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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사 윌터 하트라이트의 이야기
변호사 길모어 씨가 이어가는 이야기 마리안 할콤 양이 이어가는 이야기 마리안 할콤 양이 이어가는 두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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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그림 교사 월터는 어느 날 새벽 길가에서 도망치듯 쫓기고 있는 한 흰옷을 입은 여인과 마주친다. 여인은 막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것처럼 보였고, 찰나의 만남이었지만 이 순간의 인상은 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다.
여인을 만난 뒤로 그 잔상을 잊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미술교사로 일하게 된 명문가에서 결혼을 앞둔 컴벌랜드의 상류층 여인 로라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로라는 새벽 길가에서 마주친 여인과 놀랄 정도로 닮은 얼굴이었다. 두 사람의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가지만, 파국이 예견된 사랑 앞에서 두 젊은 연인은 불행을 예감한다. 그리고, 그 불행의 예감은 어김없이 맞아떨어진다. 로라는 마음에도 없는 상대와 예정된 결혼식을 올리지만 그녀의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음모로 인해 모든 지위를 빼앗긴 채 정신병원에 갇히고, 월터는 로라의 언니 마리안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에 맞서 사투를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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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을 입은 여인〉 역시 빅토리아시대의 선정적인 상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며 소비되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저녁식탁 위에 항상 뜨거운 주제로 올랐고, 다음 회에는 어떤 결말이 나올지 내기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시인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는 이 책을 무려 다섯 번이나 정독했으며, 심지어 자신의 청어잡이 배 이름을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용감한 여인 마리안 할콤의 이름을 따서 지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줄거리 상에 정신이상과 광기를 다루면서 읽는 사람에게도 정신적 강박과 심기증을 선사한다. 극도의 신경과민에서 느껴지는 즐거움과 동시에 육체적 충격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철저하게 독자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씌어진 만큼 숨을 멎게 만들고, 심장을 뛰게 만들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열병에 걸린 듯 체온이 올라가게 만든다. 콜린스의 친구인 에드먼드 예이츠가 언급했듯이 수많은 얼음 조각이 등에 꽂히는 듯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지점으로 저속력으로 멈추지 않고 달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