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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항공로 2. 동료 3. 비행기 4. 비행기와 지구 5. 오아시스 6. 사막 한가운데서 7. 사막의 중심에서 8. 인간 생텍쥐페리 생애와 연보 옮긴이의 글 |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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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대지는 우리 인간에 대한 그 어떤 책들보다도 더 길고 긴 가르침을 준다. 우리 자신들을 스스로 견뎌내 왔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장애물과 싸워 헤쳐 나갈 때, 스스로를 발견하는 법이다. 그런데 장애물을 극복하자면 대패, 혹은 수레 등과 같은 그 어떤 도구가 필요하다. 농부는 농사일을 하면서 자연으로부터 비밀을 조금씩 캐낸다. 그리하여 농부가 끄집어낸 진리는 보편성을 갖는다. 마찬가지로, 항공 노선에서의 도구가 되는 비행기는 그 모든 해묵은 문제들 속으로 인간을 끌어들인다. --- 서문 중에서
“나는 내 아내를 생각했네. 보험에 들었으니, 궁핍한 생활은 면할 수 있을 거였네. 그래, 그런데 그 보험은…….” 그 보험은 피보험자가 실종될 경우, 법적인 사망 선고가 4년간 유예되는 것이었네. 자네 머릿속에 갑자기 그 생각이 번뜩 스친 거야. 다른 생각들을 다 물리치고 말일세. 그런데 자네는 가파르게 경사진 눈길에 엎드려 있는 신세가 아니었던가. 여름이 오면 자네의 시신은 진흙과 함께 안데스 산맥의 수천 개 골짜기 가운데 하나로 굴러갈 것이었네. 자네는 그걸 알고 있었지. 그런데 자네는 앞으로 50여 미터만 더 가면 커다란 바위가 솟아올라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 “난 생각했네. ‘만약 내가 지금 다시 일어나 저 바위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내 몸을 저 바위에 단단히 고정시켜 놓을 수만 있다면, 여름이 됐을 때, 사람들이 내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일세.” 자네는 자리에서 일어나 2박 3일간을 걸었네. 하지만 더 멀리 갈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지. “장담컨대, 그 어떤 동물도 내가 했던 것처럼 하지는 못할 걸세.” --- pp.69~71 인간에게 있어 진리란, 그 자신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그 역할이 아주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때만이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가고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은 죽음에도 의미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 p.2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