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김영필의 다른 상품
|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23-10-29
매일 걸었다.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을 하루 평균 만 보 정도를 걸었다. 나이 들어 얻은 소중한 직장으로 매일 걸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후마네르작은 도서관이다. 걸으면서 스친 소소한 일상에 철학이란 옷을 입혔다. 나는 대학에서 36간 철학 강의를 했다. 내 생각의 실마리가 철학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매일 걷는 대구 신천둔치에 나만이 볼 수 있는 작은 철학 카페를 하나 지었다. 이 상상 속의 카페를 현실로 옮겨오기로 했다. 책으로 출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다간 포기하기도 했다. 글을 마무리한 지 벌써 1년이 흘렀다. 내가 지은 카페에 손님이 과연 찾아들까 하는 생각에 출판을 미루었다. 그러다가 주변 지인들의 독려에 힘입어 출판하기로 만용을 부렸다. 글을 쓰게 된 계기를 굳이 찾는다면, 대구 신천을 걸으면서 가끔 앉아 쉬는 벤치 때문이다. 신천 수성교 하류 징검다리 건너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다. 그 푸른색 벤치에 누군가 몇 글자를 써 놓았다.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이 잠언을보는 순간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철학’이란 캡슐 속으로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