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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잉어 세 마리 18 더덕, 세 개 20 대머리 무덤 22 어록우장 26 옷 장사 29 그러십니까 30 실가리 된장국 31 여우 거시기 32 삐삐 문구점의 고래밥 34 지금, 누가 우산을 같이 쓰는가 36 해감 37 똥물 40 방음벽 42 알약 43 시소를 보다가 44 개밥바라기 별 46 카톡 선생님 댁 벽에 걸린 수채화 47 2부 소리의 강 50 벽에 걸린 옷 52 퇴근 54 마른 수수깡만 있던 밭 56 두 발 달린 식탁 58 아내의 브래지어 59 공항행 열차 60 염도 62 고구마 수확 63 등 64 작은 엄씨 지사상을 차리며 67 내외간 68 비망록 69 부엌과 안방 70 아내의 핸드폰 71 끼니때 72 허리디스크 73 바위 지느러미 74 3부 비누 78 쉼터 79 호미 80 수족관 81 오수역 82 다람쥐 엄마 84 당신과 나 86 아프리카 초원의 호남고속도로 88 술 89 꽃과 소 90 배꽃 92 파삭, 오후 3시가 깨졌어요 93 전쟁 94 드론이 부러운 비행기의 항변 95 올해, 들깨 농사는요 96 벌집 98 4부 인덕션 100 반월상 연골 102 발바닥 마을 103 소, 소나무 104 맞 잡는 여자 106 장미 정육식당 4호점 108 상여를 본 아침 110 쥐 111 눈동자와 눈동자 112 목화 113 개두 116 바위 118 돌미역 120 코골이 122 5부 곰보배추 124 장독대 125 마스크 126 노루귀 127 봄 산을 봄 128 아이가 그린 집 129 흐느낌 130 사랑 131 쥐똥나무 되지 않으려 132 등 목욕 133 함박눈 134 숲으로 가는 요양병원 135 귀향 136 잡초 무덤 137 산정호수 138 폐가 139 하구에서 주어 든 수석 140 삼례역 141 밤송이 142 아버지의 흰 고무신 143 달맞이꽃 기름 144 나팔꽃 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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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내가 품고 있어도 내가 갖는 것은 아닌 것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 때 비로소 향기가 되는 것”(『더덕 세 개』)에서 보여준 정하선 시인의 시세계는 향기로운 것은 함께 나누는 것이다. 혼자 간직한 체험은 자신의 마음에 남지만, 그 아프고 시린 것들 그리고 소중한 것들을 공유하면 타인에게 치유의 향기를 남긴다.
“내 몸은 쌀 두지다/ 평생 쌀을 퍼 담은// 어느 날 쥐가 들었다/ 언제 들었는지도 모르게”(『쥐』)에서 보듯이 시인은 성찰을 통하여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상의 이치를 배운다. 그게 삶이고 생활이다. 내가 살아온 지혜가 바탕이 된 것이다. 시인의 눈에는 참된 진실들이 고여 있다. “때 이른 무더위가 등골을 타고 섬찟하게/ 흘러내리는 1980년 오월”(『눈동자와 눈동자』)을 통해 시인은 역사적인 의식을 내비친다. 우리가 가진 눈동자가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른 생각이 바뀐다. 그런 통증을 끌어내어 비추기가 쉽지 않다. 사회의 어른으로서도 시인의 이번 시집은 생활의 철학에서부터 삶의 지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인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인식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도 인지된다. 또 다른 장을 열어나간 시인의 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 문정영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