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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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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한국문학에 대한 열정
8년 만에 다시 모인 전원문학회 1970~1980년의 시절, 한국 문예지의 활동은 문단과 그 바깥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이어졌다. 누군가는 사회에 저항하고, 누군가는 내밀한 개인적 내면과 싸우며 문학이란 이름 아래 모여 함께했다. 전원문학회도 그 시절 어둑어둑한 강의실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IMF’라는 국가적 변혁 속에서 사회가 자본주의 흐름으로 들어가며, 자연스럽게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떨어져 갔다. 그렇게 문예지는 문단이란 범위 아래 몇몇 대형 문예지 외에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에 『말꽃』 1집을 발행하고,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학을 향한 마음을 놓지 않으며 2집을 출간한 전원문학회는 한국문학계에 큰 의미이다. 시에는 ‘잊지 못할 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김호길 시인의 〈꿈꾸는 나라〉로 시작하여 리영성, 구자운, 최골잘, 최정혜, 손국복, 양용직, 양곡, 문차용, 정준규, 김상출, 총 11명의 시인이 참여했다. 특히 구자운 시인의 〈불사조 김호길〉은 같이 참여한 김호길 시인에 대한 헌정시로 전원문학회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돈독한지를 일깨우고 있다. 수필에는 ‘송지영, 신동식 회장과의 차담 일화’를 풀어낸 김기원 작가의 수필을 필두로 양동근, 류준열, 이강제, 김진숙, 이문섭, 김재경, 조구호, 이영달 작가가 참여했으며, 앞서 시를 수록한 최정혜, 정준규 시인의 수필 또한 살펴볼 수 있다. 바이러스로 인한 긴박한 상황을 그대로 담은 이문섭 작가의 〈코로나, 뒷이야기〉와 영어 대화의 오해가 불러일으킨 재미있는 일화가 담긴 김재경 작가의〈영어 공부 열심히 해 볼까〉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소설에는 우재욱 소설가가 참여했다. 경중편소설인 〈해커〉는 피도 섞이지 않은 조카 연우의 죽음 앞에서 화자가 기이한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로 무속이 버무려진 한편의 동양적 스릴러를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후기를 강희근 시인이 펴냈다. 경상대학교와 전원문학회의 관계성을 훑으며 작품을 수록한 각 시인, 작가, 소설가의 마음을 톺아보고 있다.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지금, 8년 만에 다시 펴낸 『말꽃』 2집은 문학을 사랑해 왔던 독자에게는 감동으로, 문학에 입문하는 독자에게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해당 책을 덮으며 자연스럽게『말꽃』의 문학인들의 다음 행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묶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