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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임자 씨의 아파트 탐조 레터
아파트에 이렇게 많은 새가 산다고? _6 코드블루! 아파트로 모인 식구들 _14 그림 한번 그려 볼래? _22 아파트가 최고여 _30 가장 멋진 사과 편지 _38 이웃사촌이 된 직박구리와 멧비둘기 _44 2층 언니네 베란다에 홍여새가 왔어요 _52 봄은 새들의 노래로 열린다 _60 당신이 그립고 그리워요 _68 아파트 정원에서 나그네새를 만나다! _76 초록이와 맹순 씨의 아름다운 훈장 _84 에이, 아파트에 무슨 참매가 살아! _90 베란다에 둥지 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_98 텃새들이 부리는 텃세 _104 어디 가서 배는 곯지 마렴 _110 새들의 여름 목욕탕 _118 맹순 씨, 새 그림으로 새처럼 날아오르다 _124 엄마는 늘 지금이 젤 예뻐! _132 새들은 홍시를 좋아해 _138 겨울, 새들의 보릿고개 _144 새들에게 인공 새집을 선물하다 _152 새들도 아파트의 주민이다 _160 아파트 탐조단의 탄생 _166 이웃이 된 새들과 행복하게 살아요 _174 *엄마 맹순 씨의 아파트 탐조 레터 새들과 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_179 (부록) 아파트에서 만난 새들 _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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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병원에서의 시간이 희미해지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느끼던 어느 날, 엄마가 거실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이렇게 말했다.
“늙은 사람들은 다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어. 노상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 죽는 건가 싶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노인의 삶에 드리워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 p.17 발가락이 잘려 나가는 와중에도 가정을 꾸리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멧비둘기의 본능. 뼈가 휘어져 변형될 때까지 병원을 찾을 시간 없이 살아야 했던 부모로서의 삶은 혼자인 나로서는 도저히 가늠이 안 된다. 그 고마움을 자식이 다 갚을 수 있을까? --- p.87 딸이 아파트에서 탐조를 하고 들어와서는 아주 신이 났어요. 아파트에서 탐조를 하다가 참매를 봤대요. 또 하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둘째 딸이 2층 베란다에서 새를 보고 있다가 참매가 멧비둘기를 잡아서 털을 뽑고 먹는 것을 봤대요. 나는 우리 집에 오는 멧비둘기일까 봐 걱정되네요. --- p.89 보통 사람들이 새소리를 인식하기 전까지 새소리인지 모르기도 하고, 소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나도 새를 만나기 전인 2015년까지는 그랬다. 그러다 새를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새가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랐었다. 날아다니는 모습뿐만 아니라 새들이 내는 소리가 배경처럼 늘 언제나 깔려 있었는데 새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다 보니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 pp.99~100 난 큰유리새를 보자마자 순간 호흡이 가빠지면서 얼른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하려고 카메라를 꺼내는데 딱새가 큰유리새를 공격했다. 크기로만 보면 여름 철새인 큰유리새가 16.5센티미터로 14센티미터인 딱새보다는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텃새인 딱새가 큰유리새를 밀어냈다. 먼 길을 날아서 고단한 몸으로 도시 한가운데 숲이 보이자 우선 내려앉고 봤을 텐데. 큰유리새는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쫓겨나고 말았다. --- p.105 아파트 정원에서 함께 살아가는 새들은 겨울에 먹이만 구하기 어려운 게 아니다. 물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물은 사계절 내내 구하기 힘들다. 한번은 아파트 단지를 걸으면서 새들이 물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런데 그 넓은 곳 어디에서도 새들이 마실 물을 구할 수 없었다. 단 한 곳을 찾았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사람들 손을 닦으라고 준비해 놓은 개수대 하나가 전부였다. --- p.146 소도 키우고 자식도 키우며 살아온 맹순 씨는 지금 새들에게 먹이와 물을 나눠 주며 누군가를 돌보던 그 삶을 이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손님을 대접하듯 정성을 다해 새를 대접하는 맹순 씨. 오늘도 깨끗한 물 한 그릇으로 맹순 씨의 아침이 시작된다. --- p.148 나와 맹순 씨도 아파트에서 새를 보기 전과 후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탐조가 맹순 씨와 함께하는 취미가 되면서 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일상이 되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던 맹순 씨는 아침마다 먹이를 주는 새들을 그려 아파트 새 지도도 만들고 전시회도 열었다. 난 아파트 탐조를 계기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탐조를 널리 알리고 싶어 경기도 수원에 새와 관련된 책들을 모아 놓은 ‘탐조책방’을 열었다.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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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맹순 씨 가족에게 행복을 물어다 준 벗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거짓말처럼 우리 곁에 있는 새들이 보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탐조를 위해 멀리 나갈 필요도, 값비싼 장비도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국내 제1호 탐조책방 지기이자 이 책을 쓴 박임자 작가는 주변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우리 곁에 있는 새들이 거짓말처럼 눈에 보이기 시작할 거라면서요. 『맹순 씨네 아파트에 온 새』에서 맹순 씨와 임자 씨가 아파트에서 탐조를 어떻게 하였는지 여러 에피소드로 들려줍니다. 마흔다섯까지 독립적으로 살아 온 임자 씨가 노모인 맹순 씨와 함께 산 이유부터 맹순 씨가 어떻게 새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는지, 아파트에 새 먹이대를 어떻게 설치했고, 베란다로 어떤 새들이 찾아왔는지, 아침마다 새 먹이를 챙기며 맹순 씨의 하루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들어 보세요. 