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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아, 너는 어디서 왔니
오두막 신기한 돌멩이 경계 이정표 부활 수학 문제 풀이 자라날 때 아기 산양의 무게 이름 유일한 양 이웃들 작고 크다 신신당부 석양과 무지개 개미왕 환한 빛줄기 너그러움에 관해 아기 산양의 성질 지금의 나 평범한 일상 사전 하루 뜻밖의 재난 난 사라지지 않아 다이어트 소란 작은 발굽 등산할 때의 몇 가지 주의 사항 생일 의미 말 한 마디에 잎새 하나 아기 산양이 병에 걸리다 기분과 정서 상처 핥기 뭐든지 할 수 있어 하루는 몇 초일까 숲과 산비탈 들판의 친구들 빈둥거리기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들판의 숨결 또 다른 산양 입동 월동 준비 어학 수업 이야기 낯선 사람들 아기 산양이 사라진 날 종적 에필로그 |
薛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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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말이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이야. 원한다면 천 번이라도 더 말해줄 수 있어.”
“천 번이나 말하는 건 거짓말일 때뿐이지. 참말은 한 번이면 충분해.” --- p.14 나와 아기 산양의 세계는 매우 작아서 우리 둘을 겨우 감당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동시에 나와 아기 산양의 세계는 매우 커서 세상의 모든 선의를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 --- p.45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순간이지만, 그걸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은 영원할 수 있지. --- p.53 나와 아기 산양도 서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다. 아기 산양이 슬플 때는 내가 힘을 북돋고, 내가 우울할 때는 아기 산양이 온화한 눈빛을 보내며 위로한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따름이다. --- p.97 아기 산양은 나에게 들판을 떠나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라고 권했다. 그러나 나는 들판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곳에서 아기 산양과 함께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으면, 우리가 함께 보낸 여름과 가을을 그리워할 자격이 있을까. 앞으로 다가올 봄을 기대할 자격이 있을까. --- p.119 아기 산양이 내 곁에 있을 때는 온 들판에 울려 퍼지는 맑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기 산양이 사라지자 도리어 온 세상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p.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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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음과 작은 발자국이 빚어낸 너라는 세상
아기 산양과 함께한 날은 매일이 한 편의 시였다! 『나의 작은 산양』은 한때 어린아이였던 내 안의 나와 그 시절의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 떠나는 순수한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어느 날 우연히 운명처럼 마주친 소년과 아기 산양은 외로운 세상에서 서로의 온기에 의지한 채 들판에 작은 둥지를 틀고, 함께 눈부신 석양과 찬란한 무지개를 바라보고, 숲속의 작은 동물 친구들을 찾아 인사를 건네고, 서로의 곁에서 말없이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혹독한 겨울을 날 준비를 한다. 소년의 눈에 비친 아기 산양은 세상에 다시 없을 영롱한 빛을 내뿜고, 둘 사이의 감정은 날이 갈수록 깊고 단단해진다. 작은 마음과 작은 발자국이 서로의 주위를 빙글빙글 맴돌고, 지금 이 순간 둘의 세상은 오직 너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시로 가득 차 있다. 사랑과 우정, 이별과 성장에 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그러나 경이로운 대자연이 사시사철 평화롭고 온화한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듯이, 소년과 산양이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 또한 영원할 수 없는 찰나에 불과할지 모른다. 작가 쉐타오는 책의 곳곳에 태어남과 나이 듦, 이별과 죽음을 은유하는 암시를 마련해두고 우리에게 상실과 결여라는, 존재를 둘러싼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사나운 비바람이 소년과 아기 산양이 머무는 들판에 몰아쳐 뜻밖의 재앙을 내리고, 한때 눈부시게 빛나던 모든 것들은 회색빛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어느 날 말 없이 떠나간 산양은 온 세상에 그리운 울음 소리만을 남긴 채 다시는 소년에게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 『나의 작은 산양』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러한 상실과 결여이다. 소년이 말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순간이지만, 그걸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은 영원할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아름다운 것들은 더욱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속의 작은 아이와 함께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법 『나의 작은 산양』은 매년 출판되는 수많은 문학작품 중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선정한 독일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 ‘흰까마귀 목록’에 수록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이들과 한때 아이였던 이들을 위해 영원히 글을 쓸 것”이라는 작가 쉐타오의 신념 대로, 이 책은 아이는 물론 어른을 위한 동화로서도 유효하다. 한때 어린아이였지만 어느새 세상과 타협하는 어른이 되어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소중한 것을 가슴 깊이 묻은 채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의 작은 산양』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가끔은 지나간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느냐고. 세월 뒤편으로 사라진 그리운 것들에 안부를 전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이제 우리 마음속 작은 아이의 기쁨과 슬픔을 두 팔 벌려 안아줄 시간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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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사무치는 존재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것은 얼떨결에 폐기한 인연일 수도, 한 시절 가졌던 꿈이나 희망일 수도 있다. 『나의 작은 산양』은 이토록 오래 마음에 머물러 있을 거라고 예기치 못했던 과거의 만남과 이야기를 캐내어 들여다보게 해준다. 쉐타오의 산양이 노니는 들판을 좇는 동안, 나는 내 생의 실타래에 매달린 의미들 때문에 문득문득 걸음이 멈추곤 했다. 지나간 어느 시절, 내게도 왔었던 산양의 따뜻하고, 서글프고, 충만한 소리가 귓전을 울렸기 때문에. - 홍예진 (『매우 탁월한 취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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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으로 뒤덮인 거대한 우주에서 순박한 질서를 찾아가는 경이로운 여정이 아름다운 글과 그림에 담겨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다정한 기도가 외로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아흔아홉 마리 양을 두고 한 마리 길 잃은 양을 찾아 떠나는 일의 명백한 모순 혹은 수학적 오류에도 무한한 긍정의 고갯짓을 더하게 한다. 희생적 사랑을 이야기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뒤를 이을 『나의 작은 산양』이 세상에 나와 다행이다. 사랑을 다했다고, 모든 것을 내주어 남은 것이 없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권한다. - 미진 (『집이라는 그리운 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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