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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필사로 배우는 독서의 즐거움
1.2 마의 산 | 3 리어 왕·맥베스 | 4 골짜기의 백합 | 5 로빈슨 크루소 | 6 시인의 죽음 | 7 커플들, 행인들 | 8 천사의 음부 | 9 어둠의 심연 | 10 도화선 | 11 휘페리온 | 12 루쉰 소설 전집 | 13 꿈 | 14 라이겐 | 15 로르카 시 선집 | 16 소송 | 17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 18 빌헬름 텔 | 19 아우스터리츠 | 20 요양객 | 21 워싱턴 스퀘어 | 22 개인적인 체험 | 23 사형장으로의 초대 | 24 좁은 문·전원 교향곡 | 25 예브게니 오네긴 | 26 그라알 이야기 | 27·28 유림외사 | 29·30 폴란드 기병 | 31 라 셀레스티나 | 32 고리오 영감 | 33 키 재기 외 | 34 돈 후안 외 | 35 젊은 베르터의 고통 | 36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 37 죽은 혼 | 38 워더링 하이츠 | 39 이즈의 무희·천 마리 학·호수 | 40 주홍 글자 | 41 젊은 의사의 수기·모르핀 | 42 오이디푸스 왕 외 | 43 야쿠비얀 빌딩 | 44 식(蝕) 3부작 | 45 엿보는 자 | 46 무사시노 외 | 47 위대한 개츠비 | 48 1984년 | 49 저주받은 안뜰 외 | 50 대통령 각하 부록: 필수 글자 따라 쓰기 |
펜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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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만 꽃이었다. 꽃이 사랑하면서 그 감미로운 기쁨을 닫힌 꽃받침 안에 숨기고 있듯이 우리의 영혼은 서로의 마음 안에 숨 쉬고 있었다.
---「프리드리히 휠덜린, 『휘페리온』」중에서 기다림이 남김없이 사라질 때에야 비로소 절대적인 한가로움, 자유로운 시간이 시작된다. ---「보토 슈트라우스, 『커플들, 행인들』」중에서 사람들이 공연한 반대를 때때로 즐기지 않는다면, 많은 일이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앙드레 지드, 『좁은 문·전원 교향곡』」중에서 사랑에는 요새도, 성벽도, 축성도, 파수꾼도, 하인들의 꼼꼼한 감시도 무용지물이지. 사랑은 아이 같은 힘만으로도 두꺼운 장벽을 뚫어 버린다네. ---「티르소 데 몰리나, 『돈 후안 외』」중에서 악한은 가장 선한 사람들 가운데에도 있고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지. ---「알라 알아스와니, 『야쿠비얀 빌딩』」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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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글씨를 통해 경험하는 세계 문학 거장들의 발자취
독서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필사는 책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필사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쓰고 싶은 부분을 찾아 따라 쓰고 다시 덮으면 끝일 뿐 특별한 독해는 필요 없다. 그저 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하지만 손으로 문장을 써 가다 보면 책의 내용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되고 어느새 뒷이야기가 궁금해져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계기가 마련된다. 명문장을 필사하는 일은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 수업이 되기도 한다.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는 동안 다시 한 번 뜻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에 습작 시절 필사를 통해 글을 연마하는 작가도 많다. 자신만의 손 글씨로 베껴 쓴 문장 자체가 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무시할 수 없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되었지만 아날로그적 감수성에 대한 동경이 여전한 상황에서 필사 문장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와 필사라는 두 가지 체험이 모두 녹아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문학적 아름다움과 글쓰기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