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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외침
꽃등심 뻐꾸기 사연 봄밤 청자 꽃병 수석 다시 봄이면 노인 병원 고향 생각 봄날은 간다 쉬는 중 가는 길 경마장 멈춰 서 있는 철마 풀꽃의 바람 봄동 기다림 시냇가 단상 외침 12월 설악동 빈 의자 2부 늦가을은 홍매 가끔씩 강물도 매미 울다 때로는 삶이 장담그기 신발 수선공 방황 코비드 시간 속에서 은사님을 그리며 눈밭에 핀 석불 잡풀 진달래 벚꽃 지다 나팔꽃 임진강 나비 탄생 늦가을은 건망증 가을 사랑 하루는 익어 간다 3부 독거 노인 파도는 돌탑 흔적 파도 소리 빨래 줄 망우리 문인들의 묘 철새 세한도 금강송은 지켜냈다 메주덩이 투정 약속 대숲을 거닐며 갈등 승가사에서 독거노인 화문석 왕골 분홍구두 어쩌나 여름 해 질 녘에 4부 제주 돌담 사월의 이변 내려놓다 가을밤 비우다가 산다함은 이 봄은 느긋이 걷다가 낙엽의 삶 짧은 봄 어울림 먼 그리움 도토리묵 염전 기억 속 흙 이야기 제주 돌담 회상 초대해 놓고 가족사진 자작나무 시장 소묘(素描) 5부 호반의 빛 머문 자리 큰 나무 요양원 소묘 이 가을 장승 소멸 대숲 만추 소망 K팝의 세계화 동백꽃 능소화凌宵花 자문자답 눈 오는 날 사진은 얻고 싶다 동강 할미꽃 대숲을 거닐며 호반의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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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여행 가방」에 수록된 작품들이 하나같이 시어의 선택이 뛰어나고 시조의 형식을 엄격히 유지한 것은 사명감 또는 정체성을 지키려는 고심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 절차탁마切磋琢磨한 흔적이 여러 곳에서 엿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시조에서 요구하는 함축성, 상징성은 물론이고 시어의 새로운 조합을 통하여 창출한 이미지와 서정성은 매우 신선하고 돋보인다. 〈중량〉 모든 작품이 엄격하게 시조의 정형을 유지하면서 글이 아름다운 것은 그만큼 그 사유의 폭이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즘 발표되는 작품 중에는 자유시와 변별력이 없는 작품을 시조라고 발표하는 시인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 진길자 시인의 작품 하나하나는 교과서처럼 애용되었으면 하면 바람이다. 시조의 완벽한 정체성을 시현해 낸 모범답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 김흥열 (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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