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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허들 --- 18 아메리카에서는 파프리카가 잘 자라니까--- 20 유리 윤리--- 22 룹알할리--- 24 올리브 숲--- 26 달고나 판화--- 28 버찌의 방식--- 30 마트료시카--- 32 오일 페인팅 --- 34 단추 따라 하기--- 36 튤립의 분위기--- 38 자전거를 타고 저녁을 굴리면 되돌아오는 여름이 있어요 40 레몬머랭파이 --- 42 사과 오브 라이프--- 44 2부 반월의 마스크팩 --- 48 모자 이야기--- 50 포도의 시작--- 52 바다라는 시니피앙 --- 54 기울어진 것들의 목록--- 56 도시의 기린--- 58 줄의 반복 --- 60 펜로즈의 계단--- 62 물음표가 가득한 캐리어--- 64 퍼즐의 사회학--- 66 민들레의 번지점프--- 68 목에 관한 서술--- 70 회전 초밥--- 72 3부 오브제를 빌리다 --- 76 공과 운의 행방--- 78 아보카도를 받아쓰다--- 80 플리트비체의 겨울--- 82 유리체에 갇히다--- 84 부자 카페에 대한 질문--- 86 계단의 상상력--- 88 저녁의 지문--- 90 하이쿠를 강의한 날의 일기--- 92 랜턴 플로팅--- 94 슈가케인 보고서, 백 년을 쓰다--- 96 사진신부를 기리다--- 98 사막장미 --- 101 4부 대관령을 지나는 배경에는 덕장이 있다--- 104 비터멜론 주의보 --- 106 미라벨 정원--- 108 양파의 끝--- 110 소라, 게--- 112 유리에 대한 바리에이션--- 114 야크의 울음이 작은 가방에--- 116 우리들의 파파야 나무--- 118 오늘은 바게트--- 120 Purple Rain--- 122 ■ 해설 | 원초-공간을 향하여 --- 125 _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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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씨앗들은 가슴속에서 수많은 낮밤에 섬세한 손길로 씻기면서 영혼의 온기로 움트기 시작한다. 그것들은 잎과 가지로 자라면서 아름답고 깊이 있는 꽃을 피운다. 그리고 열매를 맺는 동안 몸살을 앓으며 시인의 시세계는 숙성한다.
무릇, 시는 시인의 삶을 담아낸다. 장애물 넘기를 하면서, 깨지기 쉬운 것들로부터, ‘맑음’의 의미를 캐어내는 일, 아마도 시인의 삶 또한 그러했을 것이다. 깨어짐을 ‘상처’라고 할 때, 시인에게는 이 상처와 장애물의 난이도가 곧 능력인 것이다. Daisy Kim 시인의 탁월한 능력은 바다 건너 이국땅에서도 모국어를 성장시키면서 한국인의 고유한 思考의 영역을 확장시켜 준다는 것이다. 시인의 시 속 “뿌리는 떠나도 뿌리니까”라는 문장이 ‘쿵’하고 가슴을 친다. 시인의 고국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외로움이 멍울지고 솟구치면서 이 시집을 빛나게 하고 있다. - 문효치 (시인 · 미네르바 대표) |