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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EPUB
범유진 저
자음과모음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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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소년과 소녀, 만나다
남자다운 남자
소원을 이뤄 주는 나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없대도
금강산에 가야겠어
내가 여자니까!
내가 만나러 갈게
어떻게든 가고 만다!
드롭 더 비트, 김삿갓과의 만남
나는 네가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해
이무기가 잠든 호수
빛나는 달의 문을 열다
우리, 우리답게 살자
내가 미래의 너를 찾아냈어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창비 아동 청소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카피캣 식당』, 『쉬프팅』, 『라와인드 베이커리』, 『도서관 문이 열리면』, 『호랑골동품점』등이 있으며,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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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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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1.04MB ?
ISBN13
9788954448994

출판사 리뷰

뜨개질하는 소년과 시인이 되고 싶은 소녀,
이무기가 잠든 호수를 향해 여행을 떠나다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주인공 태웅은 멋지고 강했던 아빠의 죽음 때문에 ‘남자다움’에 집착하는 중학교 1학년이다. 어느 날 태웅은 뜨개질을 하는 취미를 같은 반 ‘인싸’ 최민석에게 들키고 만다. 다음 날, 최민석에게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태웅은 최민석이 시키는 ‘챌린지’를 거부하다 강제로 치마를 입게 된다. 그 모습을 모두에게 보인 태웅은 등교 거부를 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엄마와 함께 원주 성황림으로 여행을 갔다가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을 하고, 시인이 되고 싶어 하는 당찬 여자아이, 금원을 만난다.

친구가 된 태웅과 금원은 태웅이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함께 찾기 시작한다. 이후 태웅은 뜨개 인형의 도움으로 금강산에 있는 이무기가 살던 호수에 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금원과 함께 금강산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장자께서 말씀하셨지. 군자는 순수하게 사귄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돕는다고.”
“……무슨 뜻이야?”
금원은 양손을 허리에 척 얹고는 선언하듯 말했다.
“너와 내가 친구라는 뜻이지.”
“친구?”
“그래. 지금부터 우린 친구야. 어머니가 알면 다 큰 여자애가 어떻게 남자하고 친구 할 생각을 하냐고 기절하시겠지만 말이야. 네 말대로라면 네가 여기 와서 처음 만난 게 나잖아? 그건 내게 너를 도우라는 하늘의 뜻이 있었던 거 아니겠어?”
금원이 웃었다. 태웅도 얼결에 따라 웃었다.
_본문 중

“우리, 우리답게 살자.
남자답게, 여자답게, 그런 말에 묶이지 말고,
뭘 못한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딘가 독특하다. 현대에 살고 있는 태웅은 다른 남자아이들과 달리 뜨개질이 취미고, 조선시대에 사는 금원은 보통 여자아이들처럼 수를 놓고 얌전하게 있기보다는 책을 읽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자에게는 금기시된 시를 짓고 싶어 한다.

“금원이 넌 하면 안 되는 일 중에 뭐가 제일 하고 싶어?”
“나는…….”
금원의 어깨가 크게 위로 올라갔다. 금원은 숨을 뱉어 내며 말했다.
“일단은 시 동인 만드는 거.”
“시 동인?”
“모여서 시 짓고,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는 거야. 문집도 내고.”
_본문 중

사실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에 나오는 ‘금원’은 여성이라는 성별의 제약을 뛰어넘어 14세에 홀로 금강산 유람을 떠나 많은 것을 본 실제 인물이다. 훗날 『호동서락기』라는 책으로 자신의 발자취를 기록하기도 했다. 저자는 ‘남자다움’에 얽매여 있는 태웅을 ‘여자다움’의 굴레에서 주체적으로 벗어나려 하는 금원과 만나게 해, ‘남자다움’ ‘여자다움’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빠져나와야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맨박스에 갇히면 개인의 취향을 남자와 여자라는 이분법적 틀 안에 밀어 넣게 됩니다. 단 걸 좋아하는 남자도,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여자도 그 박스 안에 들어앉은 사람에게는 이상한 존재가 되어 버리는 거지요. 하지만 정말 이상한 건 누군가요? 곰곰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_작가의 말 중

시시각각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가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최민석처럼, 그리고 그 밑에서 스스로를 자책하던 태웅처럼 ‘○○다움’에 갇혀 있는 청소년들도 아직 많을 것이다.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를 읽으며 청소년들이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에 대해 인식하고, 서서히 맨박스 속에서 나오는 태웅처럼 더 커다란 미래를 향해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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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73

사락에서 원문보기
태웅이 엄마의 차에 올라타자, 차는 금세 서낭당에서 멀어졌다. 울퉁불퉁한 산길은 곧 끝났고, 매끈한 아스팔트 도로가 나타났다. 태웅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옆을 달리는 자동차와 도로 옆에 줄 지어 선 가로등, 휴게소가 어디 있는지를 알리는 간판. 눈에 익은 풍경이 이어질수록 조선에 갔던 것이 정말로 꿈인 것만 같았다. "성황림 관리하시는 분도 힘들겠어. 요즘 이상한 소문이 돌
s******a 2026.04.19.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28

사락에서 원문보기
동굴 입구는 얼굴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둥그렇고 좁았지만, 안은 꽤 깊은 듯 끝이 보이지 않았다. 태웅은 짐에서 실을 꺼내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을 묶으려 했다. 하지만 돌의 표면 이 미끄러워서 좀처럼 잘 묶이지 않았다. "도령, 무엇을 하려고?" ”돌 두 개를 묶어서 동굴 안쪽에 매달려고요." "꼭 돌이어야 하나?" "아뇨, 부딪혀서 소리가 날 수 있는 거면 돼요." 그러자 삿갓은
s******a 2026.04.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6

사락에서 원문보기
태웅은 고개를 푹 숙였다. 금원이 태웅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무슨 소리야. 자기가 좋아서 입는 거랑, 남이 억지로 입히는 거랑 같아? 태웅이 넌 치마를 입어서 충격을 받은 게 아냐. 폭력에 진 것 같아서, 그게 화가 난 거지. 폭력에 졌다. 태웅은 그 말을 곱씹어 보았다. 도저히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의 답을 알아냈을 때처럼.
s******a 2026.04.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98

사락에서 원문보기
"자수를 잘 놓는 건 결혼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증거야. 남편이 벼슬자리에 나가면 관복을 입을 거 아니니? 그럼 작은 비단 헝겊 에 수를 놓아서 관복의 가슴과 등에 달거든. 내가 이런 벼슬자리 에 있는 사람이오, 하는 걸 보여 주는 거지. 그렇게 중요한 거에 수 놓는 걸 어디 남에게 맡기겠니. 아내가 해야지. 그뿐인가? 아 이를 낳으면 아이를 악귀에게서 보호해 줄 수도 놓아야 해.
s******a 2026.04.1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8

사락에서 원문보기
'별꽃. 봄에 어디서든 흔하게 피는 꽃이지만, 특별한 꽃이오. 저 꽃을 지니면 건네준 사람과의 추억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오. "
s******a 2026.04.1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7

사락에서 원문보기
"난지금도 후회한다오. 딸애가 공부하고 싶다 할 때 마음껏 시킬걸, 하고. 여자답지 못한 게 무어라고. 그럼 좀 어떻다고 그러니 도령도 남자답지 못하다, 그런 말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시오. 그런 말 신경 안쓰고, 능력껏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좀 바뀌지.“
s******a 2026.04.17.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