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 현진건학교
* 낯선 어휘에 풀이를 단 현진건 소설 〈술 권하는 사회〉 * 그림 술권하는사회 〈술 권하는 사회 도(圖)〉 · 정연지 * 중문 술권하는사회 〈?酒的社?〉 · 김미경 * 영문 술권하는사회 〈A Country of Drinkers〉 · 오승민 외 * 2023년판 술권하는사회 〈살가운 형제들〉 · 정만진 * 현진건을 알려면 읽어야 할 책들 2부 : 문학 교실 * 아름다운 죽음 · 최영 * 민들레 외 1편 · 박지극 * 손자의 세상 · 김규원 * 편지 1983 · 오규찬 * 목련 · 진혜전 * 샛별이와 함께 태백산을 · 문해청 연재수필 * 산과 나 · 정기숙 연재소설 * 〈우현서루〉 · 정만진 3부 : 이야기 시간 * 김미경의 중국 이야기 * 정응택의 통일 이야기 * 서용덕의 문화 이야기 * 현진건학교의 임진왜란 이야기 · 웅치 전적지 * 현진건학교의 책 읽는 시간 · 백금옥 여사 * 현진건학교의 세계사 시간 |
현진건학교의 다른 상품
|
인제 헝겊 오락지(주1)로 처매는 수밖에 없다. 그 상처를 누른 채 그는 바느질고리(주2)에 눈을 주었다. 거기 쓸 만한 오락지는 실패 밑에 있다. 그 실패를 밀어내고 그 오락지를 두 새끼손가락 사이에 집어 올리려고 한동안 애를 썼다. 그 오락지는 마치 풀로 붙여둔 것같이 고리 밑에 착 달라붙어 세상 집혀지지 않는다. 그 두 손가락은 헛되이 그 오락지 위를 긁적거리고 있을 뿐이다.
“왜 집혀지지를 않아!” 그는 마침내 울듯이 부르짖었다. 그리고 그것을 집어줄 사람이 없나 하는 듯이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안은 텅 비어 있다. 어느 뉘 하나 없다. 호젓한 허영虛影(주3)만 그를 휩싸고 있다. * (주1) 실이나 헝겊 등의 가늘고 긴 조각으로, 오라기의 사투리 (주2) 바늘, 실, 골무, 가위, 자 등 바느질 도구를 담는 그릇 (주3) 헛된 그림자. 방 안에 이런저런 그림자들이 있지만, 쓸 만한 오락지를 집어 줄 그림자가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작자는 ‘헛된’ 그림자로 표현하고 있다. --- p.12 不久, 丈夫回?了。一?月?去了, ??月?去了。妻子?得丈夫的行?和自己期待的背道而?。和不??的人????! 不?! ?不同也有不同之?。?人??, 丈夫却花家里的?。?管如此, 他?忙碌着到?去。回到家后忙得不可?交地看什??, 或者熬夜?什??。 --- p.33 The wife carefully came to the door like a child approaching a grown-up who would scold her. And she laughed at nothing as she touched the door. It was the smile of a child secretly begging, ‘Please forgive my mistake.' The wife carefully opened the door. The bed blanket seemed to move. --- p.53 |
|
현진건은 “한국 단편소설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걸출한 작가이자 1936년 ‘일장기 말소 의거’를 일으킨 독립유공자입니다. 많은 문인들이 친일 행각을 벌였지만 현진건은 끝까지 일제에 맞섰습니다. 조선총독부는 현진건 창작집 『조선의 얼골』에 판매 금지 처분을 내렸고, 신문에 연재 중이던 장편 〈흑치상지〉도 강제로 중단시켰습니다. 현진건은 울화와 가난과 병환으로 어렵게 살다가 끝내 43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진건은 대구 생가도 서울 고택도 남아 있지 않고, 서울 개발 과정에서 묘소마저 없어졌습니다. 물론 ‘현진건 기념관’ 등의 이름을 가진 공간도 없습니다.
현진건학교는 ‘참작가’현진건을 현창하기 위해 매달 한 권씩 책을 펴냅니다. 이번 호는 현진건의 소설 〈술 권하는 사회〉 전문과, 그 전문을 중문과 영문으로 번역한 글을 수록했으므로 책에 『술 권하는 사회』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다음 호는 현진건 소설 〈고향〉을 실을 것이므로 책이름은 『고향』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현진건의 소설을 모두 소개하게 될 터이고, 그때 책 전부의 제목은 『빼앗긴 고향』이 됩니다. 『빼앗긴 고향』은 현진건과 이상화가 절친한 벗이었고, 두 사람 모두 독립유공자이자 민족문학가였으며, 타계일마저 1943년 4월 25일로 같다는 사실을 담은 결과로, 김은국 〈Lost Names〉를 본떠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현진건 ‘고향’의 심상을 합했습니다. 현진건의 중국 유학 이력을 기려 『현진건 중문 소설집』부터 2024년 1월 출간해 중국에서 읽히도록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