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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하고 싶은 날
이상한 세계 용이로 살아가기 기웅이의 비밀 사라진 아이 모터클 비밀문서 교장 선생님의 정체 용이를 찾아서, 그리고 나를 찾아서 나의 세계야, 안녕! 작가의 말: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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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웅이가 또 1등을 했다. 뭐든 잘하는 기웅이지만 이렇게 1등을 하고 나면 가뜩이나 큰 기웅이의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으스대며 밀림의 왕 사자처럼 교실을 누비면 아이들은 기웅이 눈치를 보거나 칭찬하기에 바쁘다. 선생님도 기웅이가 학교의 자랑이라며 치켜세운다.
--- p.12 “야호!” 그게 신호라도 되듯 자전거가 혼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모터를 단 듯, 날개를 단 듯 정신없이 움직였다. 자전거 움직임 따라 바람도 심상치 않았다. 나를 어딘가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부릉부릉 하는 굉음을 내며 맞은편에서 스쿠터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거리에서 보던 스쿠터와 생김새도 다르고 크기도 작지만, 자전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빨랐다. 그 스쿠터에는 까만 헬멧을 쓴 나만 한 아이가 타고 있었다. --- p.23 “은메달 딴 것도 잘한 거 아닌가? 왜 울지?” 혼잣말처럼 툭 뱉은 내 말을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들은 모양이다. 둘 다 어이없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은메달 수십 개를 따도 금메달만 못해. 세상은 1등만 기억한단다. 2등은 소용없어.” “그럼, 그럼. 용아, 아빠 말처럼 세상은 오로지 1등만 인정한단다.” 두 사람은 웃는 얼굴로 2등을 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너무 단호한 말에 당황스러웠다. 1등은커녕 2등도 못 해 본 나는 죽어야 하나 싶어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 p.75 일기에는 용이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일기를 읽어 나가자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옥죄어 왔다. 특히 용이가 엄마, 아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아이큐 결과를 144로 감쪽같이 고쳤다는 내용을 읽었을 때는 심장이 쪼그라들 것만 같았다.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 p.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