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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호랑이가 어흥어흥
물 위에서 흰고래가 찰랑찰랑 빙산에서 북극곰이 씰룩씰룩 모든 생명이 온 몸으로 하늘을 향해 찬양을 부르네요. --- p.9 농부가 흙을 보며 말했어요. "흙아,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렴. 하늘에 계신 분께서 이 모든 것들을 창조하셨단다.” 흙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며 물었어요. “저는요?” 농부가 활짝 웃으며 대답했어요. “너도 하늘이 만드신 것이지.” 흙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또 물었어요. “농부는요?” 농부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나도 하늘로부터 왔지. 우리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단다.” --- p.10 반짝이는 눈으로 흙이 물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어떤 분이신가요?” 흙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농부가 답했어요. “우리 아버지는 거룩하신 분이시지.” 흙에게 '거룩'이라는 단어는 너무 어려웠어요.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를 만나보고 싶어요!” 농부가 흙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어요. “나와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가자.” 흙은 농부의 손에 이끌려 알 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 p.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