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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운주사 19
면벽 20
소를 찾아서 22
명함 24
도가니탕 26 뻘 27
복어 28
환승 30
이장 32
저절로 34
미혹 36
흔적 38
불이不二 40
귀향 42
우문 43

2부


와불 47
길 48
앵강만 50
점심點心 52
사리舍利 54
오직 지금 56
은산철벽銀山鐵壁 58
無 60
본래면목 61
마애불 62
고목 64
거리에서 66
꽃 67
낙화 68

3부


분수 73
남해 미조항에서 74
노량, 봄 76
미혼대 78
목욕탕에서 80
묘지 81
법정에서 82
호스피스 병동 84
홀인원 86
미인도 88
코스모스 89
춘몽 90
품바타령 91
재개발 마을에서 92

4부


진주성 전투 97
주꾸미 101
지적도 102
자화상 104
인연 106
생의 기도 108
유빙 109
썩어 간다 110
시론 112
발톱 114
망운산에서 115

■ 해설 |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117

저자 소개 1

경남 남해 출생 경상국립대 법학과 졸업 수산해양정책학 박사(전남대) 2014년 《미네르바》로 등단 감정평가사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206g | 130*210*20mm
ISBN13
9791189298449

추천평

불가에 꽂혀 있는 시편들 정준규의 시편들은 불가의 진리라 할까 이미지라 할까 하는 테마로 긴장하게 한다. 시 「불이不二」, 「흔적」, 「명함」, 「도가니탕」 등이 그런 시편이다. 이 세상에 있는 모두는 모두와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존재하게 된다. 관계들은 불이적 연관성 속에 있다. 시 「불 이不二」는 꿈과 꿈 밖의 것과의 관계를 노래하고 있다. “꿈에서 깨어나면/꿈속의 세상을/있었다 할 것인가/없었다 할 것인가” ‘있다’와 ‘없다’는 무관한 것이 아니라 ‘不二’의 관계이다.

「명함」은 실체가 없는 자아를 말하는 시다.“나는 양수가 출렁이는 검은 바다를 건너왔다”는 구절에서 자아는 어머니로부터 생겨난 것이라 자성과 실체가 없음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나는 없고 가짜이고 생의 파고를 넘어오는 중이다. 수형자처럼 사각의 링에 갇혀 있는 나이고 출렁이는 휴화산인 것이다.

정 시인의 시는 ‘空’이나 ‘無’를 형상화하는데 “삐걱대는 관절 속에 삭아 있는/시간의 심장을 핥는다/물컹거리는 시간의 연골/평생 쟁기로 끌고 와 부려놓은 황톳빛 세월이/엷은 유막의 섬을 띄우고 있다.”(「도가니탕」)가 그것이다. 이른바 자성과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 시인에게 불가적 의식은 생활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그 의식과 생활이 불이를 이룬다. 다음을 보면 그러하다. “고속도로변 식당에/우두커니 앉아서/우적우적 나는 연기緣起를 되새김질하고 있다” - 강희근 (시인·경상국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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