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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 대한 주제나 이야기는 많습니다. 이 그림책은 얼핏 보면 그런 종류의 책 중 하나로 보일 수 있습니다. 조금 식상할지 모르지만 우선 다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곰이 물고기와는 너무 달라서 함께 살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데에는 차이점 외에 한 가지 원인이 더 있었습니다. 바로 축제에서 본 ‘커다란 곰인형’이었습니다. 곰은 자신을 닮은 커다란 곰인형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 바람이 좌절되고 대신 커다란 곰인형과 너무나 대비되는 작은 물고기를 받게 됩니다. 곰은 곰인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매 순간 되뇝니다. ‘물고기가 커다란 곰인형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버리지 못한 미련은 곰과 물고기의 차이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함께 살 수 없는 억지스러운 핑계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합니다. 사실 우리는 곰과 같은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혼자서 정해놓은 기준에 맞지 않으면 혼자 실망하고 상대를 부정할 이유를 찾아냅니다. 사실 차이점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욕망이 만들어낸 기준에 맘대로 실망해서 관계를 망치는 경우는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 작은 물고기, 곰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 것은 물고기의 똑똑함일까요? 물론 그것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물고기의 긍정적이고 유쾌함을 잃지 않는 대화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작품은 겉보기와 달리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자 여러분은 의문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곰은 자신이 왜 황금색 털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분명히 갈색 털이 훨씬 많은데요. 그리고 황금색 털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물고기의 오렌지색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데요? 그림 작가인 나일성 님께서 실수로 색을 잘못 칠하신 걸까요? 아니겠죠. 아마 이 부분은 충분히 의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곰은 자신의 마음에 든 일부분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 일부분마저도 자신은 황금색이고 물고기는 오렌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곰은 물고기의 말을 듣고 나서야 자신의 커다란 몸 뒤에 있던 작은 털뭉치(꼬리)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작은 물고기가 던진 반문-“너도 어항 같은 세상에 살잖아?”-은 곰의 세상을 뒤집어 버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곰은 물고기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합니다. 나린글은 아주 즐겁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관점으로 이 이야기를 읽으실까요? 다양한 시선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매력 넘치는 ‘작은 물고기’가 일깨워 준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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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언뜻 보기엔 아주 많이 달라 보이는 상대와도 닮은 점을 찾을 수 있으며, 겉모습과 상관없이 서로 더 깊이 연결되는 방식에 대한 토론의 문을 열어 줍니다.” - [Children's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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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색채를 활용한 그림은 풍부한 표현력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이야기는 작지만 자신감 넘치는 물고기와 크지만 소심한 곰을 잘 대비시켜 보여준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욱 재미가 쏠쏠하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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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우정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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