이 책을 감수한 김성현 조류학 박사가 왜 새들이 맹순 씨 가족에게 행복을 물어다 준 벗이라고 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형제가 서로 위하며 사는 것만큼 보기 좋은 게 없다.” “딸 둘과 라면을 끓여 먹어도 그게 만찬이에요.” 요즘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부러운 가족 이야기 심장 수술 후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왔던 맹순 씨. 뇌 손상이 있을지도 모르는 맹순 씨에게 딸 임자 씨는 그림 그리기를 권합니다. 맹순 씨는 떨리는 손으로 아파트에 찾아온 새들을 그리며 잃어버린 삶의 희망을 채워 갑니다. 두 딸과 아파트 탐조를 하며 공통의 관심사도 나누고, 새들의 안부를 살피며 여러 날을 함께했지요. 이 책에는 맹순 씨가 그린 새 그림과 일기가 담겼습니다. 깃털의 생김새와 색깔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새 그림은 실제 사진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요. 또한 매일 쓴 일기에는 가족들과 함께한 소소한 일상에 감사한 마음이 듬뿍 담겼습니다. 맹순 씨는 두 딸과 베란다에 찾아온 새들을 보며 수다를 떠는 날엔 라면을 끓여 먹어도 만찬이라며 행복해합니다. 부모가 나이 들고 아프면 요양원부터 알아보는 요즘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부러운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배곯지 말고 다녀라.”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은 새들이나 인간이나 같아요. 『맹순 씨네 아파트에 온 새』에는 새들이 아파트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잘 보여 줍니다. 새들은 봄이 오면 번식을 위해 포식자 눈에 잘 띄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나무 꼭대기에 올라 노래합니다. 어렵사리 번식에 성공한 새들은 여름 한철 귀하게 얻은 새끼를 키우느라 분주해요. 그런데 아파트에선 여름마다 벌레를 없앤다고 나무에 소독약을 잔뜩 뿌립니다. 새끼들에게 벌레와 나무 열매, 풀씨를 먹이는 부모 새들로선 이러한 소독이 반갑지 않겠지요. 이러한 이야기를 읽으면 아파트라는 공간이 얼마나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알 수 있지요. 가난한 시절 어렵게 오 남매를 키운 맹순 씨는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멧비둘기가 가족을 꾸린 모습에 대견해하고, 새끼를 지키려고 참매에게 덤비는 까치를 응원합니다.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다 똑같다면서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새들과 사람이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아파트 정원은 도심 속 새들의 오아시스 새들과 이웃이 되어 공존하는 삶을 살기를! 탐조는 자연에 있는 새들을 관찰하는 활동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탐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팬데믹을 경험한 후로 자연에서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늘었고,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탐조 문화가 많이 알려졌거든요. 맹순 씨네 가족은 아파트 정원과 베란다에서 많은 새를 만났습니다. 텃새는 물론, 베란다에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여름 철새인 꾀꼬리와 겨울 철새인 홍여새 등 귀한 새들도 만났지요. 박임자 작가는 자신도 처음엔 탐조가 먼 곳까지 나가 귀한 새를 보는 걸로 알았다고 해요. 하지만 아파트에서 텃새들을 매일 마주치며 어느새 그들의 안부가 궁금해졌고, 새들이 사는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지요. 이 책을 읽고 아파트에서, 베란다에서 탐조를 시작해 보세요. 그러면 계절마다 가지를 치고 소독약을 뿌리는 게 이웃인 새들에게 얼마나 해가 될지 고민하는 이가 생기고, 인공 새집을 나무에 달면 새와 사람 모두가 안전하게 산다는 것도 알아주는 사람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 책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이 제 숨을 쉬며 안전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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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두 모녀에게 행복의 씨앗을 물어다 준 고마운 벗입니다. 그 씨앗이 싹을 틔워 팔순이 넘은 맹순 씨는 새를 그리는 화가가, 심리치료사였던 딸 임자 씨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새를 만나면 왜 행복할까요? 이 책은 그 이유를 알려 줍니다. 지금 막 새에 관심이 생긴 사람은 물론이고 오랜 경력의 탐조인과 새 연구자도 꼭 읽어 보길 권합니다. 탐조의 기술보다 더 중요한, 새를 대하는 마음과 자세 그리고 진정한 탐조의 맛을 느낄 거예요. 읽는 내내 여러분에게도 물어다 줄 행복의 씨앗은 덤이니 이 책을 읽고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 김성현 (조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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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SNS를 통해 맹순 씨 그림을 보고 받은 느낌은 강렬했습니다. 맹순 씨의 새 그림은 참되고 성실한 마음이 담긴 그림이었거든요. 맹순 씨의 새 그림이 담긴 이 책이 나와서 참 반가웠습니다. 새 그림과 함께 적은 짧은 일기에 그들의 특징이 잘 정리되어서 새를 알아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맹순 씨와 그의 딸이 아파트에서 새들을 만나며 더욱 단단한 가족이 된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우리 마음을 울릴 것입니다. - 윤호섭 (그린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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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순 씨의 새 그림을 보면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군고구마 장수가 써 붙인 ‘군고구마’ 글씨를 보고 저게 진짜 글씨라고 감탄했던 일화가 떠오릅니다. 맹순 씨가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그린 새 그림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먼저 보낸 이에 대한 애틋함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다시 얻게 된 삶의 고마움이 묻어납니다. 엄마를 맹순 씨라고 부르는 임자 씨의 글을 같이 읽으니 맹순 씨 그림에서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아파트로 찾아온 새들을 만나 행복해진 맹순 씨처럼 이 책을 만난 사람들도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 이우만 (작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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