보호할 것은 이 책 속의 동식물들 같은 작지만 소중한 생명들 아닐까요? 그 생명들이 살 수 있어야, 우리 인간도 이 지구별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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