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용자로서는 갑자기 화제로 떠오른 ChatGPT가 마치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hatGPT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 GPT-3는 2020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GPT-3를 활용해서 다양한 문장생성 AI 서비스가 활발하게 출시되었습니다. ChatGPT가 기존의 문장생성 AI보다 더욱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개되었다는 점, 그리고 자유도가 높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봐도 부자연스러웠던 기존의 AI와는 달리,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고, 이전에 진행한 대화를 이어받아 이야기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1장」중에서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ChatGPT의 큰 강점입니다. ChatGPT가 등장하기 전에도 GPT-3처럼 언어 모델을 활용한 문장생성 AI 서비스는 있었지만, 질문과 답변은 기본적으로 한 번 오가고 끝났습니다. 이와 달리 ChatGPT는 앞선 질문에 이어서 더욱 자세한 내용을 물어볼 수 있는 만큼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원하는 답변을 제대로 얻으려면 질문이 정확해야 합니다. 모호한 질문을 하면 마찬가지로 모호한 대답이 돌아올 뿐입니다. 이용자 스스로 어떤 것을 알고 싶은지, 질문의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지 인식하고 이를 언어화하여 AI에게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2장」중에서

ChatGPT가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결코 진짜 사람처럼 생각하고 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ChatGPT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학습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훈련을 통해 그럴듯한 패턴의 문장을 출력할 뿐입니다.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대답하기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그저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불과합니다. ChatGPT는 질문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하는 것처럼 단순히 말을 이해하는 이상의 목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3장」중에서

대다수 사용자가 친숙하게 사용할 만한 분야로는 ‘검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검색할 때도 대화형 문장생성 AI를 자주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엔진과 대화형 AI를 통합하고, 구글도 채팅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이렇게 검색에 대화형 문장생성 AI를 활용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ChatGPT가 공개되어 문장생성 AI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기는 2022년 11월 말입니다. 이 책이 나온 시점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앞으로 어떤 형태로 널리 퍼지고 정착할지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4장」중에서

AI에 문제나 위험한 면이 있다고 해서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그리 현명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도구가 무엇이든 사용법에 따라 일정 수준의 위험은 발생합니다. 이는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칼 같은 도구도 마찬가지겠지요. 어떤 경우에 리스크가 있는지, 이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한 후, 이용자 스스로 윤리의식을 갖